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최문순 지사 “강원도 와주시는 게 가장 큰 격려”

입력 2019.04.18 (14:54) 수정 2019.04.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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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지원 이어져 대기자만 1만9천여분, 모금액도 400억 넘겨... 눈물나게 고마워
- 최종 화재피해는 여의도 6배 면적으로 집계. 609채 가구 전소, 250개 기업 피해봤어
- 살던곳서 살고픈 분들 위해 컨테이너 하우스 조속히 건설 예정. LH와 임대주택도 논의
- 강원 산림 30%가 화재 취약한 소나무... 앞으론 활엽수와 번갈아 심어 화재 대비할 것
-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임기 끝나면 ‘감자 농사’ 지을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18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문순 지사 (강원도)



▷ 오태훈 : 2주 전 발생한 강원 산불, 우려가 많았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지원 등으로 잘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피해 복구 상황, 어떤지 또 복구 현장에 어떤 도움들이 필요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산불 진화 때문에 많은 고생하셨고요. 또 앞으로 피해 복구에도 많은 고생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산불 발생이라든가 피해 복구 과정에서 소회를 밝히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 최문순 : 이번에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을 맞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전체, 정부 전체가 어떻게 달려들어서 진화를 함께해 주셔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지금도 자원봉사자들이 끝도 없이 신청을 해 주셔서 지금 대기하시는 분만 1만 9천여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성금도 계속 내주고 계셔서 400억을 넘어섰어요, 성금이.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강원도민들 대신해서 눈물 나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 오태훈 : 걱정이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됐을까라는 건데 조사가 얼마나 됐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최문순 : 피해 조사가 오늘 저녁이 되면 대개 마감이 되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피해가 처음에 저희가 조사할 때보다 좀 늘어나서요. 처음에는 피해 면적이 여의도 2배 면적 정도 된다고 발표가 됐었는데 위성영상 같은 것을 가지고 면밀히 조사해 보니까 1,700헥타르 그래서 여의도 한 6배 정도가 되겠습니다. 피해 면적이 많이 늘어났고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우리가 사는 주택인데 주택이 609채가 지금 전소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기업과 상공인들, 기업체가 좀 많습니다. 250개 기업이 피해를 봐서 이런 점들에 대해서 지금 복구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이재민분들은 지금 어디에 주로 계세요?

▶ 최문순 : 지금 아직도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도 좀 있으시고요. 그다음에 친인척 집에 가 계신 분들이 한 300여 명 그리고 주로 임시주거시설이라고 해서 연수원 같은 것들을 이번에 많이 내주셔서 대부분은 그곳에 가 계십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들이 이분들이 본래 계시던 곳에 계시고 싶어하시는 성향이 강하셔서 저희가 컨테이너 하우스를 빨리 지어드릴 그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어떤 뉴스들 보니까 LH와 업무협약 맺어서 임대주택 공급도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불이 탄 집에서 세 들어 사시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집이 없어지시니까 갈 데가 없으시죠. 그래서 저희가 LH가 지은 임대주택에다가 거기 들어가셔서 사실 수 있도록. 그래서 2년간은 무료로 사시고요. 그다음에 2년 후부터는 계약에 의해서 거기에 계속 사실 건지 따로 이사하실 건지 그런 것을 결정하게 되겠습니다.

▷ 오태훈 : 세세한 지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대책들 필요하겠습니다만 강원도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중앙정부에는 어떤 것들을 요구하십니까?

