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잇단 ‘강경 발언’…득 될까?

입력 2019.04.21 (21:12) 수정 2019.04.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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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 50여일 만인 어제(20일) 첫 장외집회를 열었는데, 강경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색깔론은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이런 강경 투쟁, 보수 결집은 되겠지만 정부 여당의 반발은 물론 득될 게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원 총동원령 단 하루 만에 자체 추산 2만명이 모인 한국당 집회.

빨간 물결의 선두에 선 황교안 대표는 다른 때와 달랐습니다.

거침없었습니다. 색깔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김정은 대변하는 일 즉각 중단하라."]

취임 50여일 만에 제1야당 대표로서 야성을 드러낸 겁니다.

'태극기 부대'의 단골 소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도 거론했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 : "(나이가 많아도) 아무리 큰 병에 시달려도 끝끝내 감옥에 가둬 놓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태극기 부대 등 우파의 구심점을 확인시켰다',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등 긍정적 평가 일색입니다.

정부·여당은 구시대적이라며 발끈했습니다.

무능했던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반성 없이 막말과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는 겁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도로 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그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입니까?"]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강경 투쟁이 중도 외연 확장에는 득될 게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보수 우파 눈높이란 겁니다.

당장 국민적 비난을 받는 '5.18 망언' 관련자에겐 경고와 당원권 3개월 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한국당은 이번의 여세를 몰아 전국 각지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국회를 벗어난 장외투쟁에 민심이 공감할 지는 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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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잇단 ‘강경 발언’…득 될까?
    • 입력 2019-04-21 21:14:23
    • 수정2019-04-21 2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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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 50여일 만인 어제(20일) 첫 장외집회를 열었는데, 강경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색깔론은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이런 강경 투쟁, 보수 결집은 되겠지만 정부 여당의 반발은 물론 득될 게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원 총동원령 단 하루 만에 자체 추산 2만명이 모인 한국당 집회.

빨간 물결의 선두에 선 황교안 대표는 다른 때와 달랐습니다.

거침없었습니다. 색깔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김정은 대변하는 일 즉각 중단하라."]

취임 50여일 만에 제1야당 대표로서 야성을 드러낸 겁니다.

'태극기 부대'의 단골 소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도 거론했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 : "(나이가 많아도) 아무리 큰 병에 시달려도 끝끝내 감옥에 가둬 놓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태극기 부대 등 우파의 구심점을 확인시켰다',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등 긍정적 평가 일색입니다.

정부·여당은 구시대적이라며 발끈했습니다.

무능했던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반성 없이 막말과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는 겁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도로 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그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입니까?"]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강경 투쟁이 중도 외연 확장에는 득될 게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보수 우파 눈높이란 겁니다.

당장 국민적 비난을 받는 '5.18 망언' 관련자에겐 경고와 당원권 3개월 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한국당은 이번의 여세를 몰아 전국 각지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국회를 벗어난 장외투쟁에 민심이 공감할 지는 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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