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롤러코스터’ 요로결석 빼는데 도움?…헬스장 털털이 ‘진동벨트’도!

입력 2019.04.13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4. 13.(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요로결석'에 대해서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열 교수와 함께합니다.

결석 생기는 위치, 콩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길 어디든 생길 수 있어

◇박광식: 소변 길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마다 증상이 다 다를까요?

◆박성열: 네. 매우 다릅니다. 돌이 제일 먼저 생기는 곳은 콩팥 안입니다. 그쪽에서 조그만 결정들이 생겨서 모입니다. 콩팥 안에 있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간혹가다가 소변에 피가 비치는 정도의 혈뇨가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요로결석은 무지 아프다고 알고 있잖아요. 그건 대부분 요관결석입니다. 왜 그러냐면 작은 결석이 내려오다가 걸리면 콩팥에서는 계속 오줌을 만들어서 내려보내는데 빠져나가지를 못하니까 콩팥이 부어서 옆구리가 아픈 거죠. 그래서 돌이 걸린 데가 통증이 오는 게 아니라 그게 막은 데서 위로 그러니까 우리 홍수 때 물이 역류하듯이 콩팥으로 물이 역류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콩팥 안에 돌이 있을 때는 사실 자각증상이 없다고 보셔도 되고요. 그 돌이 1㎝, 2㎝ 커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제 돌이 내려왔다가 방광에 머물면서 돌이 또 커지기도 하거든요. 방광에 있을 때는 마치 방광염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보고 나도 개운치 않은 그런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돌이 마지막 빠져나가는 길인 요도에 또 걸리는 수가 있습니다. 요도에 돌이 걸리게 되면 오줌이 잘 안 나오니까 소변 볼 때 굉장히 통증이 있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그런 증상이 생길 수가 있겠죠.

여름철 결석 최고, 활동량 많고 소변 진해져 칼슘배출↑

◇박광식: 계절에 따라 요로결석 발생이 달라질까요?

◆박성열: 네, 더운 지방에서 많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에 도달하는 한두 달 사이에 요로결석이 자주 생긴다고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땀 배출을 많이 하면서 소변이 좀 진해지게 되어 있고요. 여름철에는 햇볕을 많이 쬐니까 비타민 D가 많이 발생하면서 칼슘배출이 늘어서 소변으로 많이 갑니다. 그렇게 되면 결석이 많이 커지기 때문에 돌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여름에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가만히 있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활동을 많이 하면 콩팥 안에 있던 작은 돌들이 굴러내려 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돌이 걸리면서 증상을 나타내 병원을 많이 방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을 즈음해서 한두 달 동안에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맥주 500cc 원샷! 결석 제거 가능할까?

◇박광식: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물들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맥주는 어떻습니까? 맥주 많이 마시고 줄넘기나 달리기하면 돌이 빠진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박성열: 사실 맥주가 돌을 잘 뺀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 그러냐면 요로결석이 생기는 분들이 워낙 물을 적게 드시거든요. 그러니까 물을 많이 드시라고 해도 안 드시지만 회식 가면 맥주는 잘 드세요. 그러니까 이 요로결석이 걸렸을 때 저희가 자연배출을 유도하는데요. 갑자기 소변을 많이 만들어서 오줌량을 확 늘려서 수압으로 돌을 빼는 거라서 조금씩 드시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이 드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그러니까 물을 한꺼번에 2컵씩 드셔야 하거든요. 그런데 평상시 물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2컵을 드시라고 그러면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 같이 원샷, 맥주 500cc는 한꺼번에 잘 마시잖아요. 맥주를 그렇게 드시면 95% 정도는 물이라서 돌이 빠질 수가 있는 거죠. 하지만 맥주를 장기간 많이 드시게 되면 수산이라는 성분이 생깁니다. 이건 돌, 결석성분 중에 중요한 성분인데요. 오히려 결석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맥주를 이용해서 돌을 치료한다는 건 조금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헬스장 '털털이' 진동벨트, 결석 빼는데 도움... 물구나무·롤러코스터 타고 돌 빠진 사례도 있어

