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흔들'…천편일률 교육 한계

입력 2019.04.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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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년몰 사업이

여전히 기대이합니다.



사업 4년차를 맞았지만

휴폐업하는 곳이 수두룩한데도

뚜렷한 보완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가입니다.









[리포트]



청년 창업점포 10곳이 있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 가운데 7곳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수도세와 전기요금 등

각종 고지서만 수북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녹취]

"한 6, 7개월만 바짝하고 그다음부터는 다

그냥(없어졌죠)"





인근 전통시장의 청년몰도

10개 가운데 절반 가량이

채 1년도 안돼 문을 닫아 황량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녹취]

"보시면 아시잖아요. 목이 너무 안 좋아요. 그래서 거의 몇 개월 하다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 등이 끝나자

운영난으로 홀로서기에 실패한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입지 선정도 사실상 불리한 부분도 있었고 유동인구도 적고, 초기다 보니까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도 있고.."



하지만 청년몰이라고

모두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은 평일 오후지만

알록달록 벽화에 흥겨운 음악까지 흐르며

젊은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김해인/ 전북 익산시 [인터뷰]

"생각보다 분위기가 밝고 일식이나 아이스크림, 칵테일바 같은 시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메뉴들이 있어서 놀랍고 신기했어요."



한옥마을과 가까운데다

상인회가 임대료를 절반까지 지원하는 등

운영 부담을 덜어 주면서

처음 12곳이던 점포가

3년새 33곳을 늘었습니다.



하현수/전북상인연합회장 [인터뷰]

"월세 올리는 부분이라든지 상인회에서 다 관리를 해서 청년들이 장사를 할 수 있고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상인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몰도

양극화 현상을 빚으면서

전국의 청년몰 점포 270곳 가운데

72곳이 휴폐업했습니다.



정철호/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터뷰]

"창업 지원 제도를 보면 거의 집체 교육 방식이에요. 서로 다른 사업계획을 갖고 아이템도 다 다른데 똑같이 기본적인 사업에 대한,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만 일괄적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지원을 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청년 창업 사업이

용두사미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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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몰 '흔들'…천편일률 교육 한계
    • 입력 2019-04-17 23:22:08
    뉴스9(대전)
[앵커멘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년몰 사업이
여전히 기대이합니다.

사업 4년차를 맞았지만
휴폐업하는 곳이 수두룩한데도
뚜렷한 보완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가입니다.




[리포트]

청년 창업점포 10곳이 있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 가운데 7곳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수도세와 전기요금 등
각종 고지서만 수북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녹취]
"한 6, 7개월만 바짝하고 그다음부터는 다
그냥(없어졌죠)"


인근 전통시장의 청년몰도
10개 가운데 절반 가량이
채 1년도 안돼 문을 닫아 황량합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녹취]
"보시면 아시잖아요. 목이 너무 안 좋아요. 그래서 거의 몇 개월 하다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 등이 끝나자
운영난으로 홀로서기에 실패한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입지 선정도 사실상 불리한 부분도 있었고 유동인구도 적고, 초기다 보니까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도 있고.."

하지만 청년몰이라고
모두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은 평일 오후지만
알록달록 벽화에 흥겨운 음악까지 흐르며
젊은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김해인/ 전북 익산시 [인터뷰]
"생각보다 분위기가 밝고 일식이나 아이스크림, 칵테일바 같은 시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메뉴들이 있어서 놀랍고 신기했어요."

한옥마을과 가까운데다
상인회가 임대료를 절반까지 지원하는 등
운영 부담을 덜어 주면서
처음 12곳이던 점포가
3년새 33곳을 늘었습니다.

하현수/전북상인연합회장 [인터뷰]
"월세 올리는 부분이라든지 상인회에서 다 관리를 해서 청년들이 장사를 할 수 있고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상인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몰도
양극화 현상을 빚으면서
전국의 청년몰 점포 270곳 가운데
72곳이 휴폐업했습니다.

정철호/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터뷰]
"창업 지원 제도를 보면 거의 집체 교육 방식이에요. 서로 다른 사업계획을 갖고 아이템도 다 다른데 똑같이 기본적인 사업에 대한,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만 일괄적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지원을 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청년 창업 사업이
용두사미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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