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지구촌 IN] 체포된 어산지…‘언론의 자유’ 논란
입력 2019.04.17 (10:47) 수정 2019.04.17 (11:13) 지구촌뉴스
동영상영역 시작
[지구촌 IN] 체포된 어산지…‘언론의 자유’ 논란
동영상영역 끝
[앵커]

7년간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중이었던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지난 11일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갑자스런 체포 배경 등 어산지를 둘러싼 이슈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11일,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공동 설립자로 7년간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이었는데요.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변호인 : "이번 결정은 어떤 언론인이든 미국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알렸단 이유로 기소돼 인도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정부와 기업, 단체의 불법·비리 등 비윤리적 행위를 알린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고발 전문 웹사이트입니다

창립자인 어산지는 잘생긴 외모에 지적인 눈빛과 말투, 진실을 추구한다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위대한 폭로자'로 수많은 팬을 거느렸습니다.

[줄리안 어산지/2012년/위키리크스 창립자 : "위키리크스는 표현의 자유와 건강한 사회의 위협에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이 공개됐고,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스웨덴에서 저지른 성범죄가 불거져 영국 경찰에 체포됐고,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이 결정됐습니다.

어산지는 이를 미국의 음모라 주장하며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망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줄리안 어산지/2012년 8월/위키리크스 창립자 : "지난 수요일 밤, 경찰이 대사관 건물에 급습했습니다. 한밤중에 여러분도 목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대사관에 들어갔던 7년 전과 체포 당시 어산지의 모습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백발에 덥수룩한 수염, 구부정하고 부은 몸에, 남루한 풍모는 만만치 않았던 망명생활을 짐작게 했는데요.

어산지는 건물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면서 수면 장애와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변호인 : "6~7살 아이가 평생 방에만 갇혀 있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산지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에콰도르 측은 그를 수년간 보호하며 약 74억 원을 썼지만, 어산지는 망명자로서 보여야 할 예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협소한 대사관 건물 안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뿐 아니라, 대사관 직원들과 여러 차례 다툼이 있었고, 음식물 찌꺼기가 있는 접시를 설거지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아 두는 등 지저분한 시위를 했다고 표현했는데요.

망명 중에도 스파이 활동을 계속 한 것 역시 갈등 요소였습니다.

[호세 발렌시아/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 "어산지는 그의 정치적 망명기간 내내 각종 대내외 문제에서 방해와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외신들은 에콰도르 정부가 반미에서 친미 성향으로 교체된 것이 어산지 체포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 "에콰도르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습니다. 우리는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바보는 아닙니다."]

현재 영국 경찰에 구금 중인 어산지가 미국과 스웨덴 중 어디로 송환될지 앞으로 신병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송환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지구촌 IN] 체포된 어산지…‘언론의 자유’ 논란
    • 입력 2019.04.17 (10:47)
    • 수정 2019.04.17 (11:13)
    지구촌뉴스
[지구촌 IN] 체포된 어산지…‘언론의 자유’ 논란
[앵커]

7년간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중이었던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지난 11일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갑자스런 체포 배경 등 어산지를 둘러싼 이슈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11일,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공동 설립자로 7년간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이었는데요.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변호인 : "이번 결정은 어떤 언론인이든 미국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알렸단 이유로 기소돼 인도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정부와 기업, 단체의 불법·비리 등 비윤리적 행위를 알린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고발 전문 웹사이트입니다

창립자인 어산지는 잘생긴 외모에 지적인 눈빛과 말투, 진실을 추구한다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위대한 폭로자'로 수많은 팬을 거느렸습니다.

[줄리안 어산지/2012년/위키리크스 창립자 : "위키리크스는 표현의 자유와 건강한 사회의 위협에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이 공개됐고,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스웨덴에서 저지른 성범죄가 불거져 영국 경찰에 체포됐고,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이 결정됐습니다.

어산지는 이를 미국의 음모라 주장하며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망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줄리안 어산지/2012년 8월/위키리크스 창립자 : "지난 수요일 밤, 경찰이 대사관 건물에 급습했습니다. 한밤중에 여러분도 목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대사관에 들어갔던 7년 전과 체포 당시 어산지의 모습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백발에 덥수룩한 수염, 구부정하고 부은 몸에, 남루한 풍모는 만만치 않았던 망명생활을 짐작게 했는데요.

어산지는 건물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면서 수면 장애와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변호인 : "6~7살 아이가 평생 방에만 갇혀 있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산지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에콰도르 측은 그를 수년간 보호하며 약 74억 원을 썼지만, 어산지는 망명자로서 보여야 할 예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협소한 대사관 건물 안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뿐 아니라, 대사관 직원들과 여러 차례 다툼이 있었고, 음식물 찌꺼기가 있는 접시를 설거지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아 두는 등 지저분한 시위를 했다고 표현했는데요.

망명 중에도 스파이 활동을 계속 한 것 역시 갈등 요소였습니다.

[호세 발렌시아/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 "어산지는 그의 정치적 망명기간 내내 각종 대내외 문제에서 방해와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외신들은 에콰도르 정부가 반미에서 친미 성향으로 교체된 것이 어산지 체포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 "에콰도르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습니다. 우리는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바보는 아닙니다."]

현재 영국 경찰에 구금 중인 어산지가 미국과 스웨덴 중 어디로 송환될지 앞으로 신병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송환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