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못생겨야 합니다”…이유 있는 ‘어글리 패션’ 인기

입력 2019.04.11 (08:43) 수정 2019.04.11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어제 비가 그친 뒤 많은 분들이 봄을 만끽하러 거리로 많이 나오셨는데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는데 김기흥 기자, 요즘 유행하는 패션에 관해 이야기하신다고요?

[기자]

어글리 패션 들어보셨나요?

[앵커]

옷을 좀 편하게 크게 입고요.

[기자]

특히 신발에서 두드러지는데요.

처음엔 투박한 디자인이 어색했는데 자꾸 보다 보니깐 이전의 단순한 디자인들이 심심해 보이더라구요.

어글리 패션은 영어로 못생겼다는 의미의 ‘어글리(Ugly)’와 패션(fashion)이 합해진 말인데요.

몸보다 훨씬 품이 큰 재킷이나 큰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그리고 투박한 디자인에 두툼한 밑창의 운동화, 알록달록하고 큰 무늬가 들어간 옷 등을 말합니다.

못생겨야 뜬다는 복고풍의 어글리 패션,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핑크빛 벚꽃이 만개하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습니다.

화사한 꽃만큼이나 옷차림도 한층 달라졌는데요.

그중에서도 무늬가 화려한 치마와 품이 큰 재킷에 운동화를 신은 차림이 눈에 띕니다.

이것이 바로 ‘어글리 패션’ 인 데요. 못생겼다는 의미의 ‘어글리(Ugly)’로 조금 촌스럽고 독특한 옷차림을 말합니다.

2년 전만 해도 무늬가 없는 깔끔한 옷차림을 선호했죠.

최근엔 해외 유명 연예인은 물론 국내 아이돌 스타들이 60~70년대 유행했던 품이 큰 재킷과 통이 큰 바지 등에 운동화를 신으면서 이 패션의 유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곽현주/패션 디자이너 : "(어글리 패션은) 약간은 부조화하고 생소하지만 나만의 개성을 살린 패션입니다. 여기에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복고적인 풍의 패션이 더해지면서 어글리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패션은 새로운 복고풍인 뉴트로의 인기를 타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심리를 자극하며 더욱 인기몰이하고 있는데요.

이런 개성 강한 패션의 시작은 바로 운동화입니다.

3년 전 명품 브랜드에서 일반 운동화와 달리 아버지 등산화처럼 투박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후 한 국내 기업이 1997년 선보였던 운동화를 20년 만에 재출시한 이 어글리 신발은 국내에서 180만 켤레,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켤레 넘게 팔렸습니다.

미국의 신발 전문 미디어에선 ‘2018년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기까지 했는데요.

[이지호/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깔끔한 디자인의 운동화가 주였는데 최근 들어서 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찾아오신 고객님들 대다수가 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를 찾으실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굽이 크고 두툼해 보이죠. 신었을 때 편안함과 활동성까지 갖췄는데요.

[명서하/서울시 송파구 : "통굽이라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고 어떤 옷과도 매치가 가능해서 너무 편해요."]

잘 활용하면 멋스럽게 신을 수 있습니다.

톱니처럼 울퉁불퉁한 통굽의 이 운동화는 미끄럼 방지는 물론, 평범한 의상도 좀 더 감각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줍니다.

발볼이 넓거나 발 크기가 클 경우 앞코가 둥근 운동화를 활용하면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두 가지 이상의 색상과 무늬가 섞인 운동화는 이미지를 경쾌하고 부드럽게 만든다고 하니, 상황에 따라 달리 연출해보면 좋겠죠.

지난해부터 의류에서도 어글리 패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복고 바람을 타고 화려한 꽃무늬와 90년대 큰 로고를 강조한 원색의 티셔츠!

또, 레이스 블라우스와 티셔츠를 매치한 다소 독특한 스타일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소영/서울시 구로구 : "봄이니까 색깔과 무늬가 화려한 옷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어글리 패션도 맵시 있게 입는 방법이 있습니다.

몸에 끼임이 없어 편한 넉넉한 품의 재킷은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비교적 정장 느낌을 낼 수 있고요.

통이 큰 티셔츠와 발목에 고무줄 처리된 바지를 함께 입으면 활동적이면서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70~80년대 아버지 운동복 같은 바람막이 점퍼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봄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의류와 신발을 함께 매치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큰 로고 티셔츠는 종아리 트임이 있는 바지나 톱니 모양의 통굽 운동화와 함께 신으면 편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요.

바지의 트임이 시선을 위로 분산시켜 다리가 길어 보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점퍼는 청반바지와 매치하면 훨씬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무늬가 있는 운동화를 함께 신으면 독특하면서 개성 있는 나들이 차림이 완성됩니다.

좀 더 여성스럽게 입고 싶을 땐, 색감이 있는 긴 치마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여기에 모자 달린 긴 티셔츠와 흰색의 통굽 운동화를 함께 매치하면 깔끔하면서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곽현주/패션 디자이너 :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나 잔 꽃무늬 스카프나 작은 힙색(허리에 메는 가방)을 함께 연출하시면 좀 더 세련되고 멋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촌스러운 게 멋스러움인 어글리 패션으로 올봄, 편하면서도 이색적인 나들이 의상 연출해보시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못생겨야 합니다”…이유 있는 ‘어글리 패션’ 인기
    • 입력 2019-04-11 08:45:01
    • 수정2019-04-11 08:56:22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어제 비가 그친 뒤 많은 분들이 봄을 만끽하러 거리로 많이 나오셨는데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는데 김기흥 기자, 요즘 유행하는 패션에 관해 이야기하신다고요?

