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탄약고까지 ‘위험천만’순간…소방당국의 ‘사투’

입력 2019.04.05 (21:40) 수정 2019.04.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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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이번 산불이 번지는 와중에, 가슴을 쓸어내린 위험천만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주유소나 LPG충전소, 군부대 무기고 등이 곳곳에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산불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당국도 ​사투를 벌였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G 충전소 뒤 쪽으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불길이 주변 야산을 타고, 충전소 50m 앞까지 번진 겁니다.

3백 미터 반경 안에는 또 다른 주유소와 천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자칫 '폭발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가까운 소방서 남은 대원들까지 긴급 투입돼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유진욱/소방사/강원 속초소방서 : "'펑펑' 터지는 소리 계속 났었고요. 검은 색 연기도 좀 났었고… 충전소가 있으니 까 (진화 작업) 집중했던 거고 큰 피해는 없었거든요. 저희가 신경 쓰면서 작업해서..."]

불이 시내로 번지기 시작하자, 자정부턴 속초 교동 등 도심 6천여 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기 등 추가적인 발화 요인을 막기 위해 한국전력은 산불이 난 곳의 송전선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불길의 무차별적 확산에, 근처 군부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대 장병 2천5백 명가량을 대피시킨 8군단은, 탄약과 포탄 등 폭발성 무기도 함께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양원도/대령/육군 8군단 정훈공보 참모 : "차량에 이동해서 탄약 철수 같이했고, 긴급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재 탄약고 같은 경우 시건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병력들이 먼저 철수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

인근 지역 시민들은 SNS에 집 주변 주유소나 LPG 충전소의 폭발 위험을 우려하는 제보를 올리며,

[김희성/강원도 속초시 교동 : "주위에 주유소도 있고... 어... 정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많이 공포스러웠던 상황이죠."]

마음을 졸인 채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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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탄약고까지 ‘위험천만’순간…소방당국의 ‘사투’
    • 입력 2019-04-05 21:45:04
    • 수정2019-04-07 11: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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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이번 산불이 번지는 와중에, 가슴을 쓸어내린 위험천만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주유소나 LPG충전소, 군부대 무기고 등이 곳곳에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산불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당국도 ​사투를 벌였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G 충전소 뒤 쪽으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불길이 주변 야산을 타고, 충전소 50m 앞까지 번진 겁니다. 3백 미터 반경 안에는 또 다른 주유소와 천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자칫 '폭발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가까운 소방서 남은 대원들까지 긴급 투입돼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유진욱/소방사/강원 속초소방서 : "'펑펑' 터지는 소리 계속 났었고요. 검은 색 연기도 좀 났었고… 충전소가 있으니 까 (진화 작업) 집중했던 거고 큰 피해는 없었거든요. 저희가 신경 쓰면서 작업해서..."] 불이 시내로 번지기 시작하자, 자정부턴 속초 교동 등 도심 6천여 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기 등 추가적인 발화 요인을 막기 위해 한국전력은 산불이 난 곳의 송전선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불길의 무차별적 확산에, 근처 군부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대 장병 2천5백 명가량을 대피시킨 8군단은, 탄약과 포탄 등 폭발성 무기도 함께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양원도/대령/육군 8군단 정훈공보 참모 : "차량에 이동해서 탄약 철수 같이했고, 긴급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재 탄약고 같은 경우 시건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병력들이 먼저 철수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 인근 지역 시민들은 SNS에 집 주변 주유소나 LPG 충전소의 폭발 위험을 우려하는 제보를 올리며, [김희성/강원도 속초시 교동 : "주위에 주유소도 있고... 어... 정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많이 공포스러웠던 상황이죠."] 마음을 졸인 채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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