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브렉시트 의회 전략 실패…냉혹한 선택만 남아”

입력 2019.04.07 (10:49) 수정 2019.04.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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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려던 전략은 실패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의원들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6일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는 유럽연합, EU와의 합의로 EU를 떠나거나 아예 떠나지 않는 것 사이의 냉혹한 선택만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29일 EU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이달 12일로 브렉시트 시점을 한차례 연기해뒀습니다. 하지만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3차례나 연이어 의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면서 메이 총리는 EU 측에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브렉시트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성명에서 의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실패를 인정하면서 제1 야당인 노동당에게 강력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좋은 합의 아래 떠나기를 원한다거나 일자리 보호를 원한다는 점은 주요 양당이 공히 원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수록 영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은 적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3번째로 의회 통과에 실패한 직후 당내 강경 브렉시트 파보다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는 노동당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왔습니다.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하기로 결정한 이래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해 3년 가까이 영국 정치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영국 내에서는 최근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자는 '제2 국민투표'론과 브렉시트 결정을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이른바 '노 브렉시트'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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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07 10:50:40
    국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려던 전략은 실패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의원들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6일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는 유럽연합, EU와의 합의로 EU를 떠나거나 아예 떠나지 않는 것 사이의 냉혹한 선택만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29일 EU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이달 12일로 브렉시트 시점을 한차례 연기해뒀습니다. 하지만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3차례나 연이어 의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면서 메이 총리는 EU 측에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브렉시트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성명에서 의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실패를 인정하면서 제1 야당인 노동당에게 강력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좋은 합의 아래 떠나기를 원한다거나 일자리 보호를 원한다는 점은 주요 양당이 공히 원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수록 영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은 적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3번째로 의회 통과에 실패한 직후 당내 강경 브렉시트 파보다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는 노동당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왔습니다.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하기로 결정한 이래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해 3년 가까이 영국 정치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영국 내에서는 최근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자는 '제2 국민투표'론과 브렉시트 결정을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이른바 '노 브렉시트'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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