[기자]

어글리 패션 들어보셨나요?

[앵커]

옷을 좀 편하게 크게 입고요.

[기자]

특히 신발에서 두드러지는데요.

처음엔 투박한 디자인이 어색했는데 자꾸 보다 보니깐 이전의 단순한 디자인들이 심심해 보이더라구요.

어글리 패션은 영어로 못생겼다는 의미의 ‘어글리(Ugly)’와 패션(fashion)이 합해진 말인데요.

몸보다 훨씬 품이 큰 재킷이나 큰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그리고 투박한 디자인에 두툼한 밑창의 운동화, 알록달록하고 큰 무늬가 들어간 옷 등을 말합니다.

못생겨야 뜬다는 복고풍의 어글리 패션,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핑크빛 벚꽃이 만개하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습니다.

화사한 꽃만큼이나 옷차림도 한층 달라졌는데요.

그중에서도 무늬가 화려한 치마와 품이 큰 재킷에 운동화를 신은 차림이 눈에 띕니다.

이것이 바로 ‘어글리 패션’ 인 데요. 못생겼다는 의미의 ‘어글리(Ugly)’로 조금 촌스럽고 독특한 옷차림을 말합니다.

2년 전만 해도 무늬가 없는 깔끔한 옷차림을 선호했죠.

최근엔 해외 유명 연예인은 물론 국내 아이돌 스타들이 60~70년대 유행했던 품이 큰 재킷과 통이 큰 바지 등에 운동화를 신으면서 이 패션의 유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곽현주/패션 디자이너 : "(어글리 패션은) 약간은 부조화하고 생소하지만 나만의 개성을 살린 패션입니다. 여기에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복고적인 풍의 패션이 더해지면서 어글리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패션은 새로운 복고풍인 뉴트로의 인기를 타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심리를 자극하며 더욱 인기몰이하고 있는데요.

이런 개성 강한 패션의 시작은 바로 운동화입니다.

3년 전 명품 브랜드에서 일반 운동화와 달리 아버지 등산화처럼 투박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후 한 국내 기업이 1997년 선보였던 운동화를 20년 만에 재출시한 이 어글리 신발은 국내에서 180만 켤레,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켤레 넘게 팔렸습니다.

미국의 신발 전문 미디어에선 ‘2018년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기까지 했는데요.

[이지호/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깔끔한 디자인의 운동화가 주였는데 최근 들어서 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찾아오신 고객님들 대다수가 어글리 슈즈(못생긴 운동화)를 찾으실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굽이 크고 두툼해 보이죠. 신었을 때 편안함과 활동성까지 갖췄는데요.

[명서하/서울시 송파구 : "통굽이라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고 어떤 옷과도 매치가 가능해서 너무 편해요."]

잘 활용하면 멋스럽게 신을 수 있습니다.

톱니처럼 울퉁불퉁한 통굽의 이 운동화는 미끄럼 방지는 물론, 평범한 의상도 좀 더 감각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줍니다.

발볼이 넓거나 발 크기가 클 경우 앞코가 둥근 운동화를 활용하면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두 가지 이상의 색상과 무늬가 섞인 운동화는 이미지를 경쾌하고 부드럽게 만든다고 하니, 상황에 따라 달리 연출해보면 좋겠죠.

지난해부터 의류에서도 어글리 패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복고 바람을 타고 화려한 꽃무늬와 90년대 큰 로고를 강조한 원색의 티셔츠!

또, 레이스 블라우스와 티셔츠를 매치한 다소 독특한 스타일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소영/서울시 구로구 : "봄이니까 색깔과 무늬가 화려한 옷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어글리 패션도 맵시 있게 입는 방법이 있습니다.

몸에 끼임이 없어 편한 넉넉한 품의 재킷은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비교적 정장 느낌을 낼 수 있고요.

통이 큰 티셔츠와 발목에 고무줄 처리된 바지를 함께 입으면 활동적이면서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70~80년대 아버지 운동복 같은 바람막이 점퍼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봄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의류와 신발을 함께 매치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큰 로고 티셔츠는 종아리 트임이 있는 바지나 톱니 모양의 통굽 운동화와 함께 신으면 편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요.

바지의 트임이 시선을 위로 분산시켜 다리가 길어 보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점퍼는 청반바지와 매치하면 훨씬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무늬가 있는 운동화를 함께 신으면 독특하면서 개성 있는 나들이 차림이 완성됩니다.

좀 더 여성스럽게 입고 싶을 땐, 색감이 있는 긴 치마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여기에 모자 달린 긴 티셔츠와 흰색의 통굽 운동화를 함께 매치하면 깔끔하면서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곽현주/패션 디자이너 :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나 잔 꽃무늬 스카프나 작은 힙색(허리에 메는 가방)을 함께 연출하시면 좀 더 세련되고 멋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촌스러운 게 멋스러움인 어글리 패션으로 올봄, 편하면서도 이색적인 나들이 의상 연출해보시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