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반려동물을 모셔라”…보험·호텔·한방치료까지

입력 2019.04.22 (08:42) 수정 2019.04.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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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에는 공원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가도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늘어나는 반려동물 시장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한 가구가 한 달 동안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이 얼마나 될 것 같으세요?

[앵커]

아무래도 병원비까지 30만 원 정도.

저는 20만 원이요.

[기자]

2015년 기준으로 월평균 13만 5천 원인데요.

지금은 더 많겠죠.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추세는 고급화와 세분화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반려동물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부터 호텔 숙박, 그리고 한방 서비스까지 진화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열 집 중, 세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

농림축산식품부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내년엔 5조 8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이른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대 20년까지 보장해주는 한 반려동물 보험은 출시 1년이 채 안 됐지만 판매 건수는 5,000건을 넘어섰고요.

집안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눌러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 가전업체에서는 전원 버튼을 1초 이상 누른 뒤 화구를 선택해야 불이 들어오도록 안전장치를 강화했습니다.

최근에 열린 한 생활용품 디자인 박람회 현장에도 반려동물 용품 전시관이 따로 마련됐는데요.

[양동일/경기도 광명시 : "둘러보니까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저희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제품을 다 볼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반려견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집과 소파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요.

견종별로 체형과 체중을 고려해 제작한 맞춤형 의류도 눈에 띕니다.

재료를 원물 형태로 만든 간식을 밀봉 포장한 이 통은 세척 후, 보관 용기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허성우/전시 기획 관계자 : "단순한 용품이 아닌 디자인을 입혀 사람의 건강이나 동물의 건강, 또한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다양한 용품들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한 기업의 설문 조사 결과, 반려견을 기르면서 어려운 점을 묻는 말에 여행이 1위로 꼽혔는데요.

식사도, 산책도 혼자선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을 두고 집을 비우기는 쉽지 않죠.

서울의 한 면세점에선 홀로 남을 반려동물을 위해 애견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박상우/면세점 업체 관계자 :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해외 출국 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자신이 기르는 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곳에 대한 걱정인데요. 이를 덜어드리고자 (애견 호텔 숙박권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애견 호텔 숙박권과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어 반려동물 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장고은/서울시 강남구 : "제가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데요. 그때마다 저희 강아지 담비를 혼자 집에 두고 가는 게 너무 걱정되고 미안했었거든요. 앞으로 걱정을 한시름 덜 것 같아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마당 가득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이곳은 반려동물 전용 호텔입니다.

반려동물 인구는 늘고 있지만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한정되다 보니 9월까지 예약이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어수진/애견 호텔 업체 관계자 : "아이들(반려동물)이 오게 되면 우선 성향별로 파악해서 개별 케어를 하고 있고요. 한 마리, 한 마리 방이 정해지기 때문에 아이들을 방에 가둬두는 것이 아니고 야외 활동이나 실내 활동으로 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풀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끼니와 간식은 물론 성향에 맞게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데요.

돌보는 과정 모두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윤지민/인천시 남동구 : "제가 강아지를 맡길 때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요. 잘 때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하고 넓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고 (이곳은) 그런 것들이 다 (제공되는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여기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 병원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반려동물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하는 한방 동물병원입니다.

강아지에게 침과 뜸을 놓아주는 모습이 조금 낯선 모습인데요.

[강무숙/한방동물병원 원장 :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한방 수의학이 그런 면에서 침습적이지 않으면서 건강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도입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움직임이 심한 만큼 이를 제지하기 위해 이렇게 맞춤용으로 제작해 사용한다는데요.

뜸을 뜰 때 연기를 막아주는 가림막과 레이저 치료 시 눈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까지 모두 동물 맞춤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누적 등록된 전체 반려견 가운데 45% 이상이 노령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대표적 노화 증상으로는 디스크와 말초 신경염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또한, 제자리에 서서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우종화/경기도 수원시 : "아이가 허리디스크가 있었어요. 지금은 침을 열심히 맞고 약도 열심히 먹어서 잘 걷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날 거란 전망 속에 반려동물 산업은 더욱 다양화, 전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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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08:44:11
    • 수정2019-04-22 0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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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에는 공원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가도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늘어나는 반려동물 시장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한 가구가 한 달 동안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이 얼마나 될 것 같으세요?

