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속초 생활체육관…뜬눈으로 지낸 대피소 주민

입력 2019.04.05 (07:13) 수정 2019.04.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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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불에 놀란 시민들, 긴급안전문자로 발송된 각 지역 대피장소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장소에서도 놀란 마음 진정시키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소가 마련된 속초시 생활체육관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그곳 체육관엔 대피한 시민들, 어떻게 밤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불과 연기를 피해 체육관으로 대피한 시민들 몸은 피했지만 놀란 마음을 진정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속초시 교동에 위치한 생활체육관인데요,

현재 약 100여 명 정도가 대피해 있습니다.

시민들은 급하게 몸만 피한 상태로, 대피소에서는 담요와 생수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주민들을 조금 전에 만나 얘기를 들어 봤는데요,

일흔 넘은 어르신도 '이렇게 큰불을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 할 정도로 많이 놀란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속초에는 모두 6곳의 대피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곳 생활체육관을 포함해 교동, 청대, 온정, 속초 초등학교와 시청 회의실입니다.

속초 외에도 불이 번지는 곳으로는 대피장소가 새롭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오전 1시를 기준으로 고성과 속초 등에서 대피인원이 3,600명으로 집계됐는데 계속 숫자가 바뀌면서 정확한 대피 인원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이 이미 지나간 곳에선 안전을 확인한 후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고, 반대로 불이 번질 위험이 있는 곳에선 대피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피소도 불의 이동 상황에 따라 새로 꾸려지거나 없어지는 등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는 분들은 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속초 생활체육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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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속초 생활체육관…뜬눈으로 지낸 대피소 주민
    • 입력 2019-04-05 07:14:17
    • 수정2019-04-05 0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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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불에 놀란 시민들, 긴급안전문자로 발송된 각 지역 대피장소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장소에서도 놀란 마음 진정시키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소가 마련된 속초시 생활체육관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그곳 체육관엔 대피한 시민들, 어떻게 밤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불과 연기를 피해 체육관으로 대피한 시민들 몸은 피했지만 놀란 마음을 진정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속초시 교동에 위치한 생활체육관인데요, 현재 약 100여 명 정도가 대피해 있습니다. 시민들은 급하게 몸만 피한 상태로, 대피소에서는 담요와 생수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주민들을 조금 전에 만나 얘기를 들어 봤는데요, 일흔 넘은 어르신도 '이렇게 큰불을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 할 정도로 많이 놀란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속초에는 모두 6곳의 대피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곳 생활체육관을 포함해 교동, 청대, 온정, 속초 초등학교와 시청 회의실입니다. 속초 외에도 불이 번지는 곳으로는 대피장소가 새롭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오전 1시를 기준으로 고성과 속초 등에서 대피인원이 3,600명으로 집계됐는데 계속 숫자가 바뀌면서 정확한 대피 인원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이 이미 지나간 곳에선 안전을 확인한 후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고, 반대로 불이 번질 위험이 있는 곳에선 대피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피소도 불의 이동 상황에 따라 새로 꾸려지거나 없어지는 등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는 분들은 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속초 생활체육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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