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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아직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
입력 2019.04.17 (08:05) 수정 2019.04.24 (09: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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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아직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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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선 그날을 기억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가운데, 세월호 CCTV저장장치의 조작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친절한뉴스에선 세월호 5주기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정화 기자! 유가족들의 심정이 누구보다 참담할텐데, 일부는 아예 진도 팽목항에 정착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가 바로 진도 팽목항이죠.

5년 전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오랫동안 머물던 곳이기도 합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만난 곳, 유가족들이 함께 슬픔을 보듬은 곳,

이 곳을 5년 동안 떠나지 못하거나 아예 정착한 유가족도 있습니다.

유가족 심경 들어보겠습니다.

[조인호/세월호 유가족 : "못 떠나겠어서 그냥 살게 됐어요. 본의 아니게 아이들 때문에 제2의 고향이 된 거죠."]

전국 곳곳에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은 침몰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CCTV 저장장치가 조작됐다는 정황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죠?

[기자]

네, 어제 저희 KBS에서 전해드렸는데요,

해군 SSU대원 한 사람이 세월호의 CCTV 저장장치를 인양하는 장면이 찍힌 모두 34분 분량의 영상이 문제의 영상입니다.

두 개로 나눠져서 하나는 26분짜리, 또 하나는 8분짜립니다.

이걸 해군이 해경에 전달했고요,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까 해군 SSU 대원이 한 영상에선 검은색 장갑을, 또 다른 하나엔 하얀 목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에서 수색 중에, 이렇게 장갑을 바꿔낀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죠.

그래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이 영상이 조작됐다고 보는데요,

해군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군이 영상을 하나로 해서 해경에 넘겼고, 해군대원은 검은장갑만 꼈다는 겁니다.

흰색 목장갑을 낀 사람은 이 해군대원이 아니라는 건데요, 국방부 설명 들어볼까요.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현장에서 수거한 영상들은 현지에서 바로 인수인계해서 전달했다는 게 해군의 공식입장입니다."]

해군은 영상 원본은 지워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 영상을 넘겨받은 해경, 전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두 개로 쪼개진 문제의 영상에서 8분짜리만 해군 대원이 찍은 것이고 26분짜리는 다른 영상이 제출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즉 원래의 26분짜리 분량이 사라졌다는거죠.

지금 해경에 제출된 26분 분량의 영상엔 누군가가 CCTV저장장치를 직접 수거하는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조작 의혹을 밝힐 핵심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참사 당시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도 현재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오래돼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세월호 관련 모든 논의에서 배제됐다며 특조위 활동 방해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조 전 수석등 다른 피고인들도 비슷한 논리로 책임이 없다며 회피했습니다.

부인으로 일관하는 피고인들, 그러다 보니 지난해 3월 시작된 재판은 해를 넘겨 35차례나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재판도 1심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두가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유가족을 향해서 망언을 쏟아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와 같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징글징글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정 의원, 국회 품격언어상까지 받은 인물인데요,

인간이 할 언행이 아니다, 또 인격장애다, 라는 격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글을 삭제했고, 차 전 의원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과 글을 올리기 단 한 시간 전 유튜브 방송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명진/지난 16일/'김문수 TV' : "어제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냐는데 후회하진 않고요."]

파문이 커지자 한국당은 지도부가 나서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했고 또 윤리위를 열어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세월호 5주기…아직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
    • 입력 2019.04.17 (08:05)
    • 수정 2019.04.24 (09:19)
    아침뉴스타임
세월호 5주기…아직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
[앵커]

어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선 그날을 기억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가운데, 세월호 CCTV저장장치의 조작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친절한뉴스에선 세월호 5주기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정화 기자! 유가족들의 심정이 누구보다 참담할텐데, 일부는 아예 진도 팽목항에 정착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가 바로 진도 팽목항이죠.

5년 전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오랫동안 머물던 곳이기도 합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만난 곳, 유가족들이 함께 슬픔을 보듬은 곳,

이 곳을 5년 동안 떠나지 못하거나 아예 정착한 유가족도 있습니다.

유가족 심경 들어보겠습니다.

[조인호/세월호 유가족 : "못 떠나겠어서 그냥 살게 됐어요. 본의 아니게 아이들 때문에 제2의 고향이 된 거죠."]

전국 곳곳에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은 침몰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CCTV 저장장치가 조작됐다는 정황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죠?

[기자]

네, 어제 저희 KBS에서 전해드렸는데요,

해군 SSU대원 한 사람이 세월호의 CCTV 저장장치를 인양하는 장면이 찍힌 모두 34분 분량의 영상이 문제의 영상입니다.

두 개로 나눠져서 하나는 26분짜리, 또 하나는 8분짜립니다.

이걸 해군이 해경에 전달했고요,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까 해군 SSU 대원이 한 영상에선 검은색 장갑을, 또 다른 하나엔 하얀 목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에서 수색 중에, 이렇게 장갑을 바꿔낀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죠.

그래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이 영상이 조작됐다고 보는데요,

해군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군이 영상을 하나로 해서 해경에 넘겼고, 해군대원은 검은장갑만 꼈다는 겁니다.

흰색 목장갑을 낀 사람은 이 해군대원이 아니라는 건데요, 국방부 설명 들어볼까요.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현장에서 수거한 영상들은 현지에서 바로 인수인계해서 전달했다는 게 해군의 공식입장입니다."]

해군은 영상 원본은 지워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 영상을 넘겨받은 해경, 전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두 개로 쪼개진 문제의 영상에서 8분짜리만 해군 대원이 찍은 것이고 26분짜리는 다른 영상이 제출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즉 원래의 26분짜리 분량이 사라졌다는거죠.

지금 해경에 제출된 26분 분량의 영상엔 누군가가 CCTV저장장치를 직접 수거하는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조작 의혹을 밝힐 핵심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참사 당시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도 현재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오래돼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세월호 관련 모든 논의에서 배제됐다며 특조위 활동 방해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조 전 수석등 다른 피고인들도 비슷한 논리로 책임이 없다며 회피했습니다.

부인으로 일관하는 피고인들, 그러다 보니 지난해 3월 시작된 재판은 해를 넘겨 35차례나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재판도 1심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두가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유가족을 향해서 망언을 쏟아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와 같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징글징글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정 의원, 국회 품격언어상까지 받은 인물인데요,

인간이 할 언행이 아니다, 또 인격장애다, 라는 격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글을 삭제했고, 차 전 의원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과 글을 올리기 단 한 시간 전 유튜브 방송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명진/지난 16일/'김문수 TV' : "어제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냐는데 후회하진 않고요."]

파문이 커지자 한국당은 지도부가 나서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했고 또 윤리위를 열어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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