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DVR 수색 영상 입수…“사라진 20분, 수색영상도 조작됐다”
입력 2019.04.16 (06:27)
수정 2019.04.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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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안에 있던 64개의 CCTV.
이 CCTV 영상을 모두 저장한 DVR이 인양과정에 바꿔치기됐다는 의혹, 지난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동영상을 KBS가 단독입수했습니다.
해경이 문제의 DVR 인양 당시의 수색영상이라며 특조위에 영상을 제출했는데 이 수색 영상에서도 역시 조작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두 달 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0분.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DVR을 발견했다는 시간입니다.
발견자는 해군 SSU 대원 A씨.
해군은 당일 수색장면이 A 대원의 헬멧 카메라에 촬영됐고, 해경에 이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해경에 이 수색 영상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상 5개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DVR 인양 영상은 26분과 8분짜리 2개.
모두 A 중사가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26분짜리 영상입니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를 수색하는 장면만 있고 DVR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엔 8분짜리 영상.
중간쯤 DVR이 등장하는데 이미 수거해 바지선으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두 영상 어디에도 안내 데스크에서 DVR을 떼는 장면은 없습니다.
그런데 26분짜리 영상과 8분짜리 영상의 잠수사가 낀 장갑 색깔이 다릅니다.
하나는 하얀 목장갑인데 다른 하나는 검은색 장갑.
서로 다른 사람이란 얘깁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레저용 두꺼운 검은 장갑을 끼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얀) 목장갑이 나오는 상황 자체는 있을 수 없는..."]
특조위는 8분짜리 영상만 A 중사가 찍은 실제 영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중사의 당일 잠수시간은 30여 분, 결국, 20여 분의 영상이 사라진 겁니다.
특조위는 누군가 사라진 영상 대신 26분짜리 다른 영상을 끼워 제출했다고 의심합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두 영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지만 해군으로부터 받은 영상 그대로 넘겼다고 했고, 해군은 해경에게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답했습니다.
사라진 영상 20분, DVR 바꿔치기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세월호 안에 있던 64개의 CCTV.
이 CCTV 영상을 모두 저장한 DVR이 인양과정에 바꿔치기됐다는 의혹, 지난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동영상을 KBS가 단독입수했습니다.
해경이 문제의 DVR 인양 당시의 수색영상이라며 특조위에 영상을 제출했는데 이 수색 영상에서도 역시 조작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두 달 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0분.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DVR을 발견했다는 시간입니다.
발견자는 해군 SSU 대원 A씨.
해군은 당일 수색장면이 A 대원의 헬멧 카메라에 촬영됐고, 해경에 이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해경에 이 수색 영상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상 5개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DVR 인양 영상은 26분과 8분짜리 2개.
모두 A 중사가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26분짜리 영상입니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를 수색하는 장면만 있고 DVR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엔 8분짜리 영상.
중간쯤 DVR이 등장하는데 이미 수거해 바지선으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두 영상 어디에도 안내 데스크에서 DVR을 떼는 장면은 없습니다.
그런데 26분짜리 영상과 8분짜리 영상의 잠수사가 낀 장갑 색깔이 다릅니다.
하나는 하얀 목장갑인데 다른 하나는 검은색 장갑.
서로 다른 사람이란 얘깁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레저용 두꺼운 검은 장갑을 끼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얀) 목장갑이 나오는 상황 자체는 있을 수 없는..."]
특조위는 8분짜리 영상만 A 중사가 찍은 실제 영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중사의 당일 잠수시간은 30여 분, 결국, 20여 분의 영상이 사라진 겁니다.
특조위는 누군가 사라진 영상 대신 26분짜리 다른 영상을 끼워 제출했다고 의심합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두 영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지만 해군으로부터 받은 영상 그대로 넘겼다고 했고, 해군은 해경에게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답했습니다.
