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부실한 서울대 동물실험 심사…“연간 1400건 1명이 검토”
입력 2019.04.18 (21:27) 수정 2019.04.18 (21:42)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부실한 서울대 동물실험 심사…“연간 1400건 1명이 검토”
동영상영역 끝
[앵커]

서울대 수의대의 비윤리적 동물 실험 의혹과 관련한 보도, 오늘(18일)도 전해드립니다.

비윤리적 동물 실험 책임엔, 서울대 동물 실험 윤리위도 피할 수 없을겁니다.

학내 실험팀의 계획서를 승인하고, 또 사후점검을 하는 이곳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18일) 윤리위원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고, 서울대의 모든 동물실험 심사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2년간 간사 일을 맡아온 A씨.

A씨는 실험 계획서가 접수되면 사전검토를 하고 윤리위원에 배정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 계약직 A씨/음성변조 : "9시부터 6시까지 정규근무시간에는 일들을 했는데 전화 민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태블릿PC로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 계속 계획서 업무를... 거의 (하루) 15시간 정도를 2년을 꼬박 일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대학 중 가장 많은 동물실험을 하는 서울대의 연간 실험 건수는 1400여 건.

A씨는 혼자서 계획서를 검토하고, 27개 실험실의 현장 점검도 나갔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합니다.

["(혼자서) 1,400건에 달하는 페이퍼를, 한 장짜리 페이퍼도 아닌 몇십 장짜리 페이퍼를 체크를 하는데 과연 (실험팀이) 여기 기재한 내용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누가 체크하는가? 이거에 대한 인력은(없죠)."]

인력난을 이유로 계획서를 심사하는 전문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하반기에야 구성됐습니다.

그전까진 A씨가 전문위원이 하는 일까지 도맡았습니다.

실험 계획서를 꼼꼼히 살피고 사후점검까지 해야 할 윤리위가 부실하게 운영돼 온 겁니다.

박재학 윤리위원장은 오늘(18일) "동물실험이 비윤리적이라는 제보가 끊임없는 상황"임에도 "행정적 지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졸속 심사 논란에 서울대 내 모든 동물실험의 심사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부실한 서울대 동물실험 심사…“연간 1400건 1명이 검토”
    • 입력 2019.04.18 (21:27)
    • 수정 2019.04.18 (21:42)
    뉴스 9
부실한 서울대 동물실험 심사…“연간 1400건 1명이 검토”
[앵커]

서울대 수의대의 비윤리적 동물 실험 의혹과 관련한 보도, 오늘(18일)도 전해드립니다.

비윤리적 동물 실험 책임엔, 서울대 동물 실험 윤리위도 피할 수 없을겁니다.

학내 실험팀의 계획서를 승인하고, 또 사후점검을 하는 이곳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18일) 윤리위원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고, 서울대의 모든 동물실험 심사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2년간 간사 일을 맡아온 A씨.

A씨는 실험 계획서가 접수되면 사전검토를 하고 윤리위원에 배정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 계약직 A씨/음성변조 : "9시부터 6시까지 정규근무시간에는 일들을 했는데 전화 민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태블릿PC로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 계속 계획서 업무를... 거의 (하루) 15시간 정도를 2년을 꼬박 일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대학 중 가장 많은 동물실험을 하는 서울대의 연간 실험 건수는 1400여 건.

A씨는 혼자서 계획서를 검토하고, 27개 실험실의 현장 점검도 나갔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합니다.

["(혼자서) 1,400건에 달하는 페이퍼를, 한 장짜리 페이퍼도 아닌 몇십 장짜리 페이퍼를 체크를 하는데 과연 (실험팀이) 여기 기재한 내용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누가 체크하는가? 이거에 대한 인력은(없죠)."]

인력난을 이유로 계획서를 심사하는 전문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하반기에야 구성됐습니다.

그전까진 A씨가 전문위원이 하는 일까지 도맡았습니다.

실험 계획서를 꼼꼼히 살피고 사후점검까지 해야 할 윤리위가 부실하게 운영돼 온 겁니다.

박재학 윤리위원장은 오늘(18일) "동물실험이 비윤리적이라는 제보가 끊임없는 상황"임에도 "행정적 지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졸속 심사 논란에 서울대 내 모든 동물실험의 심사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