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 같이 아팠다…세월호 참사 직후 심장병 환자 9% ↑
입력 2019.04.17 (12:26)
수정 2019.04.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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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국민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가 9%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현장을 TV 생중계로 접한 이 여성은 5년이 지났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정은주/서울시 관악구 : "첫날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멈추려고 했어요. 자녀를 삼남매를 두다 보니까 만약에 내 자녀가 저기 있다면 내가 과연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세월호 참사 전후 3달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직전과 비교해 참사 첫 주에 심장병 환자가 9% 증가했고, 넷째 주에 다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 환자는 사고가 있던 주에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답답하고 가슴 아픈 감정이 심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령/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극도의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심부전이 오고 마치 심근경색처럼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차에도 심장병 환자 발생이 다시 늘어난 건 주목할만합니다.
[송경준/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그러니까 유족들이나 또는 찾지 못한 시신들을 수습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해결 과정과 관련해서 또 정부의 발표나 대응과 관련해서 그 시기에 어떤 생겼던 일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국가적 참사가 전 국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국민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가 9%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현장을 TV 생중계로 접한 이 여성은 5년이 지났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정은주/서울시 관악구 : "첫날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멈추려고 했어요. 자녀를 삼남매를 두다 보니까 만약에 내 자녀가 저기 있다면 내가 과연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세월호 참사 전후 3달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직전과 비교해 참사 첫 주에 심장병 환자가 9% 증가했고, 넷째 주에 다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 환자는 사고가 있던 주에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답답하고 가슴 아픈 감정이 심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령/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극도의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심부전이 오고 마치 심근경색처럼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차에도 심장병 환자 발생이 다시 늘어난 건 주목할만합니다.
[송경준/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그러니까 유족들이나 또는 찾지 못한 시신들을 수습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해결 과정과 관련해서 또 정부의 발표나 대응과 관련해서 그 시기에 어떤 생겼던 일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국가적 참사가 전 국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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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17 13: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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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국민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가 9%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현장을 TV 생중계로 접한 이 여성은 5년이 지났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정은주/서울시 관악구 : "첫날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멈추려고 했어요. 자녀를 삼남매를 두다 보니까 만약에 내 자녀가 저기 있다면 내가 과연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세월호 참사 전후 3달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직전과 비교해 참사 첫 주에 심장병 환자가 9% 증가했고, 넷째 주에 다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 환자는 사고가 있던 주에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답답하고 가슴 아픈 감정이 심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령/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극도의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심부전이 오고 마치 심근경색처럼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차에도 심장병 환자 발생이 다시 늘어난 건 주목할만합니다.
[송경준/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그러니까 유족들이나 또는 찾지 못한 시신들을 수습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해결 과정과 관련해서 또 정부의 발표나 대응과 관련해서 그 시기에 어떤 생겼던 일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국가적 참사가 전 국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국민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가 9%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현장을 TV 생중계로 접한 이 여성은 5년이 지났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정은주/서울시 관악구 : "첫날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멈추려고 했어요. 자녀를 삼남매를 두다 보니까 만약에 내 자녀가 저기 있다면 내가 과연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세월호 참사 전후 3달간 응급실을 찾은 심장병 환자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직전과 비교해 참사 첫 주에 심장병 환자가 9% 증가했고, 넷째 주에 다시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 환자는 사고가 있던 주에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답답하고 가슴 아픈 감정이 심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령/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극도의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심부전이 오고 마치 심근경색처럼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차에도 심장병 환자 발생이 다시 늘어난 건 주목할만합니다.
[송경준/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그러니까 유족들이나 또는 찾지 못한 시신들을 수습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해결 과정과 관련해서 또 정부의 발표나 대응과 관련해서 그 시기에 어떤 생겼던 일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국가적 참사가 전 국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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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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