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론 모른다더니…윤중천 “내가 김학의 승진시켜줬다”

입력 2019.04.17 (06:15) 수정 2019.04.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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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공개적으로는 김 전 차관을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과거 김 전 차관의 승진도 자신이 시켜줬다고 말할 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임을 과시했습니다.

또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사업하면서 놀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윤중천 씨의 이같은 발언 녹취들을 조태흠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공개적으론 김학의 전 차관을 모른다고 해온 건설업자 윤중천 씨, 하지만 취재 과정에선 김 전 차관과의 친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김학의 차관하고는 왜 같이 어울려 노신 거예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서로 친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2013년 전직 경찰 고위간부와 나눈 대화를 보면 단순한 '친분' 관계 이상입니다.

[윤중천/건설업자/2013년 : "학의형 진급시킬 때도 제가 진급시켜줬어요. 당시에 ○○수석 전화해서 내가…그 형이 좀 효과적인 부분도 있고…"]

이 같은 인사청탁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별장 동영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지난달 : "조사하면서, (별장 동영상) 보라고 해서 보여주더라고요 (어떻던가요? 보시니까?) (김학의 전 차관과) 비슷해요 그냥."]

그러면서 '피해 여성'들의 성폭력 진술은 전부 거짓이고, 젊은 시절 '놀았던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사업하면서 놀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게 죄라면 내가 죄인 거지. 술 먹고 여자관계도 있을 수 있는 거고."]

당시 경찰의 수사 착수를 검경 수사권 조정 탓으로 돌리고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경찰이 검사가 꼈다고 하니까 첩보를 듣고, 수사권 그런 문제 때문에…김학의라는 분이 어떤 CD(동영상)에 얼굴이 비추다보니까."]

윤 씨는 또 접대나 뇌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수사에 자신감마저 내비쳤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뇌물을 주고받고 하면서 접대, 뭔 접대를 합니까? 한 번 밝혀보세요. 그러면."]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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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17 1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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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공개적으로는 김 전 차관을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과거 김 전 차관의 승진도 자신이 시켜줬다고 말할 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임을 과시했습니다.

또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사업하면서 놀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윤중천 씨의 이같은 발언 녹취들을 조태흠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공개적으론 김학의 전 차관을 모른다고 해온 건설업자 윤중천 씨, 하지만 취재 과정에선 김 전 차관과의 친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김학의 차관하고는 왜 같이 어울려 노신 거예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서로 친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2013년 전직 경찰 고위간부와 나눈 대화를 보면 단순한 '친분' 관계 이상입니다.

[윤중천/건설업자/2013년 : "학의형 진급시킬 때도 제가 진급시켜줬어요. 당시에 ○○수석 전화해서 내가…그 형이 좀 효과적인 부분도 있고…"]

이 같은 인사청탁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별장 동영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지난달 : "조사하면서, (별장 동영상) 보라고 해서 보여주더라고요 (어떻던가요? 보시니까?) (김학의 전 차관과) 비슷해요 그냥."]

그러면서 '피해 여성'들의 성폭력 진술은 전부 거짓이고, 젊은 시절 '놀았던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사업하면서 놀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게 죄라면 내가 죄인 거지. 술 먹고 여자관계도 있을 수 있는 거고."]

당시 경찰의 수사 착수를 검경 수사권 조정 탓으로 돌리고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경찰이 검사가 꼈다고 하니까 첩보를 듣고, 수사권 그런 문제 때문에…김학의라는 분이 어떤 CD(동영상)에 얼굴이 비추다보니까."]

윤 씨는 또 접대나 뇌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수사에 자신감마저 내비쳤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뇌물을 주고받고 하면서 접대, 뭔 접대를 합니까? 한 번 밝혀보세요. 그러면."]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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