▶ 최문순 :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피해 복구가 이번 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주택이 우리 피해 이재민들의 가장 큰 관심인데 주택을 지어드리는 비용을 법으로 1,300만 원으로 제한해놨습니다. 1,300만 원이면 이곳의 평당 주택가가 650만 원입니다. 그래서 2평 정도밖에 못 짓는 그런 건축비가 되겠고요. 또 그것을 누가 내느냐하는 그런 걸 나중에 따질 때도 책임 소재가 밝혀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는 한전이 책임인지 국가가 책임인지 개인 책임인지 아니면 자연 발생으로 생긴 건지 이런 것들을 따지려면 재판에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또 한 1년, 2년은 그냥 쉽게 가고 그래서 이 규모와 속도의 문제가 굉장히 좀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는 시스템을 바꾸자고 건의를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도에서 먼저 지어드리고 예를 들어 우리가 소송을 해야 된다면 소송을 저희가 대행해서 나중에 돌려받든지 돌려받지 못하든지 이런 식으로 해야만 빠른 속도로 피해 복구를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오태훈 : 처리 절차가 좀 복잡하고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같은 것들은 빨리빨리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강원도로 앞서서도 자원봉사라든가 많은 구호 물품들 답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정작 일부 피해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구호 물품을 아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 최문순 : 그런 경우가 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정비가 됐는데요. 처음에 이재민들께서 대피소로 가셨다가 예를 들어 학교 같은 데에서는 학교 강당에서 텐트를 치고 사시다가 며칠 후에 옮겨가시게 됩니다, 연수원이나 수련원 같은 데로. 그러다 보니까 소재 파악이 잘 안 돼서 잘못 전달이 되고 못 받는 분이 계셨고요. 지금은 많이 안정이 돼서 그런 착오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또 한 가지가 물품을 기부하시는 분들이 나는 속초에다 기부하겠다, 이렇게 지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성에 어디 어느 분에게 하겠다, 지정해서 기부를 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 속초가 고성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거기 기부 용품이 몰리게 되고 이런 점이 있어서 그런 것들도 저희가 좀 잘 분배를 하도록 하겠고 지금까지 워낙 그런데 30만 점 정도의 구호 물품이 답지했습니다. 물품 같은 것들이 워낙 많이 왔기 때문에 비교적 그렇게 부족하지 않은 상태여서 그 점에 대해서도 다시 감사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달이 안 되거나 잘못 도달되거나 하는 걸 잘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현황 관련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산불 관련해서 방송을 하면서 임박해서 그때가 바로 주말이 이어졌잖아요. 그래서 관광을 가실 분들 또 봄나들이를 가시는 분들 가시도록 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 피해 때문에 다들 복구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가시지 말라고 요청을 드려야 될지 어떨지 궁금했는데 도지사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에 보니까 또 가장 큰 자원봉사는 강원도 관광입니다, ‘Go East’ 이런 캠페인을 언급하셨더라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내일 제가 서울역 앞에 가서 캠페인도 하고 광고도 하고 그러는데요. 그러니까 재난이 나니까 거기 놀러가시기가 좀 미안해하시는 거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그렇게 배려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그 지역이 시가지, 관광지에는 불길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시면 너무 이재민들이 바로 옆에 있거나 피해지가 바로 옆에 있는 게 아니어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와 주시는 게 저희들한테는 가장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적북적한 가운데 여러분들의 격려를 받으며 저희가 복구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많이 이렇게 KBS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와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해 올리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 주말에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가셨다면서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적게는 40%부터 70%까지 복구된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여서요. 저희가 내일부터 캠페인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특히 빨리 예약을 해 주시기를 부탁해 올리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고민이 강원도의 산불 특히 양양, 고성 이 지역에 산불이 반복된다는 점인데요. 이거 어떻게 도 차원에서 아니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방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양간지풍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원래 수천 년 된 바람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는 바람 이름입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매년 이때 되면 부는 바람인데 그 바람이 뭐냐 하면 서울에서 쭉 동쪽으로 가다가 태백산맥을 넘어서 빠르게 가속도가 붙으면서 빠르게 동해안으로 내리꽂히는 그런 바람이 되겠습니다. 그게 초속이 한 35m 되는데 이게 태풍의 한 2배 정도 되는 속도, 시속으로 치면 시속 100km 정도에서 자동차 가는 속도하고 비슷합니다. 뭐 자동차 달리는 속도만큼 퍼지는 건데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큰 반성을 해서 인구 밀집 지역과 산맥이 붙어 있는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 그다음에 방풍림을 설치하는 것, 이런 것들을 이 복구가 끝나면 긴밀하게 모여서 깊이 있게 검토해서 설치하도록 그런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바로 그 부분인데요. 산불로 인해서 나무가 많이 탔기 때문에 특히 산간지방에 여름에 집중호우 발생하면 산사태 우려도 되거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산불 난 대가 민둥산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장마철이 돼서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민가 부분을 먼저 점검하고 있습니다. 민가 부근에 응급조치를 좀 먼저 올해 장마철 전에 하고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들은 내년 6월까지 복구 작업을 계획을 세워서 착실하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이게 산림 쪽의 입장이라서 산림청하고도 좀 여쭤봐야겠습니다만 한번 저희가 관련돼서 방송을 하면서 특히 강원도 특히 이쪽에 침엽수라든가 아니면 소나무가 많이 있는데 이게 산불에 취약하다, 이런 얘기 있는데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문순 : 네, 그것도 맞는 말씀인데요. 우리 강원도의 산림의 한 30%가 넘습니다, 30%가 넘는 나무 종류가 소나무인데요. 이게 불에 취약하고 불에 오래 탑니다. 그러다 보니까 산불이 반복되는 건데 저희들이 그렇다고 해서 소나무를 다 베고 활엽수를 심을 수도 없어서 활엽수 중에 은행나무나 참나무 이런 건 불에 잘 안 탑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교차로 그러니까 콩, 팥, 콩, 팥 이렇게 심는 방식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도시 주변, 인구 밀집 주변에 심는 것을 잘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문자 보내주고 계시는데 지현주님께서 “최문순 지사님 고생 많으시네요. 늘 열정적인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 최문순 : 아유, 고맙습니다.