사라진 영상 20분, DVR 바꿔치기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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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세월호 DVR 수색 영상 입수…“사라진 20분, 수색영상도 조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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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16 10:16:21
[앵커]
세월호 안에 있던 64개의 CCTV.
이 CCTV 영상을 모두 저장한 DVR이 인양과정에 바꿔치기됐다는 의혹, 지난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동영상을 KBS가 단독입수했습니다.
해경이 문제의 DVR 인양 당시의 수색영상이라며 특조위에 영상을 제출했는데 이 수색 영상에서도 역시 조작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두 달 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0분.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DVR을 발견했다는 시간입니다.
발견자는 해군 SSU 대원 A씨.
해군은 당일 수색장면이 A 대원의 헬멧 카메라에 촬영됐고, 해경에 이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해경에 이 수색 영상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상 5개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DVR 인양 영상은 26분과 8분짜리 2개.
모두 A 중사가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26분짜리 영상입니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를 수색하는 장면만 있고 DVR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엔 8분짜리 영상.
중간쯤 DVR이 등장하는데 이미 수거해 바지선으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두 영상 어디에도 안내 데스크에서 DVR을 떼는 장면은 없습니다.
그런데 26분짜리 영상과 8분짜리 영상의 잠수사가 낀 장갑 색깔이 다릅니다.
하나는 하얀 목장갑인데 다른 하나는 검은색 장갑.
서로 다른 사람이란 얘깁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레저용 두꺼운 검은 장갑을 끼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얀) 목장갑이 나오는 상황 자체는 있을 수 없는..."]
특조위는 8분짜리 영상만 A 중사가 찍은 실제 영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중사의 당일 잠수시간은 30여 분, 결국, 20여 분의 영상이 사라진 겁니다.
특조위는 누군가 사라진 영상 대신 26분짜리 다른 영상을 끼워 제출했다고 의심합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두 영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지만 해군으로부터 받은 영상 그대로 넘겼다고 했고, 해군은 해경에게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답했습니다.
사라진 영상 20분, DVR 바꿔치기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세월호 안에 있던 64개의 CCTV.
이 CCTV 영상을 모두 저장한 DVR이 인양과정에 바꿔치기됐다는 의혹, 지난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동영상을 KBS가 단독입수했습니다.
해경이 문제의 DVR 인양 당시의 수색영상이라며 특조위에 영상을 제출했는데 이 수색 영상에서도 역시 조작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두 달 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0분.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DVR을 발견했다는 시간입니다.
발견자는 해군 SSU 대원 A씨.
해군은 당일 수색장면이 A 대원의 헬멧 카메라에 촬영됐고, 해경에 이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해경에 이 수색 영상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상 5개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DVR 인양 영상은 26분과 8분짜리 2개.
모두 A 중사가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26분짜리 영상입니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를 수색하는 장면만 있고 DVR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엔 8분짜리 영상.
중간쯤 DVR이 등장하는데 이미 수거해 바지선으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두 영상 어디에도 안내 데스크에서 DVR을 떼는 장면은 없습니다.
그런데 26분짜리 영상과 8분짜리 영상의 잠수사가 낀 장갑 색깔이 다릅니다.
하나는 하얀 목장갑인데 다른 하나는 검은색 장갑.
서로 다른 사람이란 얘깁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레저용 두꺼운 검은 장갑을 끼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얀) 목장갑이 나오는 상황 자체는 있을 수 없는..."]
특조위는 8분짜리 영상만 A 중사가 찍은 실제 영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중사의 당일 잠수시간은 30여 분, 결국, 20여 분의 영상이 사라진 겁니다.
특조위는 누군가 사라진 영상 대신 26분짜리 다른 영상을 끼워 제출했다고 의심합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두 영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지만 해군으로부터 받은 영상 그대로 넘겼다고 했고, 해군은 해경에게 영상을 모두 넘겼다고 답했습니다.
사라진 영상 20분, DVR 바꿔치기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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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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