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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예견된 참변 징후?…주민들이 말하는 ‘공포의 4층 이웃’
입력 2019.04.18 (08:34) 수정 2019.04.18 (11:0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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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앞서 속보를 전해 드리기도 했지만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피의자가 정신병력이 있는 데다 이전부터 이웃들을 위협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예견됐다", 같은 이유로 "막을 수도 있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장의 증언들 지금부터 들어 보시죠.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화재 경보가 울린 건 새벽 4시 반쯤으로 아직 일어나기는 이른 시간이었는데요.

[최원빈/아파트 주민 : "처음에는 집에 불이 났구나 싶었는데 소방차도 6대 7대씩 오고 그러니까 그때부터 불이 심하게 타고 위에 올라가서 윗집까지."]

놀라서 뛰어나온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흉기를 들고 있던 주민, 42살 안 씨였습니다.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피해자가 됐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이 흉기를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가해자한테 일단 우리 직원이 먼저 가격을 당했어요."]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안 씨는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는 탈출하는 주민들과 피해자들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최오권/아파트 주민 : "남자 고함 소리하고 여자 비명 소리에 "살려주세요." 소리를 듣고 베란다 문을 열어 보니까 그때쯤에 소방차가 오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소방서와 경찰서로 4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고, 출동한 경찰은 대치 끝에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2층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피의자를 발견하고 대치하던 중 4시 50분경 테이저 건과 공포탄, 실탄을 발사하고 저항하던 피의자를 장봉으로 제압하여 검거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건은 도대체 왜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주민들이 기억하는 안 씨, 평소 마찰이 잦았던 이런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지나가는 사람들한테도 시비도 많이 걸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오고 그랬대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술 먹고 단체 싸움하고 그런 게 있었거든요. 나한테 술병 날아오고 그랬는데…."]

특히, 여성 두 명이 사는 위층을 대상으로 관리사무소에 계속 민원을 제기해 왔다는데요.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을 제기한 것은 뭐였냐면 위층에서 베란다 쪽 창 쪽으로 벌레 같은 것을 집어 던진다. 그거예요."]

하지만 확인 결과 안 씨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위층에는 여자 두 분이 계시는데 집에 벌레도 없을뿐더러 벌레가 떨어진 게 어떻게 보이는지 나는 안 보이는데 고함을 지르면서 빨리 해결을 안 해 준다고 하면서…."]

위층 문 앞이나 승강기에 오물을 투척한 것도 여러 번이라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자꾸 윗집에 현관문에다가 인분을 뿌린다든지 그러니까 윗집은 대문에 그런 게 있으니까 화가 나잖아. 그러니까 경찰에 신고했죠."]

이 문제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것만 여러 번.

결국 윗집에서는 경찰의 권유로 CCTV를 설치했는데요.

안 씨가 위층 10대 여학생의 뒤를 쫓거나 오물을 투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간장하고 식초를 간장 그릇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섞어 담아서 그 앞에다가 투척한 거죠."]

이번 사건으로 위층 여학생은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안 씨는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벌였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가족,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폭력 행위 등으로 2010년 치료감호소에 있을 때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현재는 치료는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정천운/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상당히 중증에 관리가 되지 않은 정신적인 그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범행 동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리적인 그런 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이웃이 살고 있었고, 때문에 다른 이웃들이 참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충격도 상당합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피가 흥건했었잖아요. 피가 벌겋게 있었잖아요. 겁나죠. 그러니까 지금 주민들 그러잖아요.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나." 그러는데 …."]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얘기 듣고 보니 너무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이 죽었지. 이번에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까 남 일이 아니다 싶고 겁이 나."]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영/유족 : "조카도 병원에서 지금 생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이 닥쳐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더불어, 앞서 보셨던 것처럼 이번 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창영/유족 :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해자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 경찰서, 파출소에 수차례 신고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주민들의 수차례 신고에도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국가기관에서 방치 하에 일어난 인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등이 포함된 특별 조사단을 꾸려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데요.

