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노트르담 성당 화재 안타깝지만…‘또다른 시선’

입력 2019.04.18 (21:42) 수정 2019.04.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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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화재, 조금 전에도 리포트로 전해드렸죠.

화재 직후부터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속보를 이어가고 있죠.

[앵커]

8백 50년 역사에서 세계인들의 탄식, 안타까움이 크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뒤 화면 보시면, 중국 SNS에 올라온 글들인데, "노트르담 훼손이 인류의 손실이라고 한다. 그러면 원명원은?" 이런 내용도 있고요.

또, "원명원은 인재" 라는 표현도 있는데, 어쨌든 원명원을 얘기하면서 노트르담 화재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원명원이라고 하면, 중국의 궁궐 같은 문화재인데 지금 비교하면서 어떤 얘기를 하려는 거죠?

[기자]

원명원이란 곳은 중국 청나라 때 지어진 황제의 별장인데요,

규모도 크고, 유럽과 중국의 미학이 결집됐다 이런 평가도 받았는데, 1800년대 중반 제2차 아편전쟁 때 프랑스와 영국 연합군에 의해 파괴됩니다.

이 사진이 파괴 직후의 모습인데요,

훗날 인류사에 남을 문화적 만행이었다, 이런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저 원명원을 프랑스가 파괴해서,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 이런 뜻이겠네요.

[기자]

그렇게 해석이 되죠.

일단 중국 CCTV는 이런 반응을 편협한 민족주의다, 이렇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꽤 있다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비슷하다면,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많이 올라온 글이, 프랑스가 국제 모금을 한다고 한다, 그럼 약탈 문화재들은 돌려줄 거냐, 자기 유산은 소중하고 남의 유산은 안 소중하냐, 이런 격한 반응도 있는데요,

[앵커]

모금 운동을 프랑스 정부가 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저런 얘기가 돌고 있어서 저희가 파리 특파원에게 확인해봤더니 공식적인 모금을 하는 건 아니고요 기부금을 관리하는 기관을 만들겠다, 이런 건데, 그래도 국내에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대한 일부 싸늘한 시선이 있는 건 분명하죠.

[앵커]

아무래도 중국도 그렇지만 우리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렇겠죠.

[기자]

그렇죠.

대표적인 게 이 외규장각 의궤인데요,

1860년대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갔고, 2011년에 돌아왔는데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는 거고요.

한 재단이 조사해보니까 프랑스가 갖고 있는 우리 문화재가 4천8백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앵커]

어려운 문제입니다.

노트르담 성당 화재는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거 문화재와 관련한 아픔은 여전히 그대로 있기 때문에...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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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노트르담 성당 화재 안타깝지만…‘또다른 시선’
    • 입력 2019-04-18 21:45:42
    • 수정2019-04-18 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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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화재, 조금 전에도 리포트로 전해드렸죠.

화재 직후부터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속보를 이어가고 있죠.

[앵커]

8백 50년 역사에서 세계인들의 탄식, 안타까움이 크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뒤 화면 보시면, 중국 SNS에 올라온 글들인데, "노트르담 훼손이 인류의 손실이라고 한다. 그러면 원명원은?" 이런 내용도 있고요.

또, "원명원은 인재" 라는 표현도 있는데, 어쨌든 원명원을 얘기하면서 노트르담 화재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원명원이라고 하면, 중국의 궁궐 같은 문화재인데 지금 비교하면서 어떤 얘기를 하려는 거죠?

[기자]

원명원이란 곳은 중국 청나라 때 지어진 황제의 별장인데요,

규모도 크고, 유럽과 중국의 미학이 결집됐다 이런 평가도 받았는데, 1800년대 중반 제2차 아편전쟁 때 프랑스와 영국 연합군에 의해 파괴됩니다.

이 사진이 파괴 직후의 모습인데요,

훗날 인류사에 남을 문화적 만행이었다, 이런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저 원명원을 프랑스가 파괴해서,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 이런 뜻이겠네요.

[기자]

그렇게 해석이 되죠.

일단 중국 CCTV는 이런 반응을 편협한 민족주의다, 이렇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꽤 있다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비슷하다면,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많이 올라온 글이, 프랑스가 국제 모금을 한다고 한다, 그럼 약탈 문화재들은 돌려줄 거냐, 자기 유산은 소중하고 남의 유산은 안 소중하냐, 이런 격한 반응도 있는데요,

[앵커]

모금 운동을 프랑스 정부가 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저런 얘기가 돌고 있어서 저희가 파리 특파원에게 확인해봤더니 공식적인 모금을 하는 건 아니고요 기부금을 관리하는 기관을 만들겠다, 이런 건데, 그래도 국내에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대한 일부 싸늘한 시선이 있는 건 분명하죠.

[앵커]

아무래도 중국도 그렇지만 우리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렇겠죠.

[기자]

그렇죠.

대표적인 게 이 외규장각 의궤인데요,

1860년대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갔고, 2011년에 돌아왔는데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는 거고요.

한 재단이 조사해보니까 프랑스가 갖고 있는 우리 문화재가 4천8백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앵커]

어려운 문제입니다.

노트르담 성당 화재는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거 문화재와 관련한 아픔은 여전히 그대로 있기 때문에...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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