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 청탁 9명 중 5명 정관계 인사”

입력 2019.04.19 (08:17) 수정 2019.04.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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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뉴스, 오늘은 KT 채용 비리와 관련한 KBS 단독 취재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외에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이 KT 측에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청탁자의 윤곽이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윤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인물들입니까?

[기자]

시작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죠,

KBS 취재 결과 정치인 두 명이 채용을 청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김희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이었죠.

이후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요,

김영선 전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시절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이로써 'KT 채용비리'의 청탁자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는데요.

김성태 김희정 김영선 전현직 국회의원들,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그리고 전 KT 노조위원장 정모 씹니다.

보신 것처럼 3명이 국회의원 2명은 관료 출신으로 정관계 인사 5명이 본인이나 지인의 자녀 취업으로 KT와 유착 고리를 형성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의원들은 이번 의혹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KT하면 취업준비생들에겐 '꿈의 직장'으로 불려왔는데 대체 이들은 어떤 식으로 청탁을 해서 채용을 성사시킨건가요?

[기자]

문제가 된 시기인 2012년,KT는 대졸공채 5명과 고졸공채 4명을 부정 채용했습니다.

KT 내부에서는 회장이나 사장이 관심을 갖는 입사지원자는 '관심 지원자' 혹은 '내부 임원 추천자' 이렇게 따로 분류해서 명단을 관리해 왔다고 하죠,

이번 부정 청탁의 대상자 역시 관심 대상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됐습니다.

이들의 인적사항 옆에는 채용을 청탁한 사람 이름과 직함을 함께 적어 놨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의 청탁이 이뤄진 건 2012년 KT 고졸 공채였다 이렇게 알려졌는데요.

KT 고졸 공채는 서류 심사와 적성 검사, 실무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청탁이 들어간 지원자들의 경우, 서류와 적성 검사를 건너 뛴 채 곧바로 실무 면접을 치릅니다.

하지만 실무 면접 결과는 불합격, 그러자 당시 채용 실무 책임자가 "불합격이라고 못박지 말고 불합격권이라고 표시하라"고 말해 채용은 계속 진행됐고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습니다.

특히, 전 노조위원장 정모 씨가 청탁한 두 명은 서류 전형부터 임원 면접까지 4개 채용 단계에서 모두 불합격하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단 검찰의 판단은 부정 청탁 대상자 9명 대부분이 이석채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시나요?

[기자]

이번 채용 비리 정점엔 이석채 전 회장이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미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는 건 그만큼 증거가 탄탄하다 수사가 윗선의 정점까지 도달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KT 최고위급 인사들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석채 전 회장을 비롯한 KT측 조사를 마친 뒤 채용 청탁을 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계획입니다.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검찰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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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부정 청탁 9명 중 5명 정관계 인사”
    • 입력 2019-04-19 08:21:26
    • 수정2019-04-19 0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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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뉴스, 오늘은 KT 채용 비리와 관련한 KBS 단독 취재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외에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이 KT 측에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청탁자의 윤곽이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윤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인물들입니까?

[기자]

시작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죠,

KBS 취재 결과 정치인 두 명이 채용을 청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김희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이었죠.

이후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요,

김영선 전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시절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이로써 'KT 채용비리'의 청탁자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는데요.

김성태 김희정 김영선 전현직 국회의원들,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그리고 전 KT 노조위원장 정모 씹니다.

보신 것처럼 3명이 국회의원 2명은 관료 출신으로 정관계 인사 5명이 본인이나 지인의 자녀 취업으로 KT와 유착 고리를 형성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의원들은 이번 의혹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KT하면 취업준비생들에겐 '꿈의 직장'으로 불려왔는데 대체 이들은 어떤 식으로 청탁을 해서 채용을 성사시킨건가요?

[기자]

문제가 된 시기인 2012년,KT는 대졸공채 5명과 고졸공채 4명을 부정 채용했습니다.

KT 내부에서는 회장이나 사장이 관심을 갖는 입사지원자는 '관심 지원자' 혹은 '내부 임원 추천자' 이렇게 따로 분류해서 명단을 관리해 왔다고 하죠,

이번 부정 청탁의 대상자 역시 관심 대상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됐습니다.

이들의 인적사항 옆에는 채용을 청탁한 사람 이름과 직함을 함께 적어 놨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의 청탁이 이뤄진 건 2012년 KT 고졸 공채였다 이렇게 알려졌는데요.

KT 고졸 공채는 서류 심사와 적성 검사, 실무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청탁이 들어간 지원자들의 경우, 서류와 적성 검사를 건너 뛴 채 곧바로 실무 면접을 치릅니다.

하지만 실무 면접 결과는 불합격, 그러자 당시 채용 실무 책임자가 "불합격이라고 못박지 말고 불합격권이라고 표시하라"고 말해 채용은 계속 진행됐고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습니다.

특히, 전 노조위원장 정모 씨가 청탁한 두 명은 서류 전형부터 임원 면접까지 4개 채용 단계에서 모두 불합격하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단 검찰의 판단은 부정 청탁 대상자 9명 대부분이 이석채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시나요?

[기자]

이번 채용 비리 정점엔 이석채 전 회장이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미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는 건 그만큼 증거가 탄탄하다 수사가 윗선의 정점까지 도달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KT 최고위급 인사들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석채 전 회장을 비롯한 KT측 조사를 마친 뒤 채용 청탁을 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계획입니다.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검찰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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