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서 방화에 흉기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입력 2019.04.17 (21:01) 수정 2019.04.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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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오늘(17일) 경남 진주의 참극은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는, 좀 더 짚어볼 대목이 여럿 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잦은 다툼과 난동을 부려왔고,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10대 여학생은 집앞에 CCTV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이번 난동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과거 5차례 출동했고, 보름전에도 출동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않아 경찰의 갈등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조현병 전력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참극 상황, 황재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금세 5 층까지 번집니다.

오늘(17일) 새벽 4시 반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 살던 42 살 안 모씨가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최오권/아파트 주민 : "저는 7층에서 내려가려니까 화염하고 계단에 연기가 너무 많이 차올라서 옥상으로 대피했죠."]

불을 지른 안 씨는 복도식 아파트의 유일한 통로인 2 층 계단에 내려와 있다가 대피하던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방화와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에 주민 5 명이 숨지고 13 명이 다치는 등 18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 대부분은 초등학생이나 여고생, 70 대 노인 등 노약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한 발을 쏘며 대치하다 15분 만에 안 씨를 제압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어..."]

불은 30 분만에 꺼졌지만, 난데없이 벌어진 참혹한 묻지마 범죄에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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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아파트서 방화에 흉기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 입력 2019-04-17 21:03:25
    • 수정2019-04-17 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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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오늘(17일) 경남 진주의 참극은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는, 좀 더 짚어볼 대목이 여럿 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잦은 다툼과 난동을 부려왔고,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10대 여학생은 집앞에 CCTV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이번 난동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과거 5차례 출동했고, 보름전에도 출동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않아 경찰의 갈등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조현병 전력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참극 상황, 황재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금세 5 층까지 번집니다.

오늘(17일) 새벽 4시 반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 살던 42 살 안 모씨가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최오권/아파트 주민 : "저는 7층에서 내려가려니까 화염하고 계단에 연기가 너무 많이 차올라서 옥상으로 대피했죠."]

불을 지른 안 씨는 복도식 아파트의 유일한 통로인 2 층 계단에 내려와 있다가 대피하던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방화와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에 주민 5 명이 숨지고 13 명이 다치는 등 18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 대부분은 초등학생이나 여고생, 70 대 노인 등 노약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한 발을 쏘며 대치하다 15분 만에 안 씨를 제압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어..."]

불은 30 분만에 꺼졌지만, 난데없이 벌어진 참혹한 묻지마 범죄에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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