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 걸릴수도”

입력 2019.04.17 (09:09) 수정 2019.04.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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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손상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구하는데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CBS방송은 현지시간 16일 영국 켄트대의 중세유럽사 전공인 에밀리 게리 부교수를 인용,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4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아주 빨리 한다면 아마도 20년이면 되겠지만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대성당 천장에 1만3천개의 기둥이 사용됐다며 이를 교체하려면 3천 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세 때와는 달리 삼림이 많이 파괴된 요즘 대량의 좋은 목재를 20년 이내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게리 부교수는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에는 12세기 노르망디에서 공수된 최상급 석회암이 사용됐으며 채석과 배열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의 석공과 채석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CNN방송은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인 요크민스터 복구에 깊이 관여했던 존 데이비드를 인용, "(복구) 작업은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10년에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랑스 기업들의 모임에서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는 프레드릭 르토프는 "완전 복구에는 10년에서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최대한 속도를 내 복구 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한 TV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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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 걸릴수도”
    • 입력 2019-04-17 09:09:09
    • 수정2019-04-17 09:14:08
    국제
화재로 손상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구하는데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CBS방송은 현지시간 16일 영국 켄트대의 중세유럽사 전공인 에밀리 게리 부교수를 인용,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4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아주 빨리 한다면 아마도 20년이면 되겠지만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대성당 천장에 1만3천개의 기둥이 사용됐다며 이를 교체하려면 3천 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세 때와는 달리 삼림이 많이 파괴된 요즘 대량의 좋은 목재를 20년 이내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게리 부교수는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에는 12세기 노르망디에서 공수된 최상급 석회암이 사용됐으며 채석과 배열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의 석공과 채석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CNN방송은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인 요크민스터 복구에 깊이 관여했던 존 데이비드를 인용, "(복구) 작업은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10년에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랑스 기업들의 모임에서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는 프레드릭 르토프는 "완전 복구에는 10년에서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최대한 속도를 내 복구 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한 TV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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