한 개인이 벌인 끔찍한 참변은 왜 벌어지게 된 건지, 과연 막을 수는 없었는지,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당분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예견된 참변 징후?…주민들이 말하는 ‘공포의 4층 이웃’
    • 입력 2019-04-18 08:41:16
    • 수정2019-04-18 11:02:32
    아침뉴스타임
[기자]

앞서 속보를 전해 드리기도 했지만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피의자가 정신병력이 있는 데다 이전부터 이웃들을 위협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예견됐다", 같은 이유로 "막을 수도 있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장의 증언들 지금부터 들어 보시죠.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화재 경보가 울린 건 새벽 4시 반쯤으로 아직 일어나기는 이른 시간이었는데요.

[최원빈/아파트 주민 : "처음에는 집에 불이 났구나 싶었는데 소방차도 6대 7대씩 오고 그러니까 그때부터 불이 심하게 타고 위에 올라가서 윗집까지."]

놀라서 뛰어나온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흉기를 들고 있던 주민, 42살 안 씨였습니다.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피해자가 됐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이 흉기를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가해자한테 일단 우리 직원이 먼저 가격을 당했어요."]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안 씨는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는 탈출하는 주민들과 피해자들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최오권/아파트 주민 : "남자 고함 소리하고 여자 비명 소리에 "살려주세요." 소리를 듣고 베란다 문을 열어 보니까 그때쯤에 소방차가 오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소방서와 경찰서로 4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고, 출동한 경찰은 대치 끝에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2층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피의자를 발견하고 대치하던 중 4시 50분경 테이저 건과 공포탄, 실탄을 발사하고 저항하던 피의자를 장봉으로 제압하여 검거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건은 도대체 왜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주민들이 기억하는 안 씨, 평소 마찰이 잦았던 이런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지나가는 사람들한테도 시비도 많이 걸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오고 그랬대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술 먹고 단체 싸움하고 그런 게 있었거든요. 나한테 술병 날아오고 그랬는데…."]

특히, 여성 두 명이 사는 위층을 대상으로 관리사무소에 계속 민원을 제기해 왔다는데요.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을 제기한 것은 뭐였냐면 위층에서 베란다 쪽 창 쪽으로 벌레 같은 것을 집어 던진다. 그거예요."]

하지만 확인 결과 안 씨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위층에는 여자 두 분이 계시는데 집에 벌레도 없을뿐더러 벌레가 떨어진 게 어떻게 보이는지 나는 안 보이는데 고함을 지르면서 빨리 해결을 안 해 준다고 하면서…."]

위층 문 앞이나 승강기에 오물을 투척한 것도 여러 번이라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자꾸 윗집에 현관문에다가 인분을 뿌린다든지 그러니까 윗집은 대문에 그런 게 있으니까 화가 나잖아. 그러니까 경찰에 신고했죠."]

이 문제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것만 여러 번.

결국 윗집에서는 경찰의 권유로 CCTV를 설치했는데요.

안 씨가 위층 10대 여학생의 뒤를 쫓거나 오물을 투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간장하고 식초를 간장 그릇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섞어 담아서 그 앞에다가 투척한 거죠."]

이번 사건으로 위층 여학생은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안 씨는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벌였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가족,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폭력 행위 등으로 2010년 치료감호소에 있을 때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현재는 치료는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정천운/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상당히 중증에 관리가 되지 않은 정신적인 그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범행 동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리적인 그런 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이웃이 살고 있었고, 때문에 다른 이웃들이 참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충격도 상당합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피가 흥건했었잖아요. 피가 벌겋게 있었잖아요. 겁나죠. 그러니까 지금 주민들 그러잖아요.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나." 그러는데 …."]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얘기 듣고 보니 너무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이 죽었지. 이번에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까 남 일이 아니다 싶고 겁이 나."]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영/유족 : "조카도 병원에서 지금 생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이 닥쳐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더불어, 앞서 보셨던 것처럼 이번 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창영/유족 :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해자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 경찰서, 파출소에 수차례 신고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주민들의 수차례 신고에도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국가기관에서 방치 하에 일어난 인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등이 포함된 특별 조사단을 꾸려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데요.

한 개인이 벌인 끔찍한 참변은 왜 벌어지게 된 건지, 과연 막을 수는 없었는지,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당분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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