▷ 오태훈 : 박태준님, “양간지풍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앞으로 봄철 산불 예방 대책 필요합니다.” 박재호님, “기부금 받은 거 당장 받지 못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얼른 피해 입은 분들에게 지급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많은 성금 답지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어떻게 피해 이재민들에게 지급이 되나요?

▶ 최문순 : 지금 마지막에 말씀하신 분, 그분이 아주 타당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기부금이 모이면 성금이 모이면 그게 다 마감될 때까지 뒀다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의결 절차를 거쳐서 하게 되니까 지금 당장 맨몸으로 나오신 분들한테 필요한데 도달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도 이번에 제도 개선이 굉장히 필요한 사안으로 대두가 돼서 이번에 저희가 단단하게 제도 개선 요청을 할 거고 그게 지금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에서 먼저 지급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서 지급할 수 있는 돈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지급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을 올립니다.

▷ 오태훈 : 자원봉사 앞서서 1만 9천 명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더 오시라고 굳이 얘기 안 해도 되는 상황인가요?

▶ 최문순 : 네, 지금은 대기 중인 분들이 많으셔서 지금 더 안 와주시는 것도 괜찮을 텐데 이 점에 대해서도 너무나 감사드리고 정말 우리 국민들께서 재난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어려운 분들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은지 이번에 저희들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한창 활동 중이시라서 제가 이 말씀을 좀 여쭙는 게 어떨까 모르겠습니다만 3선 지금 강원도지사이신 거 아니에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 더 이상 이번이 끝인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실지 여쭙겠습니다.

▶ 최문순 : 저는 감자 농사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세요? 무슨 말씀인지 그 말로 갈음토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현황 관련해서 강원도지사이신 최문순 지사와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문순 : 네,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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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최문순 지사 “강원도 와주시는 게 가장 큰 격려”
    • 입력 2019-04-18 14:54:49
    • 수정2019-04-18 16:01:37
    최영일의 시사본부
- 자원봉사 지원 이어져 대기자만 1만9천여분, 모금액도 400억 넘겨... 눈물나게 고마워
- 최종 화재피해는 여의도 6배 면적으로 집계. 609채 가구 전소, 250개 기업 피해봤어
- 살던곳서 살고픈 분들 위해 컨테이너 하우스 조속히 건설 예정. LH와 임대주택도 논의
- 강원 산림 30%가 화재 취약한 소나무... 앞으론 활엽수와 번갈아 심어 화재 대비할 것
-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임기 끝나면 ‘감자 농사’ 지을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18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문순 지사 (강원도)



▷ 오태훈 : 2주 전 발생한 강원 산불, 우려가 많았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지원 등으로 잘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피해 복구 상황, 어떤지 또 복구 현장에 어떤 도움들이 필요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산불 진화 때문에 많은 고생하셨고요. 또 앞으로 피해 복구에도 많은 고생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산불 발생이라든가 피해 복구 과정에서 소회를 밝히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 최문순 : 이번에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을 맞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전체, 정부 전체가 어떻게 달려들어서 진화를 함께해 주셔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지금도 자원봉사자들이 끝도 없이 신청을 해 주셔서 지금 대기하시는 분만 1만 9천여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성금도 계속 내주고 계셔서 400억을 넘어섰어요, 성금이.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강원도민들 대신해서 눈물 나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 오태훈 : 걱정이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됐을까라는 건데 조사가 얼마나 됐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최문순 : 피해 조사가 오늘 저녁이 되면 대개 마감이 되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피해가 처음에 저희가 조사할 때보다 좀 늘어나서요. 처음에는 피해 면적이 여의도 2배 면적 정도 된다고 발표가 됐었는데 위성영상 같은 것을 가지고 면밀히 조사해 보니까 1,700헥타르 그래서 여의도 한 6배 정도가 되겠습니다. 피해 면적이 많이 늘어났고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우리가 사는 주택인데 주택이 609채가 지금 전소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기업과 상공인들, 기업체가 좀 많습니다. 250개 기업이 피해를 봐서 이런 점들에 대해서 지금 복구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이재민분들은 지금 어디에 주로 계세요?

