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은?…“매각 최소 6개월 걸릴 것”

입력 2019.04.17 (06:33) 수정 2019.04.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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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결정으로 이젠 채권단과 금호 중 누가 매각을 주도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 연속 급등한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일주일도 안 돼 두 배 이상이 됐습니다.

금호 측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 지분의 가치도 껑충 뛰어 5,8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에어 부산 등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1조 원 이상, 부채까지 더하면 인수 대금은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의 재무구조상 그 정도의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조 6~7천억 원 수준인 아시아나의 부채를 당장 모두 갚을 필요는 없다"며 인수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매각 주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각 주체는 금호 그룹이지만, 돈을 회수해야 하는 채권단도 매각 과정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없고, 이를 담보할 제도적 장치도 있다"며 개입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매각에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달 말쯤 체결될 MOU에는 과거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을 두고 진통을 겪은 만큼 이와 관련한 문구가 명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지금은 어차피 산업은행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표권 문제는 MOU에 집어넣게 되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주식이 계속 급등한다면 지분 가치의 기준을 놓고, 진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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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06:35:13
    • 수정2019-04-17 0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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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결정으로 이젠 채권단과 금호 중 누가 매각을 주도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 연속 급등한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일주일도 안 돼 두 배 이상이 됐습니다.

금호 측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 지분의 가치도 껑충 뛰어 5,8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에어 부산 등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1조 원 이상, 부채까지 더하면 인수 대금은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의 재무구조상 그 정도의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조 6~7천억 원 수준인 아시아나의 부채를 당장 모두 갚을 필요는 없다"며 인수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매각 주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각 주체는 금호 그룹이지만, 돈을 회수해야 하는 채권단도 매각 과정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없고, 이를 담보할 제도적 장치도 있다"며 개입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매각에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달 말쯤 체결될 MOU에는 과거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을 두고 진통을 겪은 만큼 이와 관련한 문구가 명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지금은 어차피 산업은행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표권 문제는 MOU에 집어넣게 되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주식이 계속 급등한다면 지분 가치의 기준을 놓고, 진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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