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0년 전 임시의정원 회의’ 중국 상하이서 재연

입력 2019.04.11 (06:09) 수정 2019.04.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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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국호와 임시정부 수립은 독립운동가 29명으로 구성된 임시의정원 회의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100년 전 민족의 운명을 위해 밤샘 토론을 자처했던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회의 모습을 여야 원내대표단이 재연했습니다.

상하이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4월 10일 밤 10시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안에 있던 이 서양식 주택에 독립운동가 29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 기원이 된 초대 임시의정원 회의 자리였습니다.

회의는 밤을 새워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100년 전 그 날 그 시간에 맞춰 여야 원내대표단이 상하이에 모였습니다.

서로 역할을 나눠 전문가 고증을 토대로 재구성된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연했습니다.

먼저 회의 명칭을 정하고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 뒤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동녕 의장 역할 :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정부를 대신할 조직을 만들어서 일본이 조선을 양여받았다는 거짓말을 못하게 하고..."]

'대한민국' 국호를 정할 때는 치열한 논쟁도 벌어졌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조소앙 의원 역할 : "국호 이전에 주권을 제대로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의동/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현순 의원 역할 :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라는 의미를 담아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할 것을 찬성합니다."]

국가 관제와 국무원 인사, 구황실에 대한 배려 여부까지 회의 안건에 올랐습니다.

100년 전 임시의정원엔 여성 의원 비율이 25%에 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마리아 의원 역할 : "일제의 만행을 문명국가에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지금 독립운동에 나서는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추혜선/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방순희 의원 역할 : "좌파, 우파의 문제보다는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일제와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 최초 헌법인 임시헌장 제정을 끝으로 임시의정원 회의는 마무리됐습니다.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12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 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회의 장소를 놓고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학계의 고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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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100년 전 임시의정원 회의’ 중국 상하이서 재연
    • 입력 2019-04-11 06:09:57
    • 수정2019-04-11 13:28:00
    뉴스광장 1부
[앵커]

대한민국 국호와 임시정부 수립은 독립운동가 29명으로 구성된 임시의정원 회의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100년 전 민족의 운명을 위해 밤샘 토론을 자처했던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회의 모습을 여야 원내대표단이 재연했습니다.

상하이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4월 10일 밤 10시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안에 있던 이 서양식 주택에 독립운동가 29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 기원이 된 초대 임시의정원 회의 자리였습니다.

회의는 밤을 새워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100년 전 그 날 그 시간에 맞춰 여야 원내대표단이 상하이에 모였습니다.

서로 역할을 나눠 전문가 고증을 토대로 재구성된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연했습니다.

먼저 회의 명칭을 정하고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 뒤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동녕 의장 역할 :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정부를 대신할 조직을 만들어서 일본이 조선을 양여받았다는 거짓말을 못하게 하고..."]

'대한민국' 국호를 정할 때는 치열한 논쟁도 벌어졌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조소앙 의원 역할 : "국호 이전에 주권을 제대로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의동/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현순 의원 역할 :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라는 의미를 담아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할 것을 찬성합니다."]

국가 관제와 국무원 인사, 구황실에 대한 배려 여부까지 회의 안건에 올랐습니다.

100년 전 임시의정원엔 여성 의원 비율이 25%에 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마리아 의원 역할 : "일제의 만행을 문명국가에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지금 독립운동에 나서는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추혜선/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방순희 의원 역할 : "좌파, 우파의 문제보다는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일제와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 최초 헌법인 임시헌장 제정을 끝으로 임시의정원 회의는 마무리됐습니다.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12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 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회의 장소를 놓고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학계의 고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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