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노조, 노른자위 자리는 친인척 몫

입력 2019.04.02 (19:10) 수정 2019.04.03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부산항운노조 일부 간부가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신항의 일자리에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신항에 가려고 줄을 선 노조원은 천 명이 넘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운노조원들이 가장 선망하는 자리는 부산 신항입니다.

항운노조 추천만 받으면 신항 터미널에서 신호수나 야드트랙터 운전기사로, 연봉 5,000만 원의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항 쪽에서 신항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는 노조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노른자위 자리를 꿰찬 사람들은 항운노조 간부의 친인척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한 항운노조 간부는 조카에게 야드트랙터 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바로 취업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일부의 경우 금품 수수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항 터미널에 부정 취업한 사람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2012년 이후 80명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항운노조는 비노조원도 추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녹취]
"부두 운영사와 노조 간에 체결한 협약서 내용이나 노조 자체 규약을 보면 기존 노조원만 추천한다는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친인척 채용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운노조, 노른자위 자리는 친인척 몫
    • 입력 2019-04-03 00:18:38
    • 수정2019-04-03 10:00:22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항운노조 일부 간부가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신항의 일자리에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신항에 가려고 줄을 선 노조원은 천 명이 넘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운노조원들이 가장 선망하는 자리는 부산 신항입니다. 항운노조 추천만 받으면 신항 터미널에서 신호수나 야드트랙터 운전기사로, 연봉 5,000만 원의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항 쪽에서 신항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는 노조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노른자위 자리를 꿰찬 사람들은 항운노조 간부의 친인척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한 항운노조 간부는 조카에게 야드트랙터 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바로 취업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일부의 경우 금품 수수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항 터미널에 부정 취업한 사람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2012년 이후 80명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항운노조는 비노조원도 추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녹취] "부두 운영사와 노조 간에 체결한 협약서 내용이나 노조 자체 규약을 보면 기존 노조원만 추천한다는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친인척 채용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