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 오도독]③ 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입력 2019.04.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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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주말에 열렸던 ‘태극기 집회’를 보도한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의 보도를 꼼꼼히 살펴보던 저는 조선일보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애정에 경탄을 금치 못했지요.

먼저 중앙일보의 보도를 보시죠.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가 일어났다고 설명한 사진을, “탄핵 2년...민주당 탄핵부정론에 우려, 한국당 과거 얘기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감싸안고 있는 듯한 느낌의 편집을 했습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연계시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아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박근혜 굴레에 갇혀 있다는 비판이 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동아일보도 비슷합니다.
‘태극기 집회’ 사진 밑 기사는 지난 주말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무대에 오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민중홍 사무총장 등의 말을 인용하고 있군요. 기사에 따르면 민중홍 국본 사무총은 “박 전대통령의 복권만이 유명을 달리하신 순국열사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답니다.

그럼 방송은 어땠을까요? SBS 3월 9일 방송뉴스 하나만 짚어보지요.
SBS는 당일 열린 주말 도심 집회를 메인 뉴스에서 전하면서 “5.18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김순례 의원 등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왜 태극기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중앙일보나, 동아일보, SBS는 이렇게 자유한국당을 연계해 보도했던 것일까요? 그럴 수 밖에요.

‘태극기 집회’ 현장에는 “5.18은 남한에 침투한 600여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 등이 자주 등장해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똑같은 주장을 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지난해 말 ‘5.18 진상 규명위'의 조사위원 추천 후보로 올렸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지요. 게다가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2월 8일의 일입니다.

그리고 같은 달인 2월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대회장마다 몰려다니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내 극우세력인 ‘티파티’처럼 자신들의 정치적 세를 과시하면서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을 압박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한 것이었으며,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박 전 대통령을 무조건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극성에 휘둘린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원래 소신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해석될 수 밖에 없는 발언이죠.

탄핵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황교안 후보의 발언이 나오자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고, 김무성 의원마저도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요. 결국 2월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시민단체가 “역사왜곡 정당 해산하라”, “태극기 부대 정당 해체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황교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됐고, 5.18 망언을 한 김순례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딱 그 열흘 뒤, 3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아 주말 도심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린 겁니다. 언론이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연계시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정치 맥락상으로도 지극히 상식적인 보도였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지상파 방송사인 SBS뿐만 아니라 보수적이라는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도 자유한국당과 연계해 태극기 집회를 묶어 보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달랐습니다.
3월 11일 월요일 지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태극기 집회 사진과, 관련 기사를 따로 분리해 배치하는 탁월한 정무감각을 선보였습니다. 태극기 집회 사진을 설명하면서도 “대한애국당이 개최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라고 명확히 한정지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말입니다.

“박 전대통령 탄핵 2년 지지단체들 “석방하라””는 관련 기사에서도 자유한국당이라는 단어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법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법조계의 분석을 자세히 담고 있을 뿐입니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편집을 했던 것일까요?
조선일보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의 향후 “확장 전략”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말처럼 태극기 집회를 “과격분자들의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언론사들과는 전혀 다른 이런 작위적 편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어떻게든 분리시키려는 조선일보의 세심한 노력은 가상합니다. 이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따뜻한 정치적 배려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자, 그럼 여기에서 제가 쓴 이번 시리즈(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2편을 복기해보세요. 전두환 독재정권부터,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또는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언론은 “종북좌파, 빨갱이, 용공, 좌경세력” 등으로 통칭해 불러 왔습니다. 그 뒤에는 독재나 권위주의, 또는 보수 정권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도 비슷한 발언들을 하고 있지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이들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지금도 누가 누군가를 좌파라고 부르면, 그렇게 불려진 사람들은 움츠려듭니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과 전쟁을 치른 한국에서 ‘레드 컴플렉스’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습니다. 그래서 “좌파”라고 특정 집단을 낙인 찍어버리면 이들을 일반 유권자들과 유리시키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그런데 집권 정당과 대통령을 좌파라고 낙인 찍어 국민들과 떼어놓는다고 하더라도, 가령 조선일보가 감싸주고 싶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같은 ‘과격분자들’과 섞여 흙탕물이 튀겨진다면, 그래서 국민들에게 극우집단으로 되려 낙인 찍혀지면, 선거에서 늘 목표하는 중도층 공략에는 애를 먹겠지요?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집권여당은 좌파로 몰아넣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과 분리시켜서 조선일보가 자유한국당에 선물하고 싶어하는 건 아마 저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일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얼마나 자유한국당을 애정하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지요.
 

그래 태극기 집회 참가자 여러분들도 한번 조선일보에 물어보세요. 조선일보는 아무래도 여러분을 ‘과격분자들’로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하기에는 좀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5.18 망언을 한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방임하면서, 해묵은 ‘레드 컴플렉스’나 불러일으켜 국민을 겁주려는 자유한국당이나 여러분이 무슨 큰 차이가 있다고 말입니다.

