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지각변동…위기인가 기회인가

입력 2019.04.15 (21:06) 수정 2019.04.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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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양대축인데, 유독 최근 두항공사에 오너 리스크가 컸습니다.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새주인을 찾아 새출발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항공산업의 앞날은 노태영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땅콩 회항'과 '물컵 사건' 등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은 주가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오너 리스크의 상징이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역시 오너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금호그룹 지주회사 몰아주기로, 아시아나항공까지 재무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항공업계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지난 5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입니다.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항공시장 역시 향후 20년간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업 자체 경쟁력과 항공산업 여건은 괜찮은 만큼 지배구조만 선진적으로 바뀐다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강성진/KB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위원 : "일부 항공사들 오너 일가의 행동들 때문에 많은 물의가 발생하긴 했지만, 항공사들이 실제로 경영을 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아시아나 항공과 일괄 매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항공사가 인수하는 식의 파격적인 인수합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아시아나의 소유권, 주인만 바뀌는 경우라면 그게 바람직하긴 해요. 판에 너무 큰 변화를 주면 산업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잠재적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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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 지각변동…위기인가 기회인가
    • 입력 2019-04-15 21:08:08
    • 수정2019-04-15 2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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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양대축인데, 유독 최근 두항공사에 오너 리스크가 컸습니다.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새주인을 찾아 새출발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항공산업의 앞날은 노태영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땅콩 회항'과 '물컵 사건' 등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은 주가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오너 리스크의 상징이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역시 오너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금호그룹 지주회사 몰아주기로, 아시아나항공까지 재무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항공업계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지난 5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입니다.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항공시장 역시 향후 20년간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업 자체 경쟁력과 항공산업 여건은 괜찮은 만큼 지배구조만 선진적으로 바뀐다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강성진/KB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위원 : "일부 항공사들 오너 일가의 행동들 때문에 많은 물의가 발생하긴 했지만, 항공사들이 실제로 경영을 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아시아나 항공과 일괄 매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항공사가 인수하는 식의 파격적인 인수합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아시아나의 소유권, 주인만 바뀌는 경우라면 그게 바람직하긴 해요. 판에 너무 큰 변화를 주면 산업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잠재적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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