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문형배·이미선 오늘 임명 예정…한국당 투쟁 예고

입력 2019.04.19 (12:10) 수정 2019.04.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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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문형배, 이미선 후보자를 신임 헌법재판관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당은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서는 등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오늘 전자 결재를 통해 문형배, 이미선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늘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지만,

국회는 제출 시한인 어제까지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전임 재판관들의 임기가 어제 만료된 만큼, 헌법재판소 업무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대부분 의혹이 해소됐다, 노동과 인권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며 청와대를 지원사격했고, 앞서 정의당도 청문회 과정에서 밝혔던 '부적격' 의견을 철회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미선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강력한 원내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를 위해 전국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당원과 지지자 만여 명이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미선 후보 임명 강행은 좌파독재의 마지막 키"라며 "헌법재판소를 손에 쥔 문재인 정권이 법질서를 무력화할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의 '존경심'을 빼앗은 것"이라며 "탄핵 심판을 보며 국민들이 품었을 헌법재판소에 대한 존경심을 앗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범여권과 보수진영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면서 4월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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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문형배·이미선 오늘 임명 예정…한국당 투쟁 예고
    • 입력 2019-04-19 12:14:27
    • 수정2019-04-19 13: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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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문형배, 이미선 후보자를 신임 헌법재판관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당은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서는 등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오늘 전자 결재를 통해 문형배, 이미선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늘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지만,

국회는 제출 시한인 어제까지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전임 재판관들의 임기가 어제 만료된 만큼, 헌법재판소 업무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대부분 의혹이 해소됐다, 노동과 인권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며 청와대를 지원사격했고, 앞서 정의당도 청문회 과정에서 밝혔던 '부적격' 의견을 철회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미선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강력한 원내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를 위해 전국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당원과 지지자 만여 명이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미선 후보 임명 강행은 좌파독재의 마지막 키"라며 "헌법재판소를 손에 쥔 문재인 정권이 법질서를 무력화할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의 '존경심'을 빼앗은 것"이라며 "탄핵 심판을 보며 국민들이 품었을 헌법재판소에 대한 존경심을 앗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범여권과 보수진영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면서 4월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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