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이재민들 “몸만 빠져나와”, “도와주세요”

입력 2019.04.05 (20:48) 수정 2019.04.05 (2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5일) 오후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새벽 0시 20분, 오전 11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두 차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기자단 취재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1. 오후 3:41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산불대책본부


△ 문 대통령 : 연기는 피어오르는 곳이 있고. 그러나 잿더미 속에는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완전하게 조금 정리를 해야 되는 거죠?
▲ 정문호 소방청장 : 다 철수시키지 않고요, 헬기와 소방력을 일부 남겨놓고 뒷불 감시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문 대통령 : 지금 바람이 어제 밤보다는 많이 잦아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바람이 점점 더 잦아들 것 같습니까, 아니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 고기연 산림청 국장 : 어제 정도는 아닌데요, 야간에 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청장이 나가 있지만 10m 이내로 예상됩니다. 그 예상치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2. 오후 3:54 /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 문 대통령 :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가 도울 테니까,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울 거고.
▲ 이재민1 : 우리 대통령님 오시고 고맙습니다.
△ 문 대통령 :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그런 와중에서 다들 무사하게 피신해서 저는 우선 그게 고맙습니다.
▲ 이재민1 : 냄새가 나 가지고, 우리가 기절을 하겠더라고. 눈을 못 떠서.

△ 문 대통령 : 지금 다들 몸만 빠져나오신 거죠?
▲ 이재민2 : 네, 몸만 빠져 나왔어요.
△ 문 대통령 : 빨리 복구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힘내시고요.
▲ 이재민2 : 아니, 세상에 여기까지 오셨어요, 세상에.


△ 문 대통령 : 오히려 불길을 빨리 못 잡아서 가진 재산까지 다 잃게 만들었는데 정부가 송구스럽죠.
▲ 이재민3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바람이 워낙 불었고, 그 다음에 조치를 빨리 해 주셨지 않습니까. 비행기가 뜰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나마도 빨리 잡았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

△ 문 대통령 : 다치진 않으셨고요?
▲ 이재민4 : 예, 놀라셔 갖고, 어제 밤에 어디 가질 못해 가지고. 너무 많이 탔어요. 산 밑이라.
△ 문 대통령 : 그래도 건강이 제일이니까요.
▲ 이재민4 : (울먹이며)도와주세요.

#3. 오후 4:40 / 속초시 영랑동 장천마을


△ 문 대통령 :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지도 못하겠습니다.
▲ 피해주민1 : (당시 상황 설명하며 울먹임)
△ 문 대통령: 이 차림으로 불을 피해 나오신 것입니까.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 피해주민1 : 마을 주민들 중에는 지금도 손발이 떨려 식사를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문 대통령 :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물론 트라우마도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피해주민1 : 불탄 집에 35만 원이 있었는데, 그 돈도 탔습니다.

▲ 피해주민2 : 농사철이 왔는데, 불탄 농기계가 가장 걱정입니다.
△ 문 대통령 : 강원도와 함께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대통령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이재민들 “몸만 빠져나와”, “도와주세요”
    • 입력 2019-04-05 20:48:36
    • 수정2019-04-05 20:54:06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5일) 오후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새벽 0시 20분, 오전 11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두 차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기자단 취재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1. 오후 3:41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산불대책본부


△ 문 대통령 : 연기는 피어오르는 곳이 있고. 그러나 잿더미 속에는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완전하게 조금 정리를 해야 되는 거죠?
▲ 정문호 소방청장 : 다 철수시키지 않고요, 헬기와 소방력을 일부 남겨놓고 뒷불 감시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문 대통령 : 지금 바람이 어제 밤보다는 많이 잦아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바람이 점점 더 잦아들 것 같습니까, 아니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 고기연 산림청 국장 : 어제 정도는 아닌데요, 야간에 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청장이 나가 있지만 10m 이내로 예상됩니다. 그 예상치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2. 오후 3:54 /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 문 대통령 :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가 도울 테니까,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울 거고.
▲ 이재민1 : 우리 대통령님 오시고 고맙습니다.
△ 문 대통령 :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그런 와중에서 다들 무사하게 피신해서 저는 우선 그게 고맙습니다.
▲ 이재민1 : 냄새가 나 가지고, 우리가 기절을 하겠더라고. 눈을 못 떠서.

△ 문 대통령 : 지금 다들 몸만 빠져나오신 거죠?
▲ 이재민2 : 네, 몸만 빠져 나왔어요.
△ 문 대통령 : 빨리 복구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힘내시고요.
▲ 이재민2 : 아니, 세상에 여기까지 오셨어요, 세상에.


△ 문 대통령 : 오히려 불길을 빨리 못 잡아서 가진 재산까지 다 잃게 만들었는데 정부가 송구스럽죠.
▲ 이재민3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바람이 워낙 불었고, 그 다음에 조치를 빨리 해 주셨지 않습니까. 비행기가 뜰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나마도 빨리 잡았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

△ 문 대통령 : 다치진 않으셨고요?
▲ 이재민4 : 예, 놀라셔 갖고, 어제 밤에 어디 가질 못해 가지고. 너무 많이 탔어요. 산 밑이라.
△ 문 대통령 : 그래도 건강이 제일이니까요.
▲ 이재민4 : (울먹이며)도와주세요.

#3. 오후 4:40 / 속초시 영랑동 장천마을


△ 문 대통령 :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지도 못하겠습니다.
▲ 피해주민1 : (당시 상황 설명하며 울먹임)
△ 문 대통령: 이 차림으로 불을 피해 나오신 것입니까.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 피해주민1 : 마을 주민들 중에는 지금도 손발이 떨려 식사를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문 대통령 :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물론 트라우마도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피해주민1 : 불탄 집에 35만 원이 있었는데, 그 돈도 탔습니다.

▲ 피해주민2 : 농사철이 왔는데, 불탄 농기계가 가장 걱정입니다.
△ 문 대통령 : 강원도와 함께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