[앵커]

아무래도 병원비까지 30만 원 정도.

저는 20만 원이요.

[기자]

2015년 기준으로 월평균 13만 5천 원인데요.

지금은 더 많겠죠.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추세는 고급화와 세분화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반려동물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부터 호텔 숙박, 그리고 한방 서비스까지 진화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열 집 중, 세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

농림축산식품부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내년엔 5조 8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이른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대 20년까지 보장해주는 한 반려동물 보험은 출시 1년이 채 안 됐지만 판매 건수는 5,000건을 넘어섰고요.

집안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눌러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 가전업체에서는 전원 버튼을 1초 이상 누른 뒤 화구를 선택해야 불이 들어오도록 안전장치를 강화했습니다.

최근에 열린 한 생활용품 디자인 박람회 현장에도 반려동물 용품 전시관이 따로 마련됐는데요.

[양동일/경기도 광명시 : "둘러보니까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저희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제품을 다 볼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반려견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집과 소파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요.

견종별로 체형과 체중을 고려해 제작한 맞춤형 의류도 눈에 띕니다.

재료를 원물 형태로 만든 간식을 밀봉 포장한 이 통은 세척 후, 보관 용기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허성우/전시 기획 관계자 : "단순한 용품이 아닌 디자인을 입혀 사람의 건강이나 동물의 건강, 또한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다양한 용품들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한 기업의 설문 조사 결과, 반려견을 기르면서 어려운 점을 묻는 말에 여행이 1위로 꼽혔는데요.

식사도, 산책도 혼자선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을 두고 집을 비우기는 쉽지 않죠.

서울의 한 면세점에선 홀로 남을 반려동물을 위해 애견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박상우/면세점 업체 관계자 :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해외 출국 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자신이 기르는 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곳에 대한 걱정인데요. 이를 덜어드리고자 (애견 호텔 숙박권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애견 호텔 숙박권과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어 반려동물 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장고은/서울시 강남구 : "제가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데요. 그때마다 저희 강아지 담비를 혼자 집에 두고 가는 게 너무 걱정되고 미안했었거든요. 앞으로 걱정을 한시름 덜 것 같아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마당 가득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이곳은 반려동물 전용 호텔입니다.

반려동물 인구는 늘고 있지만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한정되다 보니 9월까지 예약이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어수진/애견 호텔 업체 관계자 : "아이들(반려동물)이 오게 되면 우선 성향별로 파악해서 개별 케어를 하고 있고요. 한 마리, 한 마리 방이 정해지기 때문에 아이들을 방에 가둬두는 것이 아니고 야외 활동이나 실내 활동으로 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풀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끼니와 간식은 물론 성향에 맞게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데요.

돌보는 과정 모두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윤지민/인천시 남동구 : "제가 강아지를 맡길 때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요. 잘 때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하고 넓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고 (이곳은) 그런 것들이 다 (제공되는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여기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 병원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반려동물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하는 한방 동물병원입니다.

강아지에게 침과 뜸을 놓아주는 모습이 조금 낯선 모습인데요.

[강무숙/한방동물병원 원장 :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한방 수의학이 그런 면에서 침습적이지 않으면서 건강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도입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움직임이 심한 만큼 이를 제지하기 위해 이렇게 맞춤용으로 제작해 사용한다는데요.

뜸을 뜰 때 연기를 막아주는 가림막과 레이저 치료 시 눈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까지 모두 동물 맞춤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누적 등록된 전체 반려견 가운데 45% 이상이 노령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대표적 노화 증상으로는 디스크와 말초 신경염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또한, 제자리에 서서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우종화/경기도 수원시 : "아이가 허리디스크가 있었어요. 지금은 침을 열심히 맞고 약도 열심히 먹어서 잘 걷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날 거란 전망 속에 반려동물 산업은 더욱 다양화, 전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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