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독립 공간 속속 입주…걱정 ‘여전’

입력 2019.04.17 (07:39) 수정 2019.04.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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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불 이후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에 대한 각계 지원이 이어지면서, 독립 공간으로 옮기는 이재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민의 절반 정도는 집 가까운 곳에 조립건물 등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해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한 시멘트 제조업체의 직원용 아파틉니다.

새롭게 수리된 아파트에 이재민들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50제곱미터 정도 공간이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새로 갖췄습니다.

산불로 이재민이 속출하자, 해당 업체가 빈 아파트 30여 채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고, 강릉시가 내부 수리를 맡았습니다.

[윤분자/입주 이재민 : "지금 보니까 그런대로 살 것 같아요. 여러모로 그렇죠. 괜찮아요. 신경 많이 쓰셨네요."]

이번 강원도 산불이 난 뒤 공공기관 연수원과 리조트 등이 앞다퉈, 보유 객실을 임시거주시설로 내놨습니다.

가구별로 독립 공간을 제공해, 대규모 합숙 대피소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섭니다.

이재민들도 속속 입주하면서, 독립 공간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가구는 전체의 57%인 318가구에 이릅니다.

독립공간으로 옮긴 이재민들이 이 곳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이재민이 하루빨리 집 근처로 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촌지역 이재민이 많은데, 앞으로 농사일 등을 하려면, 지금 임시거주시설은 멀어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조사에서도 전체 산불 이재민의 절반 정도가 주택 복구 전 대체 거주지로 집 근처에 조립식 건물 설치를 원했습니다.

[최강석/강원 강릉시 복지행정과장 : "이재민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동식 주택을 원해서, 한달 보름 안에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서 입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산불 이재민들은 편리한 독립공간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생업 등 일상 생활로 복귀하기 위해 예전에 살던 곳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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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이재민, 독립 공간 속속 입주…걱정 ‘여전’
    • 입력 2019-04-17 07:48:59
    • 수정2019-04-17 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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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불 이후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에 대한 각계 지원이 이어지면서, 독립 공간으로 옮기는 이재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민의 절반 정도는 집 가까운 곳에 조립건물 등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해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한 시멘트 제조업체의 직원용 아파틉니다. 새롭게 수리된 아파트에 이재민들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50제곱미터 정도 공간이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새로 갖췄습니다. 산불로 이재민이 속출하자, 해당 업체가 빈 아파트 30여 채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고, 강릉시가 내부 수리를 맡았습니다. [윤분자/입주 이재민 : "지금 보니까 그런대로 살 것 같아요. 여러모로 그렇죠. 괜찮아요. 신경 많이 쓰셨네요."] 이번 강원도 산불이 난 뒤 공공기관 연수원과 리조트 등이 앞다퉈, 보유 객실을 임시거주시설로 내놨습니다. 가구별로 독립 공간을 제공해, 대규모 합숙 대피소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섭니다. 이재민들도 속속 입주하면서, 독립 공간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가구는 전체의 57%인 318가구에 이릅니다. 독립공간으로 옮긴 이재민들이 이 곳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이재민이 하루빨리 집 근처로 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촌지역 이재민이 많은데, 앞으로 농사일 등을 하려면, 지금 임시거주시설은 멀어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조사에서도 전체 산불 이재민의 절반 정도가 주택 복구 전 대체 거주지로 집 근처에 조립식 건물 설치를 원했습니다. [최강석/강원 강릉시 복지행정과장 : "이재민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동식 주택을 원해서, 한달 보름 안에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서 입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산불 이재민들은 편리한 독립공간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생업 등 일상 생활로 복귀하기 위해 예전에 살던 곳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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