▶ 최문순 : 지금 아직도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도 좀 있으시고요. 그다음에 친인척 집에 가 계신 분들이 한 300여 명 그리고 주로 임시주거시설이라고 해서 연수원 같은 것들을 이번에 많이 내주셔서 대부분은 그곳에 가 계십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들이 이분들이 본래 계시던 곳에 계시고 싶어하시는 성향이 강하셔서 저희가 컨테이너 하우스를 빨리 지어드릴 그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어떤 뉴스들 보니까 LH와 업무협약 맺어서 임대주택 공급도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불이 탄 집에서 세 들어 사시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집이 없어지시니까 갈 데가 없으시죠. 그래서 저희가 LH가 지은 임대주택에다가 거기 들어가셔서 사실 수 있도록. 그래서 2년간은 무료로 사시고요. 그다음에 2년 후부터는 계약에 의해서 거기에 계속 사실 건지 따로 이사하실 건지 그런 것을 결정하게 되겠습니다.

▷ 오태훈 : 세세한 지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대책들 필요하겠습니다만 강원도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중앙정부에는 어떤 것들을 요구하십니까?

▶ 최문순 :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피해 복구가 이번 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주택이 우리 피해 이재민들의 가장 큰 관심인데 주택을 지어드리는 비용을 법으로 1,300만 원으로 제한해놨습니다. 1,300만 원이면 이곳의 평당 주택가가 650만 원입니다. 그래서 2평 정도밖에 못 짓는 그런 건축비가 되겠고요. 또 그것을 누가 내느냐하는 그런 걸 나중에 따질 때도 책임 소재가 밝혀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는 한전이 책임인지 국가가 책임인지 개인 책임인지 아니면 자연 발생으로 생긴 건지 이런 것들을 따지려면 재판에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또 한 1년, 2년은 그냥 쉽게 가고 그래서 이 규모와 속도의 문제가 굉장히 좀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는 시스템을 바꾸자고 건의를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도에서 먼저 지어드리고 예를 들어 우리가 소송을 해야 된다면 소송을 저희가 대행해서 나중에 돌려받든지 돌려받지 못하든지 이런 식으로 해야만 빠른 속도로 피해 복구를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오태훈 : 처리 절차가 좀 복잡하고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같은 것들은 빨리빨리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강원도로 앞서서도 자원봉사라든가 많은 구호 물품들 답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정작 일부 피해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구호 물품을 아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 최문순 : 그런 경우가 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정비가 됐는데요. 처음에 이재민들께서 대피소로 가셨다가 예를 들어 학교 같은 데에서는 학교 강당에서 텐트를 치고 사시다가 며칠 후에 옮겨가시게 됩니다, 연수원이나 수련원 같은 데로. 그러다 보니까 소재 파악이 잘 안 돼서 잘못 전달이 되고 못 받는 분이 계셨고요. 지금은 많이 안정이 돼서 그런 착오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또 한 가지가 물품을 기부하시는 분들이 나는 속초에다 기부하겠다, 이렇게 지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성에 어디 어느 분에게 하겠다, 지정해서 기부를 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 속초가 고성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거기 기부 용품이 몰리게 되고 이런 점이 있어서 그런 것들도 저희가 좀 잘 분배를 하도록 하겠고 지금까지 워낙 그런데 30만 점 정도의 구호 물품이 답지했습니다. 물품 같은 것들이 워낙 많이 왔기 때문에 비교적 그렇게 부족하지 않은 상태여서 그 점에 대해서도 다시 감사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달이 안 되거나 잘못 도달되거나 하는 걸 잘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현황 관련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산불 관련해서 방송을 하면서 임박해서 그때가 바로 주말이 이어졌잖아요. 그래서 관광을 가실 분들 또 봄나들이를 가시는 분들 가시도록 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 피해 때문에 다들 복구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가시지 말라고 요청을 드려야 될지 어떨지 궁금했는데 도지사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에 보니까 또 가장 큰 자원봉사는 강원도 관광입니다, ‘Go East’ 이런 캠페인을 언급하셨더라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내일 제가 서울역 앞에 가서 캠페인도 하고 광고도 하고 그러는데요. 그러니까 재난이 나니까 거기 놀러가시기가 좀 미안해하시는 거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그렇게 배려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그 지역이 시가지, 관광지에는 불길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시면 너무 이재민들이 바로 옆에 있거나 피해지가 바로 옆에 있는 게 아니어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와 주시는 게 저희들한테는 가장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적북적한 가운데 여러분들의 격려를 받으며 저희가 복구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많이 이렇게 KBS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와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해 올리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 주말에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가셨다면서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적게는 40%부터 70%까지 복구된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여서요. 저희가 내일부터 캠페인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특히 빨리 예약을 해 주시기를 부탁해 올리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고민이 강원도의 산불 특히 양양, 고성 이 지역에 산불이 반복된다는 점인데요. 이거 어떻게 도 차원에서 아니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방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양간지풍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원래 수천 년 된 바람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는 바람 이름입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매년 이때 되면 부는 바람인데 그 바람이 뭐냐 하면 서울에서 쭉 동쪽으로 가다가 태백산맥을 넘어서 빠르게 가속도가 붙으면서 빠르게 동해안으로 내리꽂히는 그런 바람이 되겠습니다. 그게 초속이 한 35m 되는데 이게 태풍의 한 2배 정도 되는 속도, 시속으로 치면 시속 100km 정도에서 자동차 가는 속도하고 비슷합니다. 뭐 자동차 달리는 속도만큼 퍼지는 건데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큰 반성을 해서 인구 밀집 지역과 산맥이 붙어 있는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 그다음에 방풍림을 설치하는 것, 이런 것들을 이 복구가 끝나면 긴밀하게 모여서 깊이 있게 검토해서 설치하도록 그런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바로 그 부분인데요. 산불로 인해서 나무가 많이 탔기 때문에 특히 산간지방에 여름에 집중호우 발생하면 산사태 우려도 되거든요.