“조선일보야, 우리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정말 부끄러운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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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 오도독]③ 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 입력 2019-04-04 07:04:50
    한국언론 오도독
3월 11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주말에 열렸던 ‘태극기 집회’를 보도한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의 보도를 꼼꼼히 살펴보던 저는 조선일보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애정에 경탄을 금치 못했지요.

먼저 중앙일보의 보도를 보시죠.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가 일어났다고 설명한 사진을, “탄핵 2년...민주당 탄핵부정론에 우려, 한국당 과거 얘기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감싸안고 있는 듯한 느낌의 편집을 했습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연계시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아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박근혜 굴레에 갇혀 있다는 비판이 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동아일보도 비슷합니다.
‘태극기 집회’ 사진 밑 기사는 지난 주말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무대에 오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민중홍 사무총장 등의 말을 인용하고 있군요. 기사에 따르면 민중홍 국본 사무총은 “박 전대통령의 복권만이 유명을 달리하신 순국열사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답니다.

그럼 방송은 어땠을까요? SBS 3월 9일 방송뉴스 하나만 짚어보지요.
SBS는 당일 열린 주말 도심 집회를 메인 뉴스에서 전하면서 “5.18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김순례 의원 등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왜 태극기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중앙일보나, 동아일보, SBS는 이렇게 자유한국당을 연계해 보도했던 것일까요? 그럴 수 밖에요.

‘태극기 집회’ 현장에는 “5.18은 남한에 침투한 600여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 등이 자주 등장해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똑같은 주장을 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지난해 말 ‘5.18 진상 규명위'의 조사위원 추천 후보로 올렸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지요. 게다가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2월 8일의 일입니다.

그리고 같은 달인 2월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대회장마다 몰려다니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내 극우세력인 ‘티파티’처럼 자신들의 정치적 세를 과시하면서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을 압박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한 것이었으며,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박 전 대통령을 무조건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극성에 휘둘린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원래 소신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해석될 수 밖에 없는 발언이죠.

탄핵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황교안 후보의 발언이 나오자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고, 김무성 의원마저도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요. 결국 2월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시민단체가 “역사왜곡 정당 해산하라”, “태극기 부대 정당 해체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황교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됐고, 5.18 망언을 한 김순례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딱 그 열흘 뒤, 3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아 주말 도심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린 겁니다. 언론이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연계시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정치 맥락상으로도 지극히 상식적인 보도였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지상파 방송사인 SBS뿐만 아니라 보수적이라는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도 자유한국당과 연계해 태극기 집회를 묶어 보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달랐습니다.
3월 11일 월요일 지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태극기 집회 사진과, 관련 기사를 따로 분리해 배치하는 탁월한 정무감각을 선보였습니다. 태극기 집회 사진을 설명하면서도 “대한애국당이 개최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라고 명확히 한정지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말입니다.

“박 전대통령 탄핵 2년 지지단체들 “석방하라””는 관련 기사에서도 자유한국당이라는 단어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법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법조계의 분석을 자세히 담고 있을 뿐입니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편집을 했던 것일까요?
조선일보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의 향후 “확장 전략”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말처럼 태극기 집회를 “과격분자들의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언론사들과는 전혀 다른 이런 작위적 편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극기 집회’와 ‘자유한국당을 어떻게든 분리시키려는 조선일보의 세심한 노력은 가상합니다. 이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따뜻한 정치적 배려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자, 그럼 여기에서 제가 쓴 이번 시리즈(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2편을 복기해보세요. 전두환 독재정권부터,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또는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언론은 “종북좌파, 빨갱이, 용공, 좌경세력” 등으로 통칭해 불러 왔습니다. 그 뒤에는 독재나 권위주의, 또는 보수 정권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도 비슷한 발언들을 하고 있지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이들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지금도 누가 누군가를 좌파라고 부르면, 그렇게 불려진 사람들은 움츠려듭니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과 전쟁을 치른 한국에서 ‘레드 컴플렉스’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습니다. 그래서 “좌파”라고 특정 집단을 낙인 찍어버리면 이들을 일반 유권자들과 유리시키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그런데 집권 정당과 대통령을 좌파라고 낙인 찍어 국민들과 떼어놓는다고 하더라도, 가령 조선일보가 감싸주고 싶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같은 ‘과격분자들’과 섞여 흙탕물이 튀겨진다면, 그래서 국민들에게 극우집단으로 되려 낙인 찍혀지면, 선거에서 늘 목표하는 중도층 공략에는 애를 먹겠지요?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집권여당은 좌파로 몰아넣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과 분리시켜서 조선일보가 자유한국당에 선물하고 싶어하는 건 아마 저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일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얼마나 자유한국당을 애정하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지요.
 

그래 태극기 집회 참가자 여러분들도 한번 조선일보에 물어보세요. 조선일보는 아무래도 여러분을 ‘과격분자들’로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하기에는 좀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5.18 망언을 한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방임하면서, 해묵은 ‘레드 컴플렉스’나 불러일으켜 국민을 겁주려는 자유한국당이나 여러분이 무슨 큰 차이가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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