민갑룡 “김학의 수사팀 ‘곤혹스러웠다’ 진술”…외압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4.02 (19:10) 수정 2019.04.02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동영상 수사 당시 외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습니다.

민 청장은 당시 수사상황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당시 수사 담당자의 진술"이라며 "수사팀 관계자들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민 청장은 외압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답해달라는 질문에는 "해당 진술을 외압이 있었다고 할지 없었다고 할지 평가하는 건 검찰 수사에서 밝혀주기 바란다"며 "검찰 수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담당자를 부르면 금방 밝혀질 테니 빨리 밝혀달라"고 답했습니다.

또 "경찰이 김학의 전 차관 임명 전 청와대에 '첩보에 따라 범죄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김학의 관련 내사번호를 입력한 것이 2013년 3월 18일이고 다음날(19일) 흐릿한 동영상을 제출받았다. 원본 영상을 확보한 것은 5월 2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 청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동영상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선 "김학의 CD는 윤중천 씨를 둘러싼 법적 분쟁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들이 6개월간 갖고 있었다"며 "경찰 내 어느 부서가 박 후보자에게 동영상을 전달했는지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직 경찰관 중에서 수사 대상자가 6명"이라며 "신고자 김 모 씨의 인권위 진정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직 경찰관 2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갑룡 “김학의 수사팀 ‘곤혹스러웠다’ 진술”…외압 가능성 시사
    • 입력 2019-04-02 19:10:28
    • 수정2019-04-02 19:25:06
    정치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동영상 수사 당시 외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습니다.

민 청장은 당시 수사상황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당시 수사 담당자의 진술"이라며 "수사팀 관계자들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민 청장은 외압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답해달라는 질문에는 "해당 진술을 외압이 있었다고 할지 없었다고 할지 평가하는 건 검찰 수사에서 밝혀주기 바란다"며 "검찰 수사단이 당시 경찰 수사담당자를 부르면 금방 밝혀질 테니 빨리 밝혀달라"고 답했습니다.

또 "경찰이 김학의 전 차관 임명 전 청와대에 '첩보에 따라 범죄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김학의 관련 내사번호를 입력한 것이 2013년 3월 18일이고 다음날(19일) 흐릿한 동영상을 제출받았다. 원본 영상을 확보한 것은 5월 2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 청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동영상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선 "김학의 CD는 윤중천 씨를 둘러싼 법적 분쟁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들이 6개월간 갖고 있었다"며 "경찰 내 어느 부서가 박 후보자에게 동영상을 전달했는지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직 경찰관 중에서 수사 대상자가 6명"이라며 "신고자 김 모 씨의 인권위 진정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직 경찰관 2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