▶ 최문순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산불 난 대가 민둥산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장마철이 돼서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민가 부분을 먼저 점검하고 있습니다. 민가 부근에 응급조치를 좀 먼저 올해 장마철 전에 하고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들은 내년 6월까지 복구 작업을 계획을 세워서 착실하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이게 산림 쪽의 입장이라서 산림청하고도 좀 여쭤봐야겠습니다만 한번 저희가 관련돼서 방송을 하면서 특히 강원도 특히 이쪽에 침엽수라든가 아니면 소나무가 많이 있는데 이게 산불에 취약하다, 이런 얘기 있는데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문순 : 네, 그것도 맞는 말씀인데요. 우리 강원도의 산림의 한 30%가 넘습니다, 30%가 넘는 나무 종류가 소나무인데요. 이게 불에 취약하고 불에 오래 탑니다. 그러다 보니까 산불이 반복되는 건데 저희들이 그렇다고 해서 소나무를 다 베고 활엽수를 심을 수도 없어서 활엽수 중에 은행나무나 참나무 이런 건 불에 잘 안 탑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교차로 그러니까 콩, 팥, 콩, 팥 이렇게 심는 방식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도시 주변, 인구 밀집 주변에 심는 것을 잘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문자 보내주고 계시는데 지현주님께서 “최문순 지사님 고생 많으시네요. 늘 열정적인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 최문순 : 아유, 고맙습니다.

▷ 오태훈 : 박태준님, “양간지풍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앞으로 봄철 산불 예방 대책 필요합니다.” 박재호님, “기부금 받은 거 당장 받지 못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얼른 피해 입은 분들에게 지급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많은 성금 답지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어떻게 피해 이재민들에게 지급이 되나요?

▶ 최문순 : 지금 마지막에 말씀하신 분, 그분이 아주 타당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기부금이 모이면 성금이 모이면 그게 다 마감될 때까지 뒀다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의결 절차를 거쳐서 하게 되니까 지금 당장 맨몸으로 나오신 분들한테 필요한데 도달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도 이번에 제도 개선이 굉장히 필요한 사안으로 대두가 돼서 이번에 저희가 단단하게 제도 개선 요청을 할 거고 그게 지금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에서 먼저 지급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서 지급할 수 있는 돈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지급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을 올립니다.

▷ 오태훈 : 자원봉사 앞서서 1만 9천 명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더 오시라고 굳이 얘기 안 해도 되는 상황인가요?

▶ 최문순 : 네, 지금은 대기 중인 분들이 많으셔서 지금 더 안 와주시는 것도 괜찮을 텐데 이 점에 대해서도 너무나 감사드리고 정말 우리 국민들께서 재난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어려운 분들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은지 이번에 저희들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한창 활동 중이시라서 제가 이 말씀을 좀 여쭙는 게 어떨까 모르겠습니다만 3선 지금 강원도지사이신 거 아니에요?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 더 이상 이번이 끝인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실지 여쭙겠습니다.

▶ 최문순 : 저는 감자 농사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세요? 무슨 말씀인지 그 말로 갈음토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현황 관련해서 강원도지사이신 최문순 지사와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문순 : 네,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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