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도심 간판…개선한다지만 여전히 ‘지지부진’

입력 2019.04.17 (07:35) 수정 2019.04.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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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의 간판은 도심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지자체들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고 있지만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왜 그런지 양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건물 벽면마다 간판들이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아예 건물 전면을 간판들로 도배한 곳도 있습니다.

크기는 들쭉날쭉하고 색상도 혼란스러울 정도로 제각각입니다.

도심 미관을 고려하지 않고 광고 효과만 노리다보니 가독성은 더 떨어집니다.

[이현아/경기도 양주시 : "보기가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워요 여기에 건물이 있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요즘 휴대폰보고 가지 굳이 간판을 보고 가지 않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로 간판 설치기준을 정해놓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기 일쑵니다.

또 매년 수십억 원 씩 들어가는 개선사업도 상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의 형식적인 관리도 문젭니다.

10년 전 대대적으로 간판을 정비했던 이 거리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지금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간판을 단순한 광고물이 아닌 공공디자인으로 접근해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합니다.

[진원재/신한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 "공공에 대한 의식이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라 봅니다. 그 이후 정책의 일관성, 유연성이 더해진다면 소기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특히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지역특색을 담은 간판을 만들어 내걸어야 비로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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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질서’ 도심 간판…개선한다지만 여전히 ‘지지부진’
    • 입력 2019-04-17 07:43:44
    • 수정2019-04-17 08: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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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간판은 도심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지자체들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고 있지만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왜 그런지 양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건물 벽면마다 간판들이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아예 건물 전면을 간판들로 도배한 곳도 있습니다.

크기는 들쭉날쭉하고 색상도 혼란스러울 정도로 제각각입니다.

도심 미관을 고려하지 않고 광고 효과만 노리다보니 가독성은 더 떨어집니다.

[이현아/경기도 양주시 : "보기가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워요 여기에 건물이 있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요즘 휴대폰보고 가지 굳이 간판을 보고 가지 않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로 간판 설치기준을 정해놓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기 일쑵니다.

또 매년 수십억 원 씩 들어가는 개선사업도 상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의 형식적인 관리도 문젭니다.

10년 전 대대적으로 간판을 정비했던 이 거리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지금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간판을 단순한 광고물이 아닌 공공디자인으로 접근해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합니다.

[진원재/신한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 "공공에 대한 의식이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라 봅니다. 그 이후 정책의 일관성, 유연성이 더해진다면 소기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특히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지역특색을 담은 간판을 만들어 내걸어야 비로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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