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 오염물질 대량 배출"..동서발전 내부보고서 공개
입력 2019.04.08 (22:45)
수정 2019.04.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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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고 알려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설비가 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LNG 발전인데요,
그런데
LNG 발전 가동 초기 단계에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대량 배출된다는 내부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지난해
국내 전력 생산의 27%로
원자력을 제치고 발전 비중에서
2위를 차지한 LNG 발전,
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고 알려져
친환경 발전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한국동서발전이 "LNG 발전에서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나온다"는
내용의 내부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서발전 산하의 LNG 복합발전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는
설비의 시동을 처음 켤 때 발생하는
미연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환경부가 인쇄와 도장, 소각시설 등에
규정한 허용기준보다 최대 수십 배나
많이 배출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미연 탄화수소는
LNG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됩니다.
최성득 /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화학물질로 배출됐다가 이게 미세먼지가 될 수도 있고요. 미세먼지가 아닌 상태에서도 독성물질이 꽤 있을 가능성이 있죠.
동서발전은
"정상가동이 되면 해당 물질의 농도가
극히 낮아지기 때문에, 법규상
발전 설비에는 배출 허용기준이
따로 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발전 단가가 비싼 LNG의 특성상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가동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오염물질이 대량 배출된다는 얘긴데,
이에 대한 허용기준이 없다는 건 논란거립니다.
발전이 안정화되려면
최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야 하는데
이 시간 동안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음성변조)
실태조사를 한 번 좀 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 배출을 발전소가 스스로
인정한 만큼 LNG 발전 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정부와 관계 당국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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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발전 오염물질 대량 배출"..동서발전 내부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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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22:45:08
- 수정2019-04-09 09:07:04

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고 알려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설비가 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LNG 발전인데요,
그런데
LNG 발전 가동 초기 단계에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대량 배출된다는 내부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지난해
국내 전력 생산의 27%로
원자력을 제치고 발전 비중에서
2위를 차지한 LNG 발전,
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고 알려져
친환경 발전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한국동서발전이 "LNG 발전에서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나온다"는
내용의 내부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서발전 산하의 LNG 복합발전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는
설비의 시동을 처음 켤 때 발생하는
미연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환경부가 인쇄와 도장, 소각시설 등에
규정한 허용기준보다 최대 수십 배나
많이 배출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미연 탄화수소는
LNG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됩니다.
최성득 /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화학물질로 배출됐다가 이게 미세먼지가 될 수도 있고요. 미세먼지가 아닌 상태에서도 독성물질이 꽤 있을 가능성이 있죠.
동서발전은
"정상가동이 되면 해당 물질의 농도가
극히 낮아지기 때문에, 법규상
발전 설비에는 배출 허용기준이
따로 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발전 단가가 비싼 LNG의 특성상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가동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오염물질이 대량 배출된다는 얘긴데,
이에 대한 허용기준이 없다는 건 논란거립니다.
발전이 안정화되려면
최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야 하는데
이 시간 동안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음성변조)
실태조사를 한 번 좀 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 배출을 발전소가 스스로
인정한 만큼 LNG 발전 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정부와 관계 당국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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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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