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토지 자산 급증…“5대 그룹 토지 75조 원”

입력 2019.04.11 (12:29) 수정 2019.04.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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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요 재벌기업이 지난 10년 간 설립한 계열사를 분석해봤더니,

부동산 임대업 등 기업 자산을 불리는 회사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생산에 투자하는 대신, 땅장사에 열을 올리면서 재벌들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에 설립된 롯데그룹 계열사입니다.

공시된 사업목적은 부동산 임대업, 롯데가 소유한 백화점 등 인천 지역의 토지를 관리하기 위한 회사입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국내 5대 그룹의 지난 10년 간 계열사 변동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기간 새로 생긴 5대 그룹 계열사는 142개.

이 가운데 제조업은 32개에 그쳤고, 나머지 110개사는 비제조업 계열사였습니다.

특히 비제조업 중에 부동산ㆍ임대업이 13개사에서 41개사로 3배 넘게 증가해, 전체 업종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0년 새 부동산 계열사를 신설한 그룹은 롯데가 14개, 현대차 9개, SK 4개 순으로 많았습니다.

[권오인 /경실련 재벌개혁본부 국장 : "(부동산 계열사는) 사실상 고용창출 효과도 거의 없고요. 부동산 투기라든지 땅값 상승을 견인하는 상당히 잘못된 진출 방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본력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면서, 5대 그룹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2007년 23조 9천억 원에서 2017년에는 75조 4천억 원으로 3.2배 늘었습니다.

경실련은 공시대상 기업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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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토지 자산 급증…“5대 그룹 토지 75조 원”
    • 입력 2019-04-11 12:31:07
    • 수정2019-04-11 12: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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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요 재벌기업이 지난 10년 간 설립한 계열사를 분석해봤더니,

부동산 임대업 등 기업 자산을 불리는 회사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생산에 투자하는 대신, 땅장사에 열을 올리면서 재벌들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에 설립된 롯데그룹 계열사입니다.

공시된 사업목적은 부동산 임대업, 롯데가 소유한 백화점 등 인천 지역의 토지를 관리하기 위한 회사입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국내 5대 그룹의 지난 10년 간 계열사 변동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기간 새로 생긴 5대 그룹 계열사는 142개.

이 가운데 제조업은 32개에 그쳤고, 나머지 110개사는 비제조업 계열사였습니다.

특히 비제조업 중에 부동산ㆍ임대업이 13개사에서 41개사로 3배 넘게 증가해, 전체 업종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0년 새 부동산 계열사를 신설한 그룹은 롯데가 14개, 현대차 9개, SK 4개 순으로 많았습니다.

[권오인 /경실련 재벌개혁본부 국장 : "(부동산 계열사는) 사실상 고용창출 효과도 거의 없고요. 부동산 투기라든지 땅값 상승을 견인하는 상당히 잘못된 진출 방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본력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면서, 5대 그룹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2007년 23조 9천억 원에서 2017년에는 75조 4천억 원으로 3.2배 늘었습니다.

경실련은 공시대상 기업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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