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원산불 두고 ‘정의용 늦은이석’·‘속초시장 여행’ 공방

입력 2019.04.06 (17:32) 수정 2019.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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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리를 뜨기까지 시간이 지체된 것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정 실장을 운영위에 붙잡아 놨다며 한국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책임을 전가하며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여기에 한국당은 민주당 소속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4일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 다음 날 복귀한 점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고, 이에 민주당은 '과한 비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정 실장의 '늦은 이석'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은 마치 야당이 발을 묶은 것처럼 주장하는데, 정 실장의 장황한 답변을 유도한 것은 민주당의 회의 운영방식이었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전가에 혈안이 돼 정치공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 민주당이 재난 관리를 위해 정 실장의 이석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런 문제가 정쟁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속초시장이 산불 발생 15시간 후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4천여 명의 지역 주민은 야밤 전전긍긍하며 대피소에 돗자리를 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굳이 속초시장을 비판하겠다면 더 나쁜 것은 산불이 난 것을 알면서도 안보실장을 붙잡아둔 한국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산불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면 책임 전가가 맞지만, 이것은 비상사태 책임자를 붙잡아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속초시장의 경우 휴가를 내고 결혼기념일 맞이 가족 여행을 갔고, 산불 소식에 이튿날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현장으로 향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이런 정쟁을 하며 떠드는 것은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산불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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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6 1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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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리를 뜨기까지 시간이 지체된 것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정 실장을 운영위에 붙잡아 놨다며 한국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책임을 전가하며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여기에 한국당은 민주당 소속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4일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 다음 날 복귀한 점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고, 이에 민주당은 '과한 비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정 실장의 '늦은 이석'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은 마치 야당이 발을 묶은 것처럼 주장하는데, 정 실장의 장황한 답변을 유도한 것은 민주당의 회의 운영방식이었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전가에 혈안이 돼 정치공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 민주당이 재난 관리를 위해 정 실장의 이석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런 문제가 정쟁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속초시장이 산불 발생 15시간 후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4천여 명의 지역 주민은 야밤 전전긍긍하며 대피소에 돗자리를 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굳이 속초시장을 비판하겠다면 더 나쁜 것은 산불이 난 것을 알면서도 안보실장을 붙잡아둔 한국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산불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면 책임 전가가 맞지만, 이것은 비상사태 책임자를 붙잡아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속초시장의 경우 휴가를 내고 결혼기념일 맞이 가족 여행을 갔고, 산불 소식에 이튿날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현장으로 향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이런 정쟁을 하며 떠드는 것은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산불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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