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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필요없는 세상’ 올까?
입력 2019.04.17 (14:44) 수정 2019.04.17 (14:53) 취재K
‘차가 필요없는 세상’ 올까?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기업가치만 최대 1,000억 달러(약 113조 5800억 원)로 추정되는 '괴물' 유니콘 업체, 우버입니다.

◆우버 상장 코앞

우버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입니다.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29일부터 로드쇼를 시작합니다.

[바로가기] 우버가 제출한 상장신청서 보기

우버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제 업력이 10년에 불과한 회사입니다. 심지어 그동안 한 해도 수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만 100억 달러(약 11조 3,660억 원)가 넘습니다. 지난해는 매출 113억 달러(약 12조 8435억 원)에 영업손실 30억 달러(약 3조 4098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버가 주목받는 건, 공유경제의 '아이콘'과도 같은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버가 선보인 '차량공유' 개념은 현재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 달에 1번 이상 우버를 이용한 고객 수는 무려 9100만 명에 달합니다. 2017년보다 35% 급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온 우버가 이를 발판 삼아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이나 국내 업체 쿠팡도 이런 성장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대규모 손실은 나중의 수익을 위한 지렛대인 셈입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등극

우버가 예상대로 1,00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하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할 전망입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인 GM(559억 달러, 약 63조 5100억 원)과 포드(372억 달러, 약 42조 2966억 원), 피아트-크라이슬러(226억 달러, 약 25조 7100억 원)를 합친 것에 육박합니다. 업력만 100년이 훌쩍 넘는 미국 전통의 자동차 업체들이 신생 업체 '우버'에게 밀리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72억 달러(약 53조 6400억 원)입니다.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도 우버의 위세는 큽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도요타(약 213조 원)에 이어 단숨에 기업가치 2위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27조 7000억 원 가량이니 우버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 우버의 등장은 단순한 경쟁자일 뿐인 걸까요?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8월 우버와 자율주행차 부문 제휴를 확대키로 하고 5억 달러를 투자키로 합의했습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우버는 이를 사용하는 식의 '윈윈' 전략을 세운 겁니다. 우버로 대표되는 공유차량 서비스를 외면하지 않고 되레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도요타의 행보가 읽힙니다.

◆손실 증가 등 일부 우려도

우버에게 마냥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매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데 손실은 커지고 있습니다. 리프트나 디디추싱 같은 경쟁자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입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2년 전 78%에서 올 초 67%로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긍정적일지도 관건입니다. 지난달 먼저 상장한 리프트는 상장 이후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버의 앞날도 어두울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만 우버가 차량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음식배달 서비스와 트럭 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자동차를 한 대도 만들지 않는데도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가치가 높다"며 "우버의 신사업인 라스트 마일, 음식 배달, 화물 운송 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버는 '차를 소유하지 않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싼값에 차량과 자전거 등 모든 이동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우버의 상장과 이후 시장의 평가가 궁금해집니다.
  • ‘차가 필요없는 세상’ 올까?
    • 입력 2019.04.17 (14:44)
    • 수정 2019.04.17 (14:53)
    취재K
‘차가 필요없는 세상’ 올까?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기업가치만 최대 1,000억 달러(약 113조 5800억 원)로 추정되는 '괴물' 유니콘 업체, 우버입니다.

◆우버 상장 코앞

우버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입니다.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29일부터 로드쇼를 시작합니다.

[바로가기] 우버가 제출한 상장신청서 보기

우버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제 업력이 10년에 불과한 회사입니다. 심지어 그동안 한 해도 수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만 100억 달러(약 11조 3,660억 원)가 넘습니다. 지난해는 매출 113억 달러(약 12조 8435억 원)에 영업손실 30억 달러(약 3조 4098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버가 주목받는 건, 공유경제의 '아이콘'과도 같은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버가 선보인 '차량공유' 개념은 현재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 달에 1번 이상 우버를 이용한 고객 수는 무려 9100만 명에 달합니다. 2017년보다 35% 급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온 우버가 이를 발판 삼아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이나 국내 업체 쿠팡도 이런 성장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대규모 손실은 나중의 수익을 위한 지렛대인 셈입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등극

우버가 예상대로 1,00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하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할 전망입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인 GM(559억 달러, 약 63조 5100억 원)과 포드(372억 달러, 약 42조 2966억 원), 피아트-크라이슬러(226억 달러, 약 25조 7100억 원)를 합친 것에 육박합니다. 업력만 100년이 훌쩍 넘는 미국 전통의 자동차 업체들이 신생 업체 '우버'에게 밀리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72억 달러(약 53조 6400억 원)입니다.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도 우버의 위세는 큽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도요타(약 213조 원)에 이어 단숨에 기업가치 2위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27조 7000억 원 가량이니 우버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 우버의 등장은 단순한 경쟁자일 뿐인 걸까요?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8월 우버와 자율주행차 부문 제휴를 확대키로 하고 5억 달러를 투자키로 합의했습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우버는 이를 사용하는 식의 '윈윈' 전략을 세운 겁니다. 우버로 대표되는 공유차량 서비스를 외면하지 않고 되레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도요타의 행보가 읽힙니다.

◆손실 증가 등 일부 우려도

우버에게 마냥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매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데 손실은 커지고 있습니다. 리프트나 디디추싱 같은 경쟁자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입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2년 전 78%에서 올 초 67%로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긍정적일지도 관건입니다. 지난달 먼저 상장한 리프트는 상장 이후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버의 앞날도 어두울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만 우버가 차량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음식배달 서비스와 트럭 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자동차를 한 대도 만들지 않는데도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가치가 높다"며 "우버의 신사업인 라스트 마일, 음식 배달, 화물 운송 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버는 '차를 소유하지 않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싼값에 차량과 자전거 등 모든 이동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우버의 상장과 이후 시장의 평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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