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놓고 나간 향초에 고시원 화재…60대 남성 의식 잃어

입력 2019.04.10 (09:34) 수정 2019.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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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시원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60대 남성 한 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한 거주자가 켜놓고 나간 향초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던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건물 모든 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1층 입구를 통해 건물로 들어갑니다.

신발도 채 신지 못한 거주자들이 구급 대원에 의지해 나오거나,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불입니다.

화재 당시 2층에서 시작된 불로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민들을 긴급하게 대피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연기를 마신 주민 9명을 병원으로 옮겼고, 이 중 60대 남성 이 모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고시원 거주자 :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계단도 컴컴하고... 살려 달라고 (소리쳤어요). 가슴이 되게 답답하고 목이 아프고 그렇거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고시원 2층의 한 거주자가 켜놓고 나간 향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추동/서울 관악구청 안전관리과 재난관리팀장 : "관할 경찰서에서는 (한 거주자가) 촛불을 켜 놓고 나가셨는데, 그 촛불에서 발화가 된 것 같다고..."]

구청과 소방당국은 고시원 거주자들을 인근 숙박업소에 머물도록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오늘 오전 0시 20분쯤 충남 서천 공주고속도로 서공주분기점 인근에서 22살 임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와 갓길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용차에서 불이 나 사고 수습까지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50분 간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56%의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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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켜놓고 나간 향초에 고시원 화재…60대 남성 의식 잃어
    • 입력 2019-04-10 09:34:50
    • 수정2019-04-10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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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시원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60대 남성 한 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한 거주자가 켜놓고 나간 향초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던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건물 모든 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1층 입구를 통해 건물로 들어갑니다.

신발도 채 신지 못한 거주자들이 구급 대원에 의지해 나오거나,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불입니다.

화재 당시 2층에서 시작된 불로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민들을 긴급하게 대피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연기를 마신 주민 9명을 병원으로 옮겼고, 이 중 60대 남성 이 모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고시원 거주자 :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계단도 컴컴하고... 살려 달라고 (소리쳤어요). 가슴이 되게 답답하고 목이 아프고 그렇거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고시원 2층의 한 거주자가 켜놓고 나간 향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추동/서울 관악구청 안전관리과 재난관리팀장 : "관할 경찰서에서는 (한 거주자가) 촛불을 켜 놓고 나가셨는데, 그 촛불에서 발화가 된 것 같다고..."]

구청과 소방당국은 고시원 거주자들을 인근 숙박업소에 머물도록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오늘 오전 0시 20분쯤 충남 서천 공주고속도로 서공주분기점 인근에서 22살 임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와 갓길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용차에서 불이 나 사고 수습까지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50분 간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56%의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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