그다음에 줄넘기나 조깅처럼 격렬하게 활동할 때 돌이 잘 빠진다고 되어 있잖아요. 사람의 요관이라는 게 장처럼 연동운동을 해서 오줌을 내보니까 그런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면 돌이 더 잘 빠질 수 있고요. 저희가 헬스클럽 가면 허리에 털털거리는 진동 벨트를 대주는 거 있죠. 이 진동을 주는 것도 결석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콩팥 안에 있는 돌은 일부 논문에서 발표된 게 있는데, 물구나무를 서거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돌이 빠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체위가 뒤집어지면 그릇이 뒤집히듯이 콩팥에 있는 돌이 빠지는 원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활동을 해 주는 게 돌을 빼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좌측)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좌측)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돌 크기 5mm 내외, 경과관찰 … 안 되면 초음파 충격치료·내시경 수술로 제거

◇박광식: 물론 활동해서 이렇게 돌을 빼주면 정말 다행이지만 결국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 않나요?

◆박성열: 결석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사실 결석의 통증은 대부분 진통제를 쓰면 많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할 때는 즉각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요관의 굵기 기준으로 5mm 내외는 좀 기다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방관 근처까지 돌이 내려왔을 때는 통증이 조절을 위해 물을 좀 많이 드시면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5mm가 넘어버리면 자연배출률이 뚝 떨어집니다. 그럴 땐 계속 고통스럽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빨리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거고요. 일반적으로 부담 없이 하실 수 있는 건 바깥쪽에서 충격파를 줘서 돌을 마취나 수술 없이 깨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잘 깨지지 않는 돌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격파 방법은 즉각적으로 돌을 없애는 게 아니다 보니까 통증이 있을 수 있어서 빨리 돌을 제거하셔야 하는 분들은 초음파보다는 수술을 많이 합니다. 이 경우 배를 열어서 하는 돌을 제거하는 건 아니고요, 내시경으로 요도를 통해 요관을 따라 올라가 카메라로 결석을 보면서 제거하게 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광식의 건강365] ‘롤러코스터’ 요로결석 빼는데 도움?…헬스장 털털이 ‘진동벨트’도!
    • 입력 2019-04-13 08:04:06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4. 13.(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요로결석'에 대해서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열 교수와 함께합니다.

결석 생기는 위치, 콩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길 어디든 생길 수 있어

◇박광식: 소변 길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마다 증상이 다 다를까요?

◆박성열: 네. 매우 다릅니다. 돌이 제일 먼저 생기는 곳은 콩팥 안입니다. 그쪽에서 조그만 결정들이 생겨서 모입니다. 콩팥 안에 있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간혹가다가 소변에 피가 비치는 정도의 혈뇨가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요로결석은 무지 아프다고 알고 있잖아요. 그건 대부분 요관결석입니다. 왜 그러냐면 작은 결석이 내려오다가 걸리면 콩팥에서는 계속 오줌을 만들어서 내려보내는데 빠져나가지를 못하니까 콩팥이 부어서 옆구리가 아픈 거죠. 그래서 돌이 걸린 데가 통증이 오는 게 아니라 그게 막은 데서 위로 그러니까 우리 홍수 때 물이 역류하듯이 콩팥으로 물이 역류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콩팥 안에 돌이 있을 때는 사실 자각증상이 없다고 보셔도 되고요. 그 돌이 1㎝, 2㎝ 커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제 돌이 내려왔다가 방광에 머물면서 돌이 또 커지기도 하거든요. 방광에 있을 때는 마치 방광염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보고 나도 개운치 않은 그런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돌이 마지막 빠져나가는 길인 요도에 또 걸리는 수가 있습니다. 요도에 돌이 걸리게 되면 오줌이 잘 안 나오니까 소변 볼 때 굉장히 통증이 있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그런 증상이 생길 수가 있겠죠.

여름철 결석 최고, 활동량 많고 소변 진해져 칼슘배출↑

◇박광식: 계절에 따라 요로결석 발생이 달라질까요?

