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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 사람 ‘간’수치도 상승…음주자 더 취약
입력 2019.04.23 (07:00) 수정 2019.04.23 (07:26) 취재K
미세먼지 노출, 사람 ‘간’수치도 상승…음주자 더 취약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인체의 간 기능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확인했습니다. 대기오염물질이 각종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간 수치도 증가시키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게 밝혀진 셈입니다.

서울대의대와 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과 간 효소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6,1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평균 대기오염농도, 간 기능의 대표적인 생화학적 지표로 알려진 ALT(alanine aminotransferase)와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 그리고 음주 습관 사이에 관련성을 살펴봤습니다. 연구팀은 간 효소 수치의 미세한 변화를 보기 위해 Log 축적으로 변환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PM10) 수치가 9㎍/㎥ 씩 증가할 때마다 Log 축적으로 변환한 간 수치 ALT와 AST 값이 각각 0.0228, 0.0105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가 간 수치를 증가시킨 겁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간 수치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추가로 음주군과 비음주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미세먼지에 의한 간 수치 증가는 음주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간 수치는 더욱더 증가했습니다.

국립암센터 김현진 박사는 “간은 활성산소(ROS)에 의해 영향을 받는 주요 장기중 하나로, 지속적인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인체 내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져 간의 항상성(liver homeostasis)을 깨뜨릴 수 있는 데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까지 더해지면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산돼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속적인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영향이 폐뿐만 아니라 간 등의 다른 장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더불어, 알코올 섭취가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을 악화시키는 만큼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 Public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 미세먼지 노출, 사람 ‘간’수치도 상승…음주자 더 취약
    • 입력 2019.04.23 (07:00)
    • 수정 2019.04.23 (07:26)
    취재K
미세먼지 노출, 사람 ‘간’수치도 상승…음주자 더 취약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인체의 간 기능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확인했습니다. 대기오염물질이 각종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간 수치도 증가시키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게 밝혀진 셈입니다.

서울대의대와 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과 간 효소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6,1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평균 대기오염농도, 간 기능의 대표적인 생화학적 지표로 알려진 ALT(alanine aminotransferase)와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 그리고 음주 습관 사이에 관련성을 살펴봤습니다. 연구팀은 간 효소 수치의 미세한 변화를 보기 위해 Log 축적으로 변환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PM10) 수치가 9㎍/㎥ 씩 증가할 때마다 Log 축적으로 변환한 간 수치 ALT와 AST 값이 각각 0.0228, 0.0105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가 간 수치를 증가시킨 겁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간 수치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추가로 음주군과 비음주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미세먼지에 의한 간 수치 증가는 음주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간 수치는 더욱더 증가했습니다.

국립암센터 김현진 박사는 “간은 활성산소(ROS)에 의해 영향을 받는 주요 장기중 하나로, 지속적인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인체 내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져 간의 항상성(liver homeostasis)을 깨뜨릴 수 있는 데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까지 더해지면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산돼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속적인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영향이 폐뿐만 아니라 간 등의 다른 장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더불어, 알코올 섭취가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을 악화시키는 만큼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 Public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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