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외교부 또 구설수

입력 2019.04.04 (21:23) 수정 2019.04.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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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열린 한국과 스페인 외교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외교부가 망신을 샀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외교부가 국기 게양의 훈령에도 어긋난 행위를 한겁니다.

최근 북유럽의 '발틱' 국가를 남유럽의 '발칸' 국가로 잘못 쓰기도 하고, 외교적 결례와 실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한 얼굴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한국과 스페인 외교 차관들.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린데 구겨진 의전용 태극기가 눈에 띕니다.

세로로 겹겹이 접어 놨다가 편 자국이 선명합니다.

국기 게양에 대한 훈령은 훼손된 국기 게양을 금지하며, 구겨진 경우엔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려서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영문 보도자료에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 뒤 수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업무) 협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 의식과 전문성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이 때문에 강경화 장관이 직원 간담회를 열어 외교 업무에선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근무 기강을 강조했는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외교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내걸린 겁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구겨진 태극기를 포함한 최근의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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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외교부 또 구설수
    • 입력 2019-04-04 21:24:56
    • 수정2019-04-04 2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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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열린 한국과 스페인 외교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외교부가 망신을 샀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외교부가 국기 게양의 훈령에도 어긋난 행위를 한겁니다.

최근 북유럽의 '발틱' 국가를 남유럽의 '발칸' 국가로 잘못 쓰기도 하고, 외교적 결례와 실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한 얼굴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한국과 스페인 외교 차관들.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린데 구겨진 의전용 태극기가 눈에 띕니다.

세로로 겹겹이 접어 놨다가 편 자국이 선명합니다.

국기 게양에 대한 훈령은 훼손된 국기 게양을 금지하며, 구겨진 경우엔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려서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영문 보도자료에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 뒤 수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업무) 협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 의식과 전문성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이 때문에 강경화 장관이 직원 간담회를 열어 외교 업무에선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근무 기강을 강조했는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외교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내걸린 겁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구겨진 태극기를 포함한 최근의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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