◆박성열: 네, 더운 지방에서 많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에 도달하는 한두 달 사이에 요로결석이 자주 생긴다고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땀 배출을 많이 하면서 소변이 좀 진해지게 되어 있고요. 여름철에는 햇볕을 많이 쬐니까 비타민 D가 많이 발생하면서 칼슘배출이 늘어서 소변으로 많이 갑니다. 그렇게 되면 결석이 많이 커지기 때문에 돌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여름에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가만히 있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활동을 많이 하면 콩팥 안에 있던 작은 돌들이 굴러내려 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돌이 걸리면서 증상을 나타내 병원을 많이 방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을 즈음해서 한두 달 동안에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맥주 500cc 원샷! 결석 제거 가능할까?

◇박광식: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물들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맥주는 어떻습니까? 맥주 많이 마시고 줄넘기나 달리기하면 돌이 빠진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박성열: 사실 맥주가 돌을 잘 뺀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 그러냐면 요로결석이 생기는 분들이 워낙 물을 적게 드시거든요. 그러니까 물을 많이 드시라고 해도 안 드시지만 회식 가면 맥주는 잘 드세요. 그러니까 이 요로결석이 걸렸을 때 저희가 자연배출을 유도하는데요. 갑자기 소변을 많이 만들어서 오줌량을 확 늘려서 수압으로 돌을 빼는 거라서 조금씩 드시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이 드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그러니까 물을 한꺼번에 2컵씩 드셔야 하거든요. 그런데 평상시 물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2컵을 드시라고 그러면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 같이 원샷, 맥주 500cc는 한꺼번에 잘 마시잖아요. 맥주를 그렇게 드시면 95% 정도는 물이라서 돌이 빠질 수가 있는 거죠. 하지만 맥주를 장기간 많이 드시게 되면 수산이라는 성분이 생깁니다. 이건 돌, 결석성분 중에 중요한 성분인데요. 오히려 결석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맥주를 이용해서 돌을 치료한다는 건 조금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헬스장 '털털이' 진동벨트, 결석 빼는데 도움... 물구나무·롤러코스터 타고 돌 빠진 사례도 있어

그다음에 줄넘기나 조깅처럼 격렬하게 활동할 때 돌이 잘 빠진다고 되어 있잖아요. 사람의 요관이라는 게 장처럼 연동운동을 해서 오줌을 내보니까 그런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면 돌이 더 잘 빠질 수 있고요. 저희가 헬스클럽 가면 허리에 털털거리는 진동 벨트를 대주는 거 있죠. 이 진동을 주는 것도 결석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콩팥 안에 있는 돌은 일부 논문에서 발표된 게 있는데, 물구나무를 서거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돌이 빠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체위가 뒤집어지면 그릇이 뒤집히듯이 콩팥에 있는 돌이 빠지는 원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활동을 해 주는 게 돌을 빼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좌측)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돌 크기 5mm 내외, 경과관찰 … 안 되면 초음파 충격치료·내시경 수술로 제거

◇박광식: 물론 활동해서 이렇게 돌을 빼주면 정말 다행이지만 결국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 않나요?

◆박성열: 결석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사실 결석의 통증은 대부분 진통제를 쓰면 많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할 때는 즉각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요관의 굵기 기준으로 5mm 내외는 좀 기다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방관 근처까지 돌이 내려왔을 때는 통증이 조절을 위해 물을 좀 많이 드시면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5mm가 넘어버리면 자연배출률이 뚝 떨어집니다. 그럴 땐 계속 고통스럽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빨리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거고요. 일반적으로 부담 없이 하실 수 있는 건 바깥쪽에서 충격파를 줘서 돌을 마취나 수술 없이 깨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잘 깨지지 않는 돌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격파 방법은 즉각적으로 돌을 없애는 게 아니다 보니까 통증이 있을 수 있어서 빨리 돌을 제거하셔야 하는 분들은 초음파보다는 수술을 많이 합니다. 이 경우 배를 열어서 하는 돌을 제거하는 건 아니고요, 내시경으로 요도를 통해 요관을 따라 올라가 카메라로 결석을 보면서 제거하게 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