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화의 가즈아] 마트에서도 파는 트위지, 누가 타길래? (Feat. 배달업계 탐방기)

입력 2019.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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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의 한 대형마트, 고급 스포츠카에 적용됐던 '시저 도어'가 눈에 띕니다. 르노 삼성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에서 판매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내에서 보긴 힘든데요. 출시 첫해 약 700대, 지난해 약 1,500대가 판매됐지만, 실제 도로에서 차를 보긴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초소형 전기차를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강남역 쉑쉑버거 앞이나 미스터피자, BBQ 같은 외식업체 매장 앞입니다. 지난해 대형 외식업체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를 초소형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매장당 1~2대를 시범 배치했는데요. 발표 뒤 약 1년이 지났지만 이후 추가된 초소형 전기차는 아직 한 대도 없습니다.

이유가 궁금한 강승화 아나운서가 직접 '트위지'를 몰고 초소형 전기차를 시범 운행하는 피자 회사를 찾아가 봤는데요. 꽉 막힌 도로 위, 저희 '트위지' 옆으로 배달용 오토바이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안전상 이유로 자동차 전용도로 이용이 불가한데요. 일반 도로만 다녀야 하는 처진데, 정체가 많은 우리나라 도로 사정상 시간 대비 배송량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피자 알볼로의 홍운기 슈퍼바이저는 '오토바이로 1시간에 4~5개 피자를 배달했다면, 초소형 전기차로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며 '빠른 배송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시간대별로 탄력 있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초소형 전기차 추가 도입은 아직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위지는 현재 서울에선 보조금 710만 원을 받아 620~7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반 배달용 오토바이 가격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연 200만 원 가까이 내야 하는 비싼 배달용 오토바이 보험 비용을 생각하면 전체 유지비는 오토바이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르노 삼성 서비스센터 정비사의 말에 따르면 '배터리는 고가지만 보증기한이 길고, 다른 소모품은 내연기관 차에 비하면 돈이 거의 안 든다고 볼 수 있다.'며 저렴한 유지비는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도 배송 오토바이 1만 5,000대 중 1만 대를 2020년까지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는데요. 맥도날드도 '맥딜리버리' 오토바이를 2021년까지 모두 전기바이크로 바꾸는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변하고 있는 배송 모빌리티들. 오토바이의 기동성 vs 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 과연 어떤 모빌리티가 배송 시장을 주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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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4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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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의 한 대형마트, 고급 스포츠카에 적용됐던 '시저 도어'가 눈에 띕니다. 르노 삼성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에서 판매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내에서 보긴 힘든데요. 출시 첫해 약 700대, 지난해 약 1,500대가 판매됐지만, 실제 도로에서 차를 보긴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초소형 전기차를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강남역 쉑쉑버거 앞이나 미스터피자, BBQ 같은 외식업체 매장 앞입니다. 지난해 대형 외식업체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를 초소형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매장당 1~2대를 시범 배치했는데요. 발표 뒤 약 1년이 지났지만 이후 추가된 초소형 전기차는 아직 한 대도 없습니다.

이유가 궁금한 강승화 아나운서가 직접 '트위지'를 몰고 초소형 전기차를 시범 운행하는 피자 회사를 찾아가 봤는데요. 꽉 막힌 도로 위, 저희 '트위지' 옆으로 배달용 오토바이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안전상 이유로 자동차 전용도로 이용이 불가한데요. 일반 도로만 다녀야 하는 처진데, 정체가 많은 우리나라 도로 사정상 시간 대비 배송량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피자 알볼로의 홍운기 슈퍼바이저는 '오토바이로 1시간에 4~5개 피자를 배달했다면, 초소형 전기차로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며 '빠른 배송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시간대별로 탄력 있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초소형 전기차 추가 도입은 아직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위지는 현재 서울에선 보조금 710만 원을 받아 620~7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반 배달용 오토바이 가격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연 200만 원 가까이 내야 하는 비싼 배달용 오토바이 보험 비용을 생각하면 전체 유지비는 오토바이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르노 삼성 서비스센터 정비사의 말에 따르면 '배터리는 고가지만 보증기한이 길고, 다른 소모품은 내연기관 차에 비하면 돈이 거의 안 든다고 볼 수 있다.'며 저렴한 유지비는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도 배송 오토바이 1만 5,000대 중 1만 대를 2020년까지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는데요. 맥도날드도 '맥딜리버리' 오토바이를 2021년까지 모두 전기바이크로 바꾸는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변하고 있는 배송 모빌리티들. 오토바이의 기동성 vs 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 과연 어떤 모빌리티가 배송 시장을 주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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