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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조셉 부상, 다시 떠오르는 LG 용병 타자 ‘잔혹사’
입력 2019.04.18 (12:14) 취재K
시작은 괜찮았다. 지난달 24일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KBO 리그 데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벌어진 SK전(지난달 26일)에서는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며 팀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5호 대포를 터트리며 당시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프로야구 LG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얘기다.

토미 조셉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유독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LG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모양새다.
LG 류중일 감독은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조셉이 검사 결과 허리에 작게 돌출된 게 발견됐다고 하더라. 심각하지는 않은데 약물 치료를 받고 회복이 되면 이천에서 재활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은 재활을 시작할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은 전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류 감독과 면담 끝에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서울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류 감독의 말대로 정확하게 복귀 시점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달 내 복귀는 어려울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LG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셉의 이탈을 두고 외국인 타자 잔혹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라이벌인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4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 1위(17일 기준)를 달리는 등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조셉의 부상은 LG 팬들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표가 없는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

그동안 LG는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용병 타자에 대한 고민이 깊은 구단 중 하나였다. 가히 ‘잔혹사’로 불릴 만큼 외국인 타자는 LG에게는 아픈 부분이다. 타팀 팬들이 용병으로 인해 웃고 즐길 때 LG 팬들은 가슴앓이를 하며 고시랑고시랑 할 수밖에 없었다.


LG에서 활약한 용병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는 지난 2008~2009년까지 활약한 로베르토 페타치니 정도다. 나머지 용병들은 부상과 적응 실패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LG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지만, 대부분이 ‘새드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2014년 LG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입단한 조쉬 벨은 한 시즌을 끝내지도 못한 채 그해 7월 팀을 떠났다. 조쉬 벨은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느린 배트스피드로 중심타자 역할을 못했고 여기에 훈련자세에서도 문제를 보이다 결국 퇴출됐다.

조쉬 벨이 떠난 자리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채웠지만 스나이더 역시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LG는 2015년 메이저리그 출신인 잭 한나한을 영입했지만, 한나한은 부상을 호소하며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6월 방출됐다.


한나한을 대신해 팀에 온 루이스 히메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활약했다. 히메네스는 2016년 타율 3할을 넘기며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의 실타래를 끊는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몸쪽에 약점을 보이더니 결국 부상까지 겹쳐 한국을 떠났다.


지난 시즌 영입한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개막 후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순항하면서 많은 LG 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4월 중순 주루플레이 중 부상을 당해 3개월 동안 팀을 이탈했다. 가르시아는 이후 팀에 복귀했지만 계속 부상에 시달리며 팀의 가을야구 실패와 함께 작별했다.


가장 황당한 외국인 타자는 제임스 로니였다. 2017년 루이스 히메네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이목을 받았다. 하지만 로니 역시 빠른 공에 고전하며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이에 코치진은 로니에게 2군에서 내려가 훈련할 것을 주문했지만, 그는 한밤중 팀을 이탈해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이 때문에 로니는 지금도 야구팬들 사이에 최악의 용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정확한 판단 필요

전문가들은 토미 조셉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LG는 지난 2년 동안 히메네스와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이들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이들은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전문가들은 토미 조셉의 정확한 부상 진단과 재활 집중 등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부상이 심각하다면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성호 KBS 야구 해설위원은 “일단 LG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프런트가 계약 직전 좀 더 이들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미 조셉이 그동안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완벽하게 재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이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다면 그때는 교체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토미 조셉 부상, 다시 떠오르는 LG 용병 타자 ‘잔혹사’
    • 입력 2019-04-18 12:14:30
    취재K
시작은 괜찮았다. 지난달 24일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KBO 리그 데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벌어진 SK전(지난달 26일)에서는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며 팀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5호 대포를 터트리며 당시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프로야구 LG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얘기다.

토미 조셉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유독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LG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모양새다.
LG 류중일 감독은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조셉이 검사 결과 허리에 작게 돌출된 게 발견됐다고 하더라. 심각하지는 않은데 약물 치료를 받고 회복이 되면 이천에서 재활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은 재활을 시작할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은 전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류 감독과 면담 끝에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서울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류 감독의 말대로 정확하게 복귀 시점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달 내 복귀는 어려울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LG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셉의 이탈을 두고 외국인 타자 잔혹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라이벌인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4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 1위(17일 기준)를 달리는 등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조셉의 부상은 LG 팬들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표가 없는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

그동안 LG는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용병 타자에 대한 고민이 깊은 구단 중 하나였다. 가히 ‘잔혹사’로 불릴 만큼 외국인 타자는 LG에게는 아픈 부분이다. 타팀 팬들이 용병으로 인해 웃고 즐길 때 LG 팬들은 가슴앓이를 하며 고시랑고시랑 할 수밖에 없었다.


LG에서 활약한 용병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는 지난 2008~2009년까지 활약한 로베르토 페타치니 정도다. 나머지 용병들은 부상과 적응 실패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LG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지만, 대부분이 ‘새드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2014년 LG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입단한 조쉬 벨은 한 시즌을 끝내지도 못한 채 그해 7월 팀을 떠났다. 조쉬 벨은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느린 배트스피드로 중심타자 역할을 못했고 여기에 훈련자세에서도 문제를 보이다 결국 퇴출됐다.

조쉬 벨이 떠난 자리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채웠지만 스나이더 역시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LG는 2015년 메이저리그 출신인 잭 한나한을 영입했지만, 한나한은 부상을 호소하며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6월 방출됐다.


한나한을 대신해 팀에 온 루이스 히메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활약했다. 히메네스는 2016년 타율 3할을 넘기며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의 실타래를 끊는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몸쪽에 약점을 보이더니 결국 부상까지 겹쳐 한국을 떠났다.


지난 시즌 영입한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개막 후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순항하면서 많은 LG 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4월 중순 주루플레이 중 부상을 당해 3개월 동안 팀을 이탈했다. 가르시아는 이후 팀에 복귀했지만 계속 부상에 시달리며 팀의 가을야구 실패와 함께 작별했다.


가장 황당한 외국인 타자는 제임스 로니였다. 2017년 루이스 히메네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이목을 받았다. 하지만 로니 역시 빠른 공에 고전하며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이에 코치진은 로니에게 2군에서 내려가 훈련할 것을 주문했지만, 그는 한밤중 팀을 이탈해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이 때문에 로니는 지금도 야구팬들 사이에 최악의 용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정확한 판단 필요

전문가들은 토미 조셉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LG는 지난 2년 동안 히메네스와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이들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이들은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전문가들은 토미 조셉의 정확한 부상 진단과 재활 집중 등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부상이 심각하다면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성호 KBS 야구 해설위원은 “일단 LG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프런트가 계약 직전 좀 더 이들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미 조셉이 그동안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완벽하게 재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이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다면 그때는 교체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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