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커피 한 잔의 미학…“이제는 특별함을 마셔요”

입력 2019.04.08 (08:41) 수정 2019.04.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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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이제는 공식처럼 됐는데요.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마시는 커피 소비량이 500잔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이제는 커피도 고급화되고 있지 않나요?

[기자]

커피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앵커]

구수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고요,

저는 요즘 신맛이 당기는데.

[기자]

저는 사실 커피 맛보다는 향이 좋아서 마시곤 하는데요.

커피믹스로 대표되는 1960년대에는 단맛이 인기였습니다.

그러던 커피가 쓴맛을 시작으로 단맛을 가미하거나, 신맛과 단맛을 기본으로 과일 향이 나는 맛 등의 다양한 풍미를 가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의 특별함을 위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피의 맛은 신선한 원두와 볶는 기술, 커피 내리는 방법에 따라 결정되죠.

최근에는 풍미가 뛰어난 고품질의 커피 이른바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 커피는 처음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커피의 향과 질감 등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인 커피를 뜻했는데요.

요즘에는 원두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그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커피를 통칭해 ‘스페셜티 커피’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품질의 커피를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등장했는데요.

다양한 커피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커피콩의 종류와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커피입니다.

[김아영/커피전문점 관계자 : "소비자들의 입맛은 높아졌고, 조금 더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실 수 있도록 고객의 요구(니즈)를 파악해서 바로 로스팅해서 제공하는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커피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커피, 주문해 볼까요. 먼저 원하는 커피콩을 고릅니다.

["저는 에티오피아요."]

커피의 맛과 향은 생산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고산지대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커피콩은 과일 향이 나며 강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선택한 커피콩은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거치는데요.

약하게 볶으면 밝은 갈색을 띠며 신맛이 나고요.

강하고 오래 볶을수록 색이 짙어지며 쓴맛이 납니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방식은 종이필터를 통해 커피의 기름 성분이 제거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맞춤형 커피는 매장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시 방문할 때 그대로 맛볼 수 있는데,

[이현영/인천시 연수구 : "제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커피가 생소했던 1960년대에는 단맛의 커피믹스가 인기였는데요.

이후 대형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아메리카노 등의 원두커피가 대중화됐죠.

이제는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시대로 커피가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이상규/한국커피협회 회장 : "우리나라 커피 산업 규모는 (작년 기준) 약 12조 원 정도 되고 매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적 성장은 팽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 애호가들은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고 또 커피를 공급하는 사업자로서도 품질 높고 더 좋은 커피를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압력을 이용해 커피 맛 살린 곳을 찾았습니다.

보통 카페에선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로 커피를 내리죠.

이 방법은 순간적인 물의 압력이 원두와 닿으면서 커피가 내려지는 방식으로 강한 맛이 특징인데요.

압력이 낮을수록 커피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쓴맛이, 높을수록 가벼운 맛이 강조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원두 특성에 맞춰 커피 압력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시간 등의 조건이 달라지면 커피 맛도 달라집니다.

[김지호/커피전문점 관계자 : "(커피 추출 시) 압력이 높으면 쓰고 자극적인 맛이 나고 압력이 낮으면 연한 맛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각 원두에 맞는 적절한 추출 여건을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도 추천받을 수 있는데요.

담백한 맛의 크루아상은 과일 향에 신맛이 나는 에티오피아 같은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송지섭/서울시 관악구 : "커피는 다 마시고 난 다음에 향이 기분 좋게 남아서 좋고요. 크루아상은 커피랑 잘 어울려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원두 포장으로 커피 맛을 살린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한 번 내릴 양만큼의 원두를 소량 포장해 사용하는데요.

한 봉지에 들어가는 원두는 20g으로 딱 커피 한 잔을 내릴 수 있는 양입니다.

보통 원두는 볶은 지 3주 정도 지나면 공기나 열 등으로 산패돼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커피 한 잔만 내릴 수 있는 양을 포장,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 사용합니다.

[방준배/커피전문점 관계자 : "커피가 가지고 있는 좋은 맛과 향을 더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진공포장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각 원두의 풍미를 잘 살리려면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게 좋은데요.

이때 물을 너무 높게 부으면 원두에 닿는 면적이 일정치 않아져 쓴맛이 나므로 물줄기가 고루 퍼지게 부어야 합니다.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한 방법인 만큼 커피를 만드는 동안에는 다음 주문을 받지 않고 커피 한 잔에 집중하는데요.

