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허위 대출’ 70억 원 챙긴 대부업체 일당 검거

입력 2019.04.17 (12:12) 수정 2019.04.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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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실제로 P2P 대출이 진행된 것처럼 조작해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가짜 대출신청서류를 작성해두거나 투자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부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찰이 업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P2P 대부업체 대표 41살 서 모 씨와 58살 임원 안 모 씨를 구속하고, 경리로 일했던 41살 양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일명 'P2P 연계 대부업'은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모은 돈을 일반 대출이 어려운 사업자들에게 빌려준 뒤 회수하고,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서 씨 등은 이 같은 대출업을 허위로 진행해,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모집한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석 달간 모두 321명으로부터 7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가짜 대출 신청서류를 작성해두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왔습니다.

또, 뒷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앞순위 투자자에게 원금이나 이자를 돌려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P2P 투자 금액의 한도를 최고 2천만 원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금 모집이 어려워지자 이들은 투자금 제한이 없는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투자 한도를 지키지 않도록 권유하거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하는 경우, 고위험 사업을 하는 불법업체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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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2P 허위 대출’ 70억 원 챙긴 대부업체 일당 검거
    • 입력 2019-04-17 12:13:58
    • 수정2019-04-17 13: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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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실제로 P2P 대출이 진행된 것처럼 조작해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가짜 대출신청서류를 작성해두거나 투자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부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찰이 업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P2P 대부업체 대표 41살 서 모 씨와 58살 임원 안 모 씨를 구속하고, 경리로 일했던 41살 양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일명 'P2P 연계 대부업'은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모은 돈을 일반 대출이 어려운 사업자들에게 빌려준 뒤 회수하고,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서 씨 등은 이 같은 대출업을 허위로 진행해,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모집한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석 달간 모두 321명으로부터 7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가짜 대출 신청서류를 작성해두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왔습니다.

또, 뒷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앞순위 투자자에게 원금이나 이자를 돌려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P2P 투자 금액의 한도를 최고 2천만 원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금 모집이 어려워지자 이들은 투자금 제한이 없는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투자 한도를 지키지 않도록 권유하거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하는 경우, 고위험 사업을 하는 불법업체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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