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모델 등 단톡방서 불법촬영물 공유’ 고발…수사 검토

입력 2019.04.08 (16:17) 수정 2019.04.08 (17: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수 정준영 씨 등의 사건과는 별개로, 영화 배우와 클럽의 프리랜서 영업직원, 모델 등 13명이 속한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이 유포됐다는 고발장이 지난 2일 검찰에 접수돼 곧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성 A 씨는 전 남자친구인 김 모 씨가, 2014년부터 4년 동안 교제하며 자신을 포함한 다른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했다며, 지난해 7월 김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중순,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형사조정위원회를 열어 김 씨와 A씨의 합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A씨는 김 씨가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되는 것을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 2일 단톡방에 있던 13명을 재차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영화배우 B 씨와 C 씨, 모델 D 씨와 클럽 아레나의 프리랜서 영업직원, 중견기업의 사장 아들, 클럽 버닝썬 사장 등이 속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또 지난해 7월 경찰이 수사할 당시 핵심 증거인 원본 외장하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불법촬영물에 등장하는 다른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과 해당 부서 팀장에 대해 인사 발령 조치할 방침이라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6일 KBS 기자와 만나 "수십 명의 여성들을 찍은 영상 수백 개를 목격했다"면서, "이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 지휘가 내려오는대로, 해당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화배우, 모델 등 단톡방서 불법촬영물 공유’ 고발…수사 검토
    • 입력 2019-04-08 16:17:53
    • 수정2019-04-08 17:44:53
    사회
가수 정준영 씨 등의 사건과는 별개로, 영화 배우와 클럽의 프리랜서 영업직원, 모델 등 13명이 속한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이 유포됐다는 고발장이 지난 2일 검찰에 접수돼 곧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성 A 씨는 전 남자친구인 김 모 씨가, 2014년부터 4년 동안 교제하며 자신을 포함한 다른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했다며, 지난해 7월 김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중순,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형사조정위원회를 열어 김 씨와 A씨의 합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A씨는 김 씨가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되는 것을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 2일 단톡방에 있던 13명을 재차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영화배우 B 씨와 C 씨, 모델 D 씨와 클럽 아레나의 프리랜서 영업직원, 중견기업의 사장 아들, 클럽 버닝썬 사장 등이 속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또 지난해 7월 경찰이 수사할 당시 핵심 증거인 원본 외장하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불법촬영물에 등장하는 다른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과 해당 부서 팀장에 대해 인사 발령 조치할 방침이라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6일 KBS 기자와 만나 "수십 명의 여성들을 찍은 영상 수백 개를 목격했다"면서, "이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 지휘가 내려오는대로, 해당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