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개월 만에 원산 방문…‘경제 총력’ 재확인?

입력 2019.04.06 (21:33) 수정 2019.04.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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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방문 이후 5개월여 만인데요.

대북제재 때문인지 공사 기간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사장을 따라 고층 리조트 건물과 고급 별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북한이 해안관광도시로 개발 중인 원산 갈마 지구입니다.

건물들의 기본 골격은 대부분 갖춰졌고, 인공호수 등도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돌연 공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당초 노동당 창건일인 올해 10월 10일이 완공 목표였는데, 이를 6개월이나 늦춘 겁니다.

[조선중앙TV :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하여 다음해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벽하게 내놓자고…."]

한 대북소식통은 대북 제재로 인해 인테리어 자재 수급이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이 혁명 성지인 삼지연 시찰 이후 원산갈마지구부터 찾은 건 경제 건설 총력집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산갈마 지구에 이어 양덕 온천지구 건설현장을 찾아 스키장 건설까지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김 위원장이) 구체적 입장발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제 총력하는 노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것을 시찰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김 위원장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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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5개월 만에 원산 방문…‘경제 총력’ 재확인?
    • 입력 2019-04-06 21:33:55
    • 수정2019-04-06 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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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방문 이후 5개월여 만인데요.

대북제재 때문인지 공사 기간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사장을 따라 고층 리조트 건물과 고급 별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북한이 해안관광도시로 개발 중인 원산 갈마 지구입니다.

건물들의 기본 골격은 대부분 갖춰졌고, 인공호수 등도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돌연 공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당초 노동당 창건일인 올해 10월 10일이 완공 목표였는데, 이를 6개월이나 늦춘 겁니다.

[조선중앙TV :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하여 다음해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벽하게 내놓자고…."]

한 대북소식통은 대북 제재로 인해 인테리어 자재 수급이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이 혁명 성지인 삼지연 시찰 이후 원산갈마지구부터 찾은 건 경제 건설 총력집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산갈마 지구에 이어 양덕 온천지구 건설현장을 찾아 스키장 건설까지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김 위원장이) 구체적 입장발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제 총력하는 노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것을 시찰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김 위원장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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