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지사 화재’ KT 청문회…“KT가 증인 불출석 종용·화재조사 방해”

입력 2019.04.17 (12:48) 수정 2019.04.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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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아현지사 화재 사건 청문회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채택된 하청업체 직원의 불출석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 청문회에서 하청업체 직원 김철수 참고인이 불출석했다며, "사유를 알아보니 주된 이유가 KT의 직간접적인 외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업체 사장이 김철수 참고인에게 국회에 나가면 KT가 맨홀 관리 규정 등을 이유로 (계약에서) 탈락시키고, 업체에 속한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은 갈 곳을 잃는다"고 했다며, "사실상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KT가 소방청의 화재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KT가 '본사에서 검토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 등을 고의로 거부해 소방청이 자료를 확인하지 못한 채 현장 조사를 마쳐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윤영재 소방령은 '조사 방해를 느꼈느냐'는 노웅래 과방위원장의 질문에 "자료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분은 그렇게 생각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아, 이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유영민 장관이 지난주 금요일 퇴근 시간 직전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을 이유로 과방위에 기습적으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증인 출석에 대한 기존 합의를 깨고 일정 조정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오늘 청문회를 열어놓고 여러 화재와 관계없는 자료 요청 수백 건이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민주당이 애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청문회를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황창규 KT 회장의 부실 경영에 따른 화재 책임 추궁 위한 자리"라며 유 장관의 출석 여부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 장관은 교체 대상이었기에 사전에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을 출석시키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며, "화재가 발생한 지 다섯 달이 지났기에 이제 와서 개최를 연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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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KT가 아현지사 화재 사건 청문회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채택된 하청업체 직원의 불출석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 청문회에서 하청업체 직원 김철수 참고인이 불출석했다며, "사유를 알아보니 주된 이유가 KT의 직간접적인 외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업체 사장이 김철수 참고인에게 국회에 나가면 KT가 맨홀 관리 규정 등을 이유로 (계약에서) 탈락시키고, 업체에 속한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은 갈 곳을 잃는다"고 했다며, "사실상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KT가 소방청의 화재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KT가 '본사에서 검토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 등을 고의로 거부해 소방청이 자료를 확인하지 못한 채 현장 조사를 마쳐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윤영재 소방령은 '조사 방해를 느꼈느냐'는 노웅래 과방위원장의 질문에 "자료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분은 그렇게 생각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아, 이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유영민 장관이 지난주 금요일 퇴근 시간 직전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을 이유로 과방위에 기습적으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증인 출석에 대한 기존 합의를 깨고 일정 조정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오늘 청문회를 열어놓고 여러 화재와 관계없는 자료 요청 수백 건이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민주당이 애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청문회를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황창규 KT 회장의 부실 경영에 따른 화재 책임 추궁 위한 자리"라며 유 장관의 출석 여부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 장관은 교체 대상이었기에 사전에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을 출석시키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며, "화재가 발생한 지 다섯 달이 지났기에 이제 와서 개최를 연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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