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글로벌 앨범 판매 2위…“세계 음악산업 이끌었다”

입력 2019.04.17 (14:11) 수정 2019.04.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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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과 영국의 대중음악 차트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면서 K-POP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다. 한국 가수가 미국과 영국의 음악차트를 통시에 석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면서 세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뮤직 비디오 캡처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뮤직 비디오 캡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이미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역사에서 한 해 두 개의 음반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19번째 뮤지션이 됐다.

BTS, 2018 글로벌 톱10 앨범 2개, 한국 최초

방탄소년단이 K-POP의 신기록을 세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가 이번 달에 공개한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Global Music Report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디지털 싱글 제외) 2위와 3위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집계됐다.

<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은 270만 유닛(unit)이 판매됐고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230만 유닛이 팔렸다. 한국 가수 가운데 글로벌 앨범 10위 안에 든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1위는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의 OST인 The Cast of the Greatest Showman)으로 나타났다. 이 앨범은 약 350만 유닛이 판매됐다. 하지만 단일 가수를 기준으로 하면 방탄소년단이 모두 500만 앨범 유닛을 판매해 사실상 1위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세계적인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의 앨범은 190만 유닛을 기록해 4위에 올랐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앨범 판매가 증가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에미넴의 <가미가제>가 각각 120만 유닛과 100만 유닛을 판매해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백만 유닛 이상을 판매한 앨범은 9개에 불과했다.

국제 음반산업협회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그리고 전통적인 앨범 판매 등으로 음악 소비가 다양화되면서 2013년부터 국제음반판매 측정 기준으로 앨범 이퀴벌런드 유닛(album-equivalent unit)을 도입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1개 물리적 앨범은 10개의 다운로드와 1500번의 스트리밍과 동일하게 계산하고 있다.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2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국제음반협회의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해마다 디지털 음원과 CD 그리고 비닐(레코드), 스트리밍 등 모든 형태의 음악 판매를 종합해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출신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 (Drake)가 1위를 차지했다. 드레이크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송을 수상한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드레이크의 개인 재산은 약 1,200억 원정도로 추정되며 2017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톱10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에서 드레이크에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방탄 소년단이 지난해에 <러브유어셀프 티어>와 <러브 유어셀프 앤서>를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글로벌 톱10 레코딩 아티스트에는 영국의 팝 가수 에드 시런(3위), 미국인들이 '랩의 신'이라고 부르는 에미넴(5위),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8위)와 글로벌 팝스타 레이디 가가(9위)등이 포함됐다.

영국 BBC는 국제음반산업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음악 산업의 매출은 191억 달러, 약 22조 원을 기록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레코딩 아티스트 2위를 기록하면서 드레이크, 에드 시런과 함께 세계 음반 시장 매출을 견인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인기 비결, SNS 소통과 공감가는 가사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팬들과 소통 그리고 강력한 팬덤(fandom, 팬들 사이의 문화)이다. 일반적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국내 아이돌 가운데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가 가장 많다. 소셜 미디어 분석 사이트인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데 각각 1,900만 명과 ,14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인 EXO나 GOT7를 합친 것보다 많다.

출처: 소셜베이커스출처: 소셜베이커스

방탄소년단 성공의 또 다른 요인은 사회 문제와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은 가사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진솔한 메시지가 담긴 가사가 10대와 20대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방탄 소년단의 리더인 알엠(RM)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는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고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라고 말하면서 이게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10대, 20대, 30대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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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글로벌 앨범 판매 2위…“세계 음악산업 이끌었다”
    • 입력 2019-04-17 14:11:55
    • 수정2019-04-17 14:15:31
    취재K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과 영국의 대중음악 차트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면서 K-POP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다. 한국 가수가 미국과 영국의 음악차트를 통시에 석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면서 세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뮤직 비디오 캡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이미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역사에서 한 해 두 개의 음반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19번째 뮤지션이 됐다.

BTS, 2018 글로벌 톱10 앨범 2개, 한국 최초

방탄소년단이 K-POP의 신기록을 세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가 이번 달에 공개한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Global Music Report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디지털 싱글 제외) 2위와 3위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집계됐다.

<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은 270만 유닛(unit)이 판매됐고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230만 유닛이 팔렸다. 한국 가수 가운데 글로벌 앨범 10위 안에 든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1위는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의 OST인 The Cast of the Greatest Showman)으로 나타났다. 이 앨범은 약 350만 유닛이 판매됐다. 하지만 단일 가수를 기준으로 하면 방탄소년단이 모두 500만 앨범 유닛을 판매해 사실상 1위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세계적인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의 앨범은 190만 유닛을 기록해 4위에 올랐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앨범 판매가 증가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에미넴의 <가미가제>가 각각 120만 유닛과 100만 유닛을 판매해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백만 유닛 이상을 판매한 앨범은 9개에 불과했다.

국제 음반산업협회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그리고 전통적인 앨범 판매 등으로 음악 소비가 다양화되면서 2013년부터 국제음반판매 측정 기준으로 앨범 이퀴벌런드 유닛(album-equivalent unit)을 도입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1개 물리적 앨범은 10개의 다운로드와 1500번의 스트리밍과 동일하게 계산하고 있다.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2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국제음반협회의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해마다 디지털 음원과 CD 그리고 비닐(레코드), 스트리밍 등 모든 형태의 음악 판매를 종합해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출신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 (Drake)가 1위를 차지했다. 드레이크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송을 수상한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드레이크의 개인 재산은 약 1,200억 원정도로 추정되며 2017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톱10 레코딩 아티스트 순위에서 드레이크에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방탄 소년단이 지난해에 <러브유어셀프 티어>와 <러브 유어셀프 앤서>를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글로벌 톱10 레코딩 아티스트에는 영국의 팝 가수 에드 시런(3위), 미국인들이 '랩의 신'이라고 부르는 에미넴(5위),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8위)와 글로벌 팝스타 레이디 가가(9위)등이 포함됐다.

영국 BBC는 국제음반산업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음악 산업의 매출은 191억 달러, 약 22조 원을 기록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레코딩 아티스트 2위를 기록하면서 드레이크, 에드 시런과 함께 세계 음반 시장 매출을 견인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출처: 2019 글로벌 뮤직 보고서
인기 비결, SNS 소통과 공감가는 가사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팬들과 소통 그리고 강력한 팬덤(fandom, 팬들 사이의 문화)이다. 일반적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국내 아이돌 가운데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가 가장 많다. 소셜 미디어 분석 사이트인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데 각각 1,900만 명과 ,14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인 EXO나 GOT7를 합친 것보다 많다.

출처: 소셜베이커스
방탄소년단 성공의 또 다른 요인은 사회 문제와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은 가사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진솔한 메시지가 담긴 가사가 10대와 20대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방탄 소년단의 리더인 알엠(RM)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는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고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라고 말하면서 이게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10대, 20대, 30대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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