[방준배/커피전문점 관계자 :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커피가 가장 좋은 맛과 향을 내기 때문에 앞으로도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 예정입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스러운 커피 맛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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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커피 한 잔의 미학…“이제는 특별함을 마셔요”
    • 입력 2019-04-08 08:47:44
    • 수정2019-04-08 08: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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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이제는 공식처럼 됐는데요.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마시는 커피 소비량이 500잔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이제는 커피도 고급화되고 있지 않나요?

[기자]

커피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앵커]

구수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고요,

저는 요즘 신맛이 당기는데.

[기자]

저는 사실 커피 맛보다는 향이 좋아서 마시곤 하는데요.

커피믹스로 대표되는 1960년대에는 단맛이 인기였습니다.

그러던 커피가 쓴맛을 시작으로 단맛을 가미하거나, 신맛과 단맛을 기본으로 과일 향이 나는 맛 등의 다양한 풍미를 가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의 특별함을 위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피의 맛은 신선한 원두와 볶는 기술, 커피 내리는 방법에 따라 결정되죠.

최근에는 풍미가 뛰어난 고품질의 커피 이른바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 커피는 처음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커피의 향과 질감 등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인 커피를 뜻했는데요.

요즘에는 원두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그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커피를 통칭해 ‘스페셜티 커피’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품질의 커피를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등장했는데요.

다양한 커피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커피콩의 종류와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커피입니다.

[김아영/커피전문점 관계자 : "소비자들의 입맛은 높아졌고, 조금 더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실 수 있도록 고객의 요구(니즈)를 파악해서 바로 로스팅해서 제공하는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커피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커피, 주문해 볼까요. 먼저 원하는 커피콩을 고릅니다.

["저는 에티오피아요."]

커피의 맛과 향은 생산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고산지대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커피콩은 과일 향이 나며 강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선택한 커피콩은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거치는데요.

약하게 볶으면 밝은 갈색을 띠며 신맛이 나고요.

강하고 오래 볶을수록 색이 짙어지며 쓴맛이 납니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방식은 종이필터를 통해 커피의 기름 성분이 제거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맞춤형 커피는 매장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시 방문할 때 그대로 맛볼 수 있는데,

[이현영/인천시 연수구 : "제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커피가 생소했던 1960년대에는 단맛의 커피믹스가 인기였는데요.

이후 대형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아메리카노 등의 원두커피가 대중화됐죠.

이제는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시대로 커피가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이상규/한국커피협회 회장 : "우리나라 커피 산업 규모는 (작년 기준) 약 12조 원 정도 되고 매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적 성장은 팽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 애호가들은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고 또 커피를 공급하는 사업자로서도 품질 높고 더 좋은 커피를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압력을 이용해 커피 맛 살린 곳을 찾았습니다.

보통 카페에선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로 커피를 내리죠.

이 방법은 순간적인 물의 압력이 원두와 닿으면서 커피가 내려지는 방식으로 강한 맛이 특징인데요.

압력이 낮을수록 커피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쓴맛이, 높을수록 가벼운 맛이 강조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원두 특성에 맞춰 커피 압력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시간 등의 조건이 달라지면 커피 맛도 달라집니다.

[김지호/커피전문점 관계자 : "(커피 추출 시) 압력이 높으면 쓰고 자극적인 맛이 나고 압력이 낮으면 연한 맛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각 원두에 맞는 적절한 추출 여건을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도 추천받을 수 있는데요.

담백한 맛의 크루아상은 과일 향에 신맛이 나는 에티오피아 같은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송지섭/서울시 관악구 : "커피는 다 마시고 난 다음에 향이 기분 좋게 남아서 좋고요. 크루아상은 커피랑 잘 어울려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원두 포장으로 커피 맛을 살린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한 번 내릴 양만큼의 원두를 소량 포장해 사용하는데요.

한 봉지에 들어가는 원두는 20g으로 딱 커피 한 잔을 내릴 수 있는 양입니다.

보통 원두는 볶은 지 3주 정도 지나면 공기나 열 등으로 산패돼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커피 한 잔만 내릴 수 있는 양을 포장,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 사용합니다.

[방준배/커피전문점 관계자 : "커피가 가지고 있는 좋은 맛과 향을 더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진공포장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각 원두의 풍미를 잘 살리려면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게 좋은데요.

이때 물을 너무 높게 부으면 원두에 닿는 면적이 일정치 않아져 쓴맛이 나므로 물줄기가 고루 퍼지게 부어야 합니다.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한 방법인 만큼 커피를 만드는 동안에는 다음 주문을 받지 않고 커피 한 잔에 집중하는데요.

[방준배/커피전문점 관계자 :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커피가 가장 좋은 맛과 향을 내기 때문에 앞으로도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 예정입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스러운 커피 맛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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