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해고노동자’ 단식 41일째…교섭타결 가능성은?

입력 2019.04.21 (21:16) 수정 2019.04.21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악기 제조업체인 콜텍에서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를 놓고 노사가 13년째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장기 노사 분쟁으로 불리고 있죠.

해고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부터 단식을 시작했고 오늘(21일)로 41일째를 맞았습니다.

부활절인 오늘(21일) 천주교계에서 이들을 만났는데요,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

오늘(21일)은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2007년 악기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온 지 4,463일 되는 날입니다.

[이주형/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 "하느님께서 원하시던 세상은 모두가 부자가 되는 그런 세상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기타 부속품을 만들던 김경봉 씨는 올 연말이면 정년입니다.

복직을 해도 바로 나와야 할 처지지만, 잠시라도 회사에 돌아갔다 명예롭게 퇴직하는 게 소원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노동자 : "13년 투쟁을 하면서 안 해본 투쟁 없이 다했거든요. 이번에 꼭 끝내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투쟁을 한 거죠."]

고등학교 졸업 이후 30년간 기타만 만져온 자부심으로 살아온 임재춘 씨.

이번엔 투쟁을 끝내보리라, 41일째 단식 중입니다.

회사의 사과와 명예복직, 그리고 지난날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간 10여 차례의 협상에도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노동자 : "사람이 최악의 경우 발악하는 거 이거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단식) 하게 됐습니다."]

콜텍 노동자들은 앞서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함께 '재판 거래' 대상으로 지목됐던 쌍용차와 KTX 노동자들은 하나둘 직장에 돌아갔는데, 콜텍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내일이면 투쟁 4,464일, 단식 42일. 콜텍 노사는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콜텍 해고노동자’ 단식 41일째…교섭타결 가능성은?
    • 입력 2019-04-21 21:18:27
    • 수정2019-04-21 21:47:18
    뉴스 9
[앵커]

악기 제조업체인 콜텍에서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를 놓고 노사가 13년째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장기 노사 분쟁으로 불리고 있죠.

해고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부터 단식을 시작했고 오늘(21일)로 41일째를 맞았습니다.

부활절인 오늘(21일) 천주교계에서 이들을 만났는데요,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

오늘(21일)은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2007년 악기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온 지 4,463일 되는 날입니다.

[이주형/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 "하느님께서 원하시던 세상은 모두가 부자가 되는 그런 세상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기타 부속품을 만들던 김경봉 씨는 올 연말이면 정년입니다.

복직을 해도 바로 나와야 할 처지지만, 잠시라도 회사에 돌아갔다 명예롭게 퇴직하는 게 소원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노동자 : "13년 투쟁을 하면서 안 해본 투쟁 없이 다했거든요. 이번에 꼭 끝내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투쟁을 한 거죠."]

고등학교 졸업 이후 30년간 기타만 만져온 자부심으로 살아온 임재춘 씨.

이번엔 투쟁을 끝내보리라, 41일째 단식 중입니다.

회사의 사과와 명예복직, 그리고 지난날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간 10여 차례의 협상에도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노동자 : "사람이 최악의 경우 발악하는 거 이거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단식) 하게 됐습니다."]

콜텍 노동자들은 앞서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함께 '재판 거래' 대상으로 지목됐던 쌍용차와 KTX 노동자들은 하나둘 직장에 돌아갔는데, 콜텍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내일이면 투쟁 4,464일, 단식 42일. 콜텍 노사는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