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탓?…"혐오 집회 강력 대응"

입력 2019.04.22 (23:49) 수정 2019.04.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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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남에 사는
외국인 수만 약 7만여 명,
상당수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과
'혐오' 현상이
공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안식처 경남이주민복지센터.

일요일 오후,
그 앞에서 이주민 추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외국인 노동자 탓에 일자리가 줄었고,
한국사회가 위험해진다거나
외국인에게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국민행동 회원(음성변조)
"왜 당신들만 보호해야 하죠? 임금체불하는 사람만 있는데 최소 15조씩 송금은 대체 어디서 나와서 자국으로 다 퍼갑니까."

이에 대해 경남이주민센터는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평소 센터가
외국인 성범죄를 두둔하거나
불법체류자를 고용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정문순 / 경남이주민센터 연구위원
"시위를 벌임으로해서 이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재차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법적 엄정대처를 취하겠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센터가 외국인 유학생의
폭행 피해 영상을 공개하자,
온종일 항의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주여성 (상담사)/음성변조
"(전화해서) 너희 외국인 싫어한다. 너희 나라 가라고…. 아침부터 퇴근까지 또 계속 전화 와서 이렇게 항의하고…."

경남 7만여 명을 비롯해
국내 거주 외국인 230만 명 시대.

근거 없는 비난과 외국인 혐오가
사회 통합을 깨뜨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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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 탓?…"혐오 집회 강력 대응"
    • 입력 2019-04-22 23:49:43
    • 수정2019-04-23 09:01:35
    뉴스9(창원)
[앵커멘트] 경남에 사는 외국인 수만 약 7만여 명, 상당수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과 '혐오' 현상이 공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안식처 경남이주민복지센터. 일요일 오후, 그 앞에서 이주민 추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외국인 노동자 탓에 일자리가 줄었고, 한국사회가 위험해진다거나 외국인에게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국민행동 회원(음성변조) "왜 당신들만 보호해야 하죠? 임금체불하는 사람만 있는데 최소 15조씩 송금은 대체 어디서 나와서 자국으로 다 퍼갑니까." 이에 대해 경남이주민센터는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평소 센터가 외국인 성범죄를 두둔하거나 불법체류자를 고용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정문순 / 경남이주민센터 연구위원 "시위를 벌임으로해서 이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재차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법적 엄정대처를 취하겠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센터가 외국인 유학생의 폭행 피해 영상을 공개하자, 온종일 항의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주여성 (상담사)/음성변조 "(전화해서) 너희 외국인 싫어한다. 너희 나라 가라고…. 아침부터 퇴근까지 또 계속 전화 와서 이렇게 항의하고…." 경남 7만여 명을 비롯해 국내 거주 외국인 230만 명 시대. 근거 없는 비난과 외국인 혐오가 사회 통합을 깨뜨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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