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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보급 늘었지만…씁쓸한 속사정
입력 2019.04.20 (21:20) 수정 2019.04.20 (22: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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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보급 늘었지만…씁쓸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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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행사와 집회가 열렸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역시 일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가 장애인들의 직장 생활을 돕기 위해 '특수 휠체어' 같은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물론 지원받은 당사자에겐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조병옥 씨, 전엔 엄두도 못 내던 일들도, 지난해 특수 휠체어를 받은 뒤부턴 혼자 척척 해냅니다.

높이가 조절되는 전동작업대, 계단에 설치된 리프트까지, 모두 조 씨를 위한 특수장비입니다.

천여만 원의 비용은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조병옥/척수장애 1급 : "예전에 다치기 전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그 그리움... 농담이지만 위쪽 공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지적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커피숍.

편한 의사 소통을 위해 터치스크린 주문기가 설치됐습니다.

[서정민/카페 매니저 : "다른 기계는 말로 주문을 하고 말로 받아 적거나 (점원이) 치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손님이) 직접 주문을 하는 거라서 바리스타분들도 편하게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 채용 사업장에 1인당 최대 천5백만 원의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는 사업 덕분인데, 올해만 6천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이 예산은 장애인 고용 의무를 어긴 기업들의 부담금으로 채워집니다.

민간 기업의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은 점차 늘어 올해 3.1% 하지만 이를 지키는 기업은 반도 안되고 특히 1000명 이상 대기업은 20%정도만 지켰습니다.

장애인을 뽑는 대신 부담금으로 때우는 겁니다.

[차정훈/장애인고용공단 고용안정부장 : "기업체 입장에서도 새로운 직무를 찾아내고 그 틈새시장에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영역들을 함께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담금 조정과 함께,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엔 장려금을 주고, 맞춤형 직업 훈련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보급 늘었지만…씁쓸한 속사정
    • 입력 2019.04.20 (21:20)
    • 수정 2019.04.20 (22:01)
    뉴스 9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보급 늘었지만…씁쓸한 속사정
[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행사와 집회가 열렸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역시 일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가 장애인들의 직장 생활을 돕기 위해 '특수 휠체어' 같은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물론 지원받은 당사자에겐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조병옥 씨, 전엔 엄두도 못 내던 일들도, 지난해 특수 휠체어를 받은 뒤부턴 혼자 척척 해냅니다.

높이가 조절되는 전동작업대, 계단에 설치된 리프트까지, 모두 조 씨를 위한 특수장비입니다.

천여만 원의 비용은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조병옥/척수장애 1급 : "예전에 다치기 전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그 그리움... 농담이지만 위쪽 공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지적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커피숍.

편한 의사 소통을 위해 터치스크린 주문기가 설치됐습니다.

[서정민/카페 매니저 : "다른 기계는 말로 주문을 하고 말로 받아 적거나 (점원이) 치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손님이) 직접 주문을 하는 거라서 바리스타분들도 편하게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 채용 사업장에 1인당 최대 천5백만 원의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는 사업 덕분인데, 올해만 6천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이 예산은 장애인 고용 의무를 어긴 기업들의 부담금으로 채워집니다.

민간 기업의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은 점차 늘어 올해 3.1% 하지만 이를 지키는 기업은 반도 안되고 특히 1000명 이상 대기업은 20%정도만 지켰습니다.

장애인을 뽑는 대신 부담금으로 때우는 겁니다.

[차정훈/장애인고용공단 고용안정부장 : "기업체 입장에서도 새로운 직무를 찾아내고 그 틈새시장에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영역들을 함께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담금 조정과 함께,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엔 장려금을 주고, 맞춤형 직업 훈련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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