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대규모 해양 쓰레기 ‘공습’…누구 책임?

입력 2019.04.17 (09:53) 수정 2019.04.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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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정 섬 제주 추자도에 100톤 넘는 해양 쓰레기가 밀려왔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거대한 폐기물집하장으로 변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각종 스티로폼과 그물들이 200m 남짓 긴 띠를 이루며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급히 중장비까지 투입해 거둬보지만 워낙 줄줄이 얽히고설켜 있어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매달려 일일이 줄을 끊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들이 반복됩니다.

막상 건져 올려도 문제,

쓰레기를 건져 올린 포구는 거대한 폐기물집하장으로 변했습니다.

분리하고, 담고, 나르고, 백 명 넘는 인원이 동원됐지만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한 작업은 끊이지 않습니다.

[박상률/추자도 주민 : "제가 64년 동안 살면서 생전 처음입니다. 군인들이랑 전부 나와서 협조하니까 그렇지 지금 4일째입니다. 나흘 동안 해도 지금 한 덩어리 또 있어요."]

청정 추자도에 대규모 해양 쓰레기가 떠밀려 온 건 지난 11일.

지난 11일 이후 이곳 추자도에 떠밀려 온 해양 쓰레기만 120톤이 넘습니다.

지난주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을 타고 전라남도 김 양식장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자면은 쓰레기 처리 뒤, 전라남도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용덕/추자면장 : "앞으로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전라남도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쓰레기 소유자를 파악해서 원인 부담을 시킬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해양쓰레기 공습에 청정 섬 추자도가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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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자도 대규모 해양 쓰레기 ‘공습’…누구 책임?
    • 입력 2019-04-17 09:55:24
    • 수정2019-04-17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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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정 섬 제주 추자도에 100톤 넘는 해양 쓰레기가 밀려왔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거대한 폐기물집하장으로 변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각종 스티로폼과 그물들이 200m 남짓 긴 띠를 이루며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급히 중장비까지 투입해 거둬보지만 워낙 줄줄이 얽히고설켜 있어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매달려 일일이 줄을 끊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들이 반복됩니다.

막상 건져 올려도 문제,

쓰레기를 건져 올린 포구는 거대한 폐기물집하장으로 변했습니다.

분리하고, 담고, 나르고, 백 명 넘는 인원이 동원됐지만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한 작업은 끊이지 않습니다.

[박상률/추자도 주민 : "제가 64년 동안 살면서 생전 처음입니다. 군인들이랑 전부 나와서 협조하니까 그렇지 지금 4일째입니다. 나흘 동안 해도 지금 한 덩어리 또 있어요."]

청정 추자도에 대규모 해양 쓰레기가 떠밀려 온 건 지난 11일.

지난 11일 이후 이곳 추자도에 떠밀려 온 해양 쓰레기만 120톤이 넘습니다.

지난주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을 타고 전라남도 김 양식장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자면은 쓰레기 처리 뒤, 전라남도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용덕/추자면장 : "앞으로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전라남도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쓰레기 소유자를 파악해서 원인 부담을 시킬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해양쓰레기 공습에 청정 섬 추자도가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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