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서 체포…에콰도르, 보호 철회

입력 2019.04.11 (18:48) 수정 2019.04.11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어산지가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에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지만, 어산지는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 때문에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는 법원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어산지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산지를 경찰이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서 체포…에콰도르, 보호 철회
    • 입력 2019-04-11 18:48:02
    • 수정2019-04-11 19:52:37
    국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어산지가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에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지만, 어산지는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 때문에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는 법원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어산지